우선, 그 사건은 독자들에게 캐릭터의 현재와 과거를 연결지을 수 있는 정보를 제공해 준다. 이 사건을 통해 캐릭터가 추구하는 목표와 더불어, 그가 지금 왜그렇게 살아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독자들이 트라우마 사건을 알아야 하는 또 하나의 중요한 이유는, 캐릭터가 이야기 마지막 부분에서 직면하고 극복해야 할것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보여 주기 때문이다. - P80

 ‘말하기 telling‘ 보다는 ‘보여 주기 showing‘가 훨씬 효과적이다. 보여 주기는 이야기의 다른 필수 요소들만큼이나 중요하다. 말하기보다 보여 주기를 선호하는 이유는 독사에게 필요한 사료를 한 입씩떠먹여 주는 게 아니라, 일어나는 사건을 함께 경험할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이다. - P80

캐릭터의 감정을 묘사하고, 성격을 드러내고, 분위기를 나타낼 때 등, 어떤 상황에서도 보여 주기가 나은 이유는독자들을 캐릭터의 경험 속 깊숙이 끌어당기기 때문이다. 사건을 드러낼때도 마찬가지다. - P81

때로는 플래시백 Fashback,회상, 혹은 다른 캐릭터와의 대화를 통해 상처를 단번에 통째로 드러내는 편이 좋을 때가 있다. 

* 영화나 드라마 등에서 장면의 순간적 변화를 연속으로 보여주는 기법. 긴장을 고조시키는 데 효과적이며, 과거 회상 장면에도 쓰인다. - P81

 단번에 드러내기가 효과적인 또 다른 이유는 이 방법이 감정적 상처가 되는 사건을 명료하게 보여 주기 때문이다. - P81

독자들은 캐릭터에게 감정적 상처가 된 사건에 대해 이미 아는 상태에서 그 이후에 벌어지는 일들을 세심하게 관찰하며, 그 사건이 해리*를 어떤 사람으로 바꾸었는지, 해리가 왜 그 사건을 직면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 《해리포터 시리즈》의 주인공 - P82

(전략), 프롤로그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야기의 프롤로그란 없어도 그만일 때가 많아서 잘 쓰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일단 독자들이 캐릭터에빠져들게 하고, 중요한 배경에 대한 암시와 단서들을 던져 마음의 준비를시켜 준 다음 상처가 되는 순간을 보여 주는 방식으로, 가능하면 ‘나중에‘ 정보를 공유하는 편이 훨씬 효과적이다. - P82

한참 뜸 들이기

이 방법을 이용하면 독자들은 캐릭터에게 정확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오랫동안 모르게 된다. 가끔 흘리는 암시와 감질나는 토막 정보를 통해과거를 부분적으로 얼핏 볼 수는 있지만, 모든 조각을 다끌어모을 때까지는 감정적 상처가 된 사건이 무엇인지 인지할 수 없다. - P82

영화 <커팅 에지 The Cutting Edge>에서 관객들은 케이트의 행동을 설명해 주는 제법 많은 단서를 발견할 수 있다. 하지만 감정적 상처를 준 과거사건은 분명하게 등장하지 않는다. 그녀의 성격이나 행동을 통해 암시만 나올 뿐이다. 그녀는 완벽주의적이고, 지나치게 경쟁적이며, 사람들과 잘지내기가 불가능해 보이는 인물이다. - P83

에둘러 보여주기 : 캐릭터에게 상처가 된 사건까지 이끌고 간다

감정적 상처를 명확히 제시하는 암시에만 그치든, 반드시 이야기 속에서그 사건을 언급해야 한다. 그 사건이야말로 캐릭터에게 가장 중요한 의미가 있는 과거의 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 P83

예를 들어, 여러분의 캐릭터가 심각한 후유증을 남긴 실패를 겪었다고 하자. 실패를 반복하고 싶지 않은 당신의 캐릭터(이제부터는 ‘제스라고 부르자)는 모든 책임을 회피하려고 할 수 있다. 여러분은 제스가 책임을 회피하는 상황을 보여 주어 과거의 상처를 암시할 수 있다. - P84

제스의 행동으로 인해 의문이 제기된다. 왜 그녀는 좋은 기회를 마다하는가?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기회가 올 때마다 피한다면 대체 왜 이런 직업을 선택했는가?
회피는 캐릭터의 두려움을 우회적인 방식으로 드러내는 훌륭한 방법이다. 이 방법이 다른 단서들과 합쳐지면서, 독자들은 제스가 두려워하는 것의 정체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회피는 인물호에도 도움이 된다. - P84

자기 의심

우리와 마찬가지로 캐릭터의 내면도 복잡하다. 아무리 인기 있고, 매력적이고, 성공한 사람이라도 자기 의심과 불만을 겪는다. 이는 과거 사건과 관련 있는 경우가 많다.
- P85

캐릭터에게 감정적 상처를 준 사건을 결정했다면 이제 그 사건과 관련해 캐릭터가 느끼는 불안에 대해 이해해야 한다.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져 보라. 언제 자신을 의심하는가? 어떤 시나리오에서 자신의 직감을믿지 않는가? 어떤 상황에서 간단한 결정에도 온몸이 굳어 버리거나, 결전에 관한 결과를 예측하느라 정작 결정을 내리지도 못하게 되는가?  - P85

과잉 반응과 과소 반응

독자들은 이야기를 따라 캐릭터에 대해 조금씩 알아 가면서 다양한 상황에서 캐릭터의 반응을 예상한다. 캐릭터가 지나치게 극적으로 행동하거나 기대에 훨씬 못 미치는 반응을 보이는 경우, 독자들의 머릿속에 붉은신호등이 켜진다. 무언가가 이상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 P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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