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것을 빌려 봐야겠다.

 아이에게 갈등은 약한 근육, 균형감 부족, 물리적 장애, 중력, 공포의 형태로 나타나며 대부분은 넘어진다. 하지만 자꾸 넘어져도 아이를 내버려둬야 하는 이유는 아이의 성장과 배움에 꼭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캐릭터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 P77

실패는 캐릭터의 결함을 강조한다


입체적이고 신뢰할 만하게 구축한 캐릭터는 어떤 특성을 갖추고 있을까? 바로 결함이 있다. 예컨대 약점, 맹점, 그리고 자각하지 못하거나 바꿀 의지가 없는 인성상의 결함이 있을 것이다. 완벽한 사람은 아무도 없기 때문에 결함이나 약점은 캐릭터에게 진정성을 보태주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준다. - P77

치명적인 결함fatal flaw은 캐릭터가 삶의 문제를 해결할 때 으레 쓰곤하는 낡고 효과도 없는 접근법을 말한다. 이 결함은 캐릭터의 정신 및 행동의 요소러 나란히 작용하여 캐릭터가 감정적 상처를 경험하지 못 하도록 보호한다. - P78

치명적인 결함은 캐릭터의 맹점이다. 캐릭터는 자신의 결함이 끼치는 해악을 알지 못한다. 이런 맹점에 이점이 있다면 문제가 발생하기 전에 미리 차단할 수 있다는 것뿐이다. 이야기에서 치명적인 결함은 캐릭터가 가장 원하는 바를 막는 방해자 역할을 한다.  - P78

각본가 아론 소킨은 캐피가 이 결함을 인식해 마주할 수밖에 없도록 만드는 완벽한 갈등을 기막히게 제공한다. - P79

실패는 캐릭터가
새로운 방법을 수용할 수밖에 없도록 한다 - P81

‘일보전진 이보후퇴‘, 이야기에서 꽤 좋은 효과를 내는 공식이다. 이 공식이 효력이 좋은 이유는 현실을 반영하기 때문이다. 자신이 어떤 존재인지를 두고, 자신의 결함을 직시하고 결함과 한계를 던져버리는 힘든 길을 택하려면 시간과 용기가 필요하다. - P82

선택을 사적인 것으로 만들 것

캐릭터는 한 장면도 빼놓지 않고 늘 크고 작은 선택을 내린다. 어떤 선택은 명백하고 생각할 필요도 거의 없지만 ‘더 나은‘ 선택이 분명치 않은 애매모호한 경우도 있다. - P85

홉슨의 선택 Hopson‘s Choice

원하지는 않는데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선택에 놓인 적이 있는가?
그것이 홉슨의 선택이다. 예를 들어 승진을 신청했는데 돌아온 선택지는 감봉이나 해고 중 하나인 것 같은 상황을 말한다. - P87

소피의 선택 Sophie‘s Choice

어떤 쪽이건 둘 다 끔찍한 결과를 마주해야 하는 선택을 뜻한다. 『소피의 선택』이라는 소설(그리고 동명의 영화)의 이름을 빌린 것으로, 주인공 소피는 자식 둘중 누구를 죽일 것인지 정하는 끔찍한 선택을 강요당한다. 소피의 선택은 도저히 할 수 없는 비극적 선택이라 흔히 알려져 있지만, 그저 시간과 공간에 관해 결정해야 하는 단순한 문제도 여기에 해당될 수 있다. - P87

모턴의 두 갈래 논법Morton‘s Fork

이 선택이 고통스러운 이유는 두 가지 선택 모두 똑같은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중략)
결과는 오직 하나이기 때문에 이는 기만적인 선택지다. - P87

한 가지 방법을 제안하면 어떤 방식으로건 쌍을 이루는 선택지를 만드는 것이다. 가령 두 가지 두려움, 두 가지 필요나 욕구 혹은 두 가지 유형의 위험이나 희생을 대표하는 선택지 같은 것들 말이다. 공포와 필요, 의무와 자유 혹은 욕망과 도덕적 신념을 대립시키는 등 서로 완전히 상반되는 요소들을 활용해볼 수도 있다. - P88

 선택의 후유증, 특히 결과가 타인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경우, 캐릭터의 죄책감과 후회가 가중될 것이다. 또한 캐릭터가 자신이 한 선택의 영향을 받는 사람들과 가까울수록 부정적인 후유증은 더 커진다. - P89

제3의 선택지로 독자를 놀라게 하라

독자의 놀라움을 자아내는 기술 중에서도 절대로 실패하지 않는 기술은 바로, 제3의 선택지를 마련하는 것이다. - P90

 이 제3의 길에 독자들이 환호하는 이유는 그 길로 향하는 문을 스스로 봐야 했지만, 미처 보지 못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제3의 길은 독자들의 예상을 최고의 방식으로 뒤엎는다. - P90

캐릭터의 길을
방해하는 다양한 적

갈등은 대개 주인공의 목표 및 욕구와 욕망이 적의 목표 및 욕구와 욕망과 충돌할 때 발생한다. 주인공과 적, 두 인물은 과거를 공유하고 있을 수도 있고 새로 알게 된 사이일 수도 있다. 아니면 직접 만난 적은 없고 서로 알고만 있는 사이일 수도 있다. - P92

적수Antagonist

적수라는 용어는 여러분이 쓰는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수많은 적을 일컫는다. 적수는 중요한 특징 시심에서 주인공과 적대관계를 형성할 수도 있고, 이야기가 진행되는 내내 주인공과 맞붙을 수도 있다. - P94

 적수는 주인공에게 개인적인 앙갚음을 할 수도 있고, 주인공이목적을 이루는 걸 더 어렵게 하는 존재에 불과할 수도 있다. 적수가 사람일 경우, 그는 주인공의 사명이나 목적을 막기 위한 목표를 갖고 있기 때문에 고유한 인물호를 충분히 부여받을 만큼 눈에 띄게 두드러지는 인물일 때가 많다. - P94

적대적인 힘 Antagonist Force

캐릭터와 캐릭터가 지닌 목표 사이에 서서 방해를 일삼는 적은 반드시 사람이어야만 강력한 상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야기에 따라 적대적인 힘은 날씨나 자연력(영화 <투모로우The Day after Tomorrow>에 나오는극지방의 소용돌이)이거나 동물(영화 <더 그레이 The Grey>의 비행기 추락 생존자들을 사냥하는 늑대 무리)이거나 부조리한 사회 체제 (영화 <다이버전Divergent>)의 당파들일 수도 있다. - P94

악당 Villain

악당은 적수나 원수(바로 다음 항목 참고)와는 다르다. 악당에게는 악의 요소 혹은 타인들을 해치려는 구체적인 의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악당의 세계관이 뭔가에 의해 비뚤어지는 바람에 현재의 악당이 된 것이며, (중략).
 악당은 자신의 목표와 욕망을 다른 모든 이들의 목표와 욕망보다 중시하기 때문에 자신을 방해하는 사람은 누구든 아무런 거리낌이나 가책도 없이 파멸시킨다. - P95

악당은 도덕적인 선을 아무 거리낌 없이 넘어버리지만 승리를 차지하기 위해서는 또다른 목표나 필요를 포기해야 한다. 반면 주인공은 너무 많은 것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선악까지 구별해야 하기 때문에 큰 고통을 겪는다. - P95

도전자Challenger

때로 캐릭터는 먹이사슬의 최상단에 있다. 그 자리는 행복하고 안정적이며 모든 것을 통제하고 있는 자리다.
(중략)
 그러나 영리한 작가는 행복한 세상의행복한 사람들은 독자의 관심을 오래 붙들고 있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때 등장하는 것이 도전자이다. 도전자는 캐릭터가 갖고 있는 행복에 도전장을 내밀어 현 상태를 파괴하는 자다. - P99

초자연력 Supernatural Force

인간이 아닌 적수는 주인공에게 다른 특정한 난제를 제공한다. 초자연력은 캐릭터가 갖고 있지 못한 힘과 능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경쟁 자체의 성격은 불평등이다. 특히 주인공의 규칙과 법칙이 초자연력에 적용되지 않을 때 그러하다. - P100

너와 식과각 캐릭터의 목표, 그리고 상대가 캐릭터가 가는 길에 어떤 방해요인으로 작용하는지 규정함으로써 캐릭터가 적을 가져야 하는 ‘이유(Why)‘를 파헤쳐야 한다. - P100

각 캐릭터의 동기를 파악하는 것은 그의 행동에 신뢰성을 부여하는 작업이다. 독자들이 캐릭터의 전략을 용서할 수는 없어도 왜 그가 그런 싸움을 벌이는지존중은 해줄 수 있도록, 그에게 무엇이 위태로운지 알아줄 수 있도록, 그리고 승리가 어떻게 성취로 이어지는지 알아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P101

상충된 욕구나
욕망으로 갈등하다

Conflicting InternalNeeds or Desires

일러두기 :
갈등은 캐릭터로 하여금 상충되는 욕구나 욕망 중에서 선택을 하도록 강요한다. 따라서 가장 강력한 갈등은 어떤 선택을 내려도 대가가 큰 갈등이다. 이 항목에서는 이러한 종류의 갈등을 다루겠지만 더 많은 다른 종류의 갈등을 확인하고 싶다면, 이 책의 3장 ‘도덕적 딜레마와 유혹‘ 편을 참고할 것. - P535

사례
•수입은 좋지만 불만스러운 직장과 수입은 낮지만 보람찬 직장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한다.
•전쟁에 반대하지만 조국을 위해 군복무를 하고도 싶다.
•유죄인 피고를 변호해야 한다.
•폭력 범죄의 증인으로 나가야 할지 말지 결정해야 한다.
•사생활을 중시하면서도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직업을 간절히 원한다. - P535

초래할 수 있는 심각한 결과

•(지나치게 겁을 내는 바람에 다른 사람이 결정을 내리는 상황을 만들고, 그 결정을 감당하며 살아가야 한다.
•원하는 결정을 더 쉽게 내릴 수 있도록 캐릭터가 자신의 윤리적 신념까지 바꾼다. - P536

생길 수 있는 내적 갈등

•자신의 도덕성에 의문을 갖는다. 자신이 폐쇄적인지, 구식인지 아니면 지나치게 생각이 고착되어 있는지 의구심을 갖는다.
•변화를 초래할 결정을 내리는 것보다는 현상을 유지하고 싶은 유혹이 든다.
•옳고 그름이 분명한 상황에서 타협을 할 수 있는지 살핀다
•감정과 판단을 분리하느라 애를 쓴다. 특히 옳고 그름의 문제를 직면할 때 그러하다.
•캐릭터가 자신의 현재 모습을 바꾸거나 꿈을 포기한다. - P537

기본 욕구에 미치는 영향

•자아실현 욕구 : 상충된 욕망 사이에서 선택을 하느라 씨름하는 경우, 캐릭터는 앞으로 어려운 결정을 마주하지 않으려 경계하게 될 수 있다. 이러한 위험 회피로 인해 캐릭터는 인격적, 직접적 성장을 성취하는 데 필요한 변화를 도모하지 못하게 될 수 있다.
•존중과 인정의 욕구 : 욕망 사이에서 내적으로 갈등하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캐릭터는 자신의 본능뿐 아니라, 압박 하에서 올바른 선택을 내릴 수 있을지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의심하게 된다. - P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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