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돼지 사육 기원은 기원전 2000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학계에 따르면,
고조선 시대에 한민족이 내려오면서 중국의 북방 대륙에서 가축으로 순치한 집돼지도따라 내려온 것으로 추측된다.  - P26

우리 전통의 재래돼지는 굉장히 크기가작은 것으로 알려지는데, 일본 식민지 시기의 기록인 ‘권업모범장 성적요람(1923년)‘에는다 성장해도 22.5~23.5kg에 그칠 정도로 극히 왜소하다고 적혀있다. - P26

재래돼지는 새끼를 평균 5~8마리 정도로 적게 낳는데 발육이 저조해 100일령 체중이 25.5kg 정도다. 재래돼지의 비육돈 출하 체중인 70kg에 도달하는 데 185일 정도가걸린다. 일반 돼지인 삼원교잡종 YLD가 같은 기간 동안 110kg 넘게 성장하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느리게 자라난 셈이다. - P26

현재 사육되고 있는 재래 돼지들은 과거에 버크셔종과 교잡된 상태인 것이 주종을 이룬다. - P27

재래돼지의 사육이 교통이 불편하고 정보 교환이 불리한 산간 지대와 섬 지방에서계속적으로 이루어졌을 것으로 추정해, 경기도 강화도 지방의 ‘강화‘, 경북도 김천지례 지방의 ‘지례‘, 경남 사천 지방의 ‘사돈‘, 전북 정읍지방의 ‘정읍돈‘, 제주도 지방의 ‘제주돈‘ 등의 사례를 수집하고 연구했다. - P27

재래돼지 순종 복원과 개량에 힘쓰는 이유는 우리나라 사람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등지방 등 비계가 단단하고 흰색으로 고소한 데다가 고기 맛이 담백하고 육질이 우수하다. 근섬유가 가늘고 수도 많아 쫄깃한 특성이 있다.  - P27

1986년에 제주축산진흥원에서 간신히 찾아낸 순종 제주 흑돼지는 암컷이 네마리,
수컷이 1마리였다. 이중 수컷에 ‘김문‘이라고 이름을 붙여 주고 번식을 거듭한 결과,
350여 마리까지 늘리는 데 성공했다. 제주축산진흥원은 종 보존을 위해 적정 사육두수인 250마리를 유지하고 나머지는 일반 농가에 분양하고 있다. - P28

 우리 흑돈(토종 돼지 개량좀)
‘우리 흑돈‘은 2015년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우리나라 고유 재래 돼지인
‘축진참돈‘과 개량종인 ‘축진듀록‘을 활용해 개발한 흑돼지 품종이다.  - P28

국립축산과학원이 개발한 또 다른 재래 흑돼지 개량 품종으로 ‘난축맛돈‘이 있다.
‘난축맛돈‘은 제주 재래돼지와 번식 능력이 우수한 랜드레이스 품종을 이용해 개발한것으로, 내륙의 재래돼지와 성장 능력이 좋은 듀록 품종을 이용한 ‘우리 흑돈‘에 비교된다. ‘난축맛돈‘은 저지방 부위에도 근내지방이 높으며, 소비자 기호도 평가에서 맛의 차별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 P29

맛은 좋지만, 성장이 엄청 느리고 체구가 작다는 재래 흑돼지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한 품종 개량의 노력은 다각도로 진행되어 왔다. -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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