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강 (In Kang Kim)
한국 고등과학원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젊은과학자 상 - P180

나에게 아름다움을 알게 해준 이 세상의 모든 친구들, 모든도시들, 모든 순간들이 내 기억 속의 현실로 살아나 지금 흘러나오는 오보에의 애절한 외침으로 되살아난다. 나에게 인생의 아름다움과 고독과 슬픔과 인내와 기쁨을 일깨워준 친구가 있다면 무엇일까. 그중 하나는 분명히 수학이다. - P180

나는 수학을 통해 삶의 아름다움을 배웠다. 긴어둠과 불확실성을 건너 밝아오는 논리의 빛을 따라 해결되는 수학의 정리들은 인내와 절제가 무엇인지 깨닫게 해준 친구였다. - P180

나는 수학을 통해 절망의 쓴맛을 삼키는 법을 배웠다. 몇 년 동안을 인내하며 증명해낸 나의 정리가 한순간에 무너질 때 느꼈던 그 절망의 깊이를나는 처음 알았다. 그로 인해 나는 세상을 향해 담대해지며 다시 일어서는 법을 배웠다. - P180

나는 수학을 통해 세상을 알아갔다. 어느 나라 어느 곳에 서든지 우리는 해독되지 않은 공통의 문제로 하나가 되었다. 그들과 함께 사색하고 토론하며 우리는 또한 서로를 더 알아갔다. - P180

드니 오루(Denis Auroux)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원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 - P200

처음 본 사람이 내 직업이 뭐냐고 물으면 나는 수학자라고 대답한다. 내 대답을 들은 사람이 보이는반응에는 그 사람이 하는 걱정 (어쩌지? 난 수학은 정말 젬병인데)과 호기심 (‘수학? 수학으로 연구를 한다니 그게 뭐지?‘)이 자연스럽게 드러난다. - P200

내가 처음 수학 연구를 접했던 때가 생각난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을 것만 같은 개념들 때문에발을 동동 굴렀고 결국 이해하지 못했을 때에는 실망감에 휩싸였다. 그러나 호기심이 발동해서 매주빠지지 않고 세미나에 참석했다.  - P200

나는 진짜 수학자이고 내 발표도 "칼라비야우 다양체를X라 하자"로 시작한다(왼쪽 사진을 보시라). 이 짧은 문장 다음에이어지는 말들은 청중 중 적어도 한 사람에게는 끔찍한 경험일 것이다.  - P201

그러나 그 사람이 수학의 아주 작은 조각을 길들일 수 있도록 내 설명이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꼭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라는 것은 아니다. - P201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