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보성 개념을 제안했던 보어는 1937년 중국을 방문한다. 거기서 그는 태극문양을 보고 큰 감명을 받았다고 한다. 양자역학을 이해할 사고의 틀이 서양에는 없었지만, 동양에는 있었던 것이다. - P136
하지만 위치와 속도, 둘을 동시에 정확히 안다면 상보성에 위배된다. 이게 말이 되나? 상보성의 대상이 되는 것은 전자나 원자와 같은 기본입자들이다. - P137
불확정성의 원리가 옳다면 우리는 원자에 대해 미래를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는 셈이 된다. 한마디로 모른다는 거다. 불확정성의 원리가 말하는 무지는 우리의 실험장비나 감각기관의 부정확성 때문에 생기는 것이 아니다. 상보성, 그러니까 자연의 근본원리로서의 무지, 본질적인 무지다. - P137
양자역학이 발견한 물리, 즉 사물의 이치는 결국 불가지론이란 말일까. 아니다. 양자역학은 인간이 만들어낸 모든 과학이론 가운데 가장 정밀한 결과를 준다. - P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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