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 : 저어………. 실례를 무릅쓰고 여쭤볼게요………. 미야에 교이치 씨와는 어떤 관계십니까? 아까 사건에관한 기사를 읽었는데, ‘미야에 교이치 씨는 미혼이었다.‘라는 구절이 있었거든요. - P113

미야에 : 네. 미야에 교이치 씨는 제 남편이 아니에요.
제 본명은∙∙∙∙∙∙ 가타후치 유키. 그 집에 살았던 가타후치 아야노의 여동생이에요. - P113

언니가 사라진 후로 우리 가족은 점점 망가졌어요. 아빠는 느닷없이 일을 그만두고 방에 틀어박혀 술만 마시다가…………2007년에 음주 운전으로 사고를 일으켜서 돌아가셨어요.
그 후 엄마는 ‘기요쓰구‘라는 남자와 재혼했는데요. 아주 고압적인 사람이라 저는 도무지 마음에 들지가 않았어요. - P115

스무 살이 넘어 생활이 안정되자, 가족 생각도 덜 나더라고요. 생각나지 않도록 애썼다고 표현해야 할지도 모르겠네요. 싫은 기억이 너무 많았으니까요.

그런데 2016년 10월, 갑자기 편지 한 통이 왔어요.

언니가 보낸 편지였죠. - P116

언니가 얼마 전에 결혼해 사이타마현에 살고 있다는 걸 알았죠.
형부는 레이타 씨라는 사람인데, 우리 집안 성씨를 선택하는 형태로 결혼했대요. 그래서 결혼해도 성씨가 바뀌지 않고
‘가타후치 아야노‘라는 이름 그대로라고 했어요. 지금은 사정이 있어서 어렵지만, 언젠가 저를 집에 초대하고 싶다고도 했죠. - P117

하지만 어느 날 느닷없이 출산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좀 섭섭하더군요. 저는 언니가 임신한 줄조차 몰랐으니까요.
아이를 키우느라 바쁜지 한동안 연락이 끊겼어요. 쓸쓸했지만 언니가 행복하다면 저는 만족할 수 있었어요. - P118

그리고…… 뭐라고 하면 좋을까, 언니 부부가 내내 뭔가에겁먹고 긴장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때 느낀 작은 위화감을 확인하지 않고 넘어간 게 지금도 후회스럽네요.

도쿄의 새집에 다녀오고 두 달 후, 또 언니와 연락이 끊겼어요. - P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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