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 건의 연구가 이루어졌지만 이런 연구가 사회에 도움이 되었는지 의문이며, 반대로 해롭기만 하다고 생각하는 이유가 있다. 따라서 이 사례는 사회적 가치(예를 들어 모든 시민,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동등한기회를 제공하려는 열망)가 연구의 우선순위 결정에 어떻게 관련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 P51

물론 이론상으로는 어느 정도 뻔해 보이겠지만, 가치가 정확히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다양하고 매혹적인 질문들이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 P51

 첫째, 가치는 연구 주제들의 우선순위를 매기는 까다로운 결정을 내릴 때 도움이 될 수 있다. 둘째, 과학 연구에 공적자금을 배분할 때 가치가 중요한 역할을하며, 어떻게 해야 최선인지에 대해 더 많은 질문을 일으킨다. 셋째,
민간 부분에서 자금을 지원하는 연구를 평가하고 이러한 연구가 윤리적•사회적 복표를 가장 잘 달성할 수 있도록 영향을 두는 방식을 모색할 때 가치가 중요하다. - P51

서머스의 경력은 중요한 갈등과 함께 대단한 업적으로 가득 차 있다. 1991년에 그는 세계은행의 수석 경제학자가 되었다. 1993년에는클린턴 행정부의 재무부에서 일하기 시작했고, 1999년에 재무부장관이 되었다. - P52

서머스는 하버드대학교 총장으로 재직하는 동안 몇 가지 큰 논란을 일으켰다. 먼저, 그는 유명한 아프리카계 미국학African American Studies학자인 코넬 웨스트와 충돌했다. 웨스트의 말에 따르면, 서머스는 웨스트가 휴강을 너무 자주 하고, 성적을 지나치게 잘 주고, 랩 CD를 제작해서 대학을 당혹스럽게 했다며 비난했다. - P53

서머스는 2005년 1월에 열린 과학과 공학 분야의 다양한 인력 개발을 위한 회의에서 성에 따른 인지 능력의 차이에 대해 악명높은 발언을 했다. - P53

 첫 번째 가설은 가사와 업무를조정하기 어렵다는 것과 관련이 있었고, 두 번째 가설은 적성 차이에관한 것이었으며, 세 번째 가설은 사회화와 차별에 관한 것이었다. 그는 일과 가사를 조화시키는 어려움(첫 번째 가실이 아마도 가장 중요한요소일 것이라고 말하면서도, 고등학교 때 과학과 수학 시험에서 최고 등급의 성적을 받을 가능성이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낮다는 사실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 P53

그러나 특히 사회화와 차별이 여성의 성과를 저해하는 중요한 요소라고 알려져 있는데도 총장이 타고난 인지 능력의 차이를 언급하는 것은 올바른 근거가 없을 뿐만 아니라 여성 과학자의 열망을 꺾을 수 있다고 많은 사람이 비판했다. - P54

이런 연구의 우선순위를 낮춰야 한다는 주장의 타당성을 입증하기위해, 여성의 열등함을 과학적으로 정당화하려고 했던 역사를 탁월하게 정리한 철학자 자넷 쿠라니의 말을 들어보자.
(중략) - P54

 전체적으로, 1968년과 2008년 사이에 1만5,000건 이상의 ‘성에 따른 인지 능력 차이‘에 대한 연구가 수행된 것으로 보인다. 그중 1998년과 2008년 사이에 4,000건 이상의 연구가이루어졌다는 점을 고려할 때, 이 분야를 연구하려는 열정은 식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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