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견이 유독 강한 사람을 분석하면, 발견되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는데요, 이들은 자신에게 발생한 좋지 않은 일의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지 않고 외부에서 찾으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 P250

전면 대결할 자신이 없거나 그 원인이 무엇인지 모르는 사람에게는 자신의 부정적 감정을 ‘전이‘할 대상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엉뚱한 곳에서 희생양을 찾아냅니다. 자신의 좌절을 희생양 탓으로 돌리고, 희생양을공격하고 자신의 공격적 행동이 정당하다고 생각합니다. - P250

편견의 재생산 메커니즘을 분석해보면, 편견의 선동가가 있고, 선동가가 주도적으로 발명해낸 편견을 추종하는 사람으로 나누어집니다. 좌절된 모든 사람이 편견의 생산자는 아닙니다. - P250

나치를 예로 들어보죠. 편견의 선동자는 누구였을까요? 히틀러였죠. 그리고 괴벨스였습니다. - P251

여성주의에대한 백래시 집단을 분석해보니 이들은 매우 강한 편견의 소유자임이 드러났습니다. "전국 샘플 중에서 5분의 1이나 차지하는이 집단은 주로 소득 사다리에서 굴러떨어지고 있는(그래서 이에대한 분노가 극에 달한), 중위 연령 33세의 결혼하지 않은 젊은 남성들이 대부분이었다. 이들은 베이비붐 세대의 가난한 남동생들로, 1980년대에 베이비붐 세대에 대한 미디어와 광고의 아부가이어질 때도 별로 주목받지 못했던 집단이었다"(<백래시》, 134쪽) - P251

올포트의 다음 구절은 마치 유튜브 현상을 설명하는 것처럼 읽힙니다. "많은 경우 민중 선동은 수지맞는 갈취 수단이다. 회비와 선물, 셔즈나 다른 상징물 구입 덕분에 신동 단체의 지도자들은 풍족하게 살 수 있다."(<편견》, 655쪽) - P252

의사소통이 내집단 내부에서 끼리끼리만 벌어지면 혹시 있을 수도 있는 외집단에 대한 편견은 제어되기는커녕 더욱 강화됩니다. "끼리끼리는 사이언스다"라는 인터넷에서 떠도는 말은 비슷한 취향과 신념을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 친밀한 집단을 구성한다는 뜻인데, 편견의 재생산 메커니즘을 설명하는 생활 속 통찰이 아닌가 싶습니다. - P252

 내집단 내에서의 히틀러는 위험한 사람이 아니라 오히려 영웅이었고, 히틀러의 위험을 지적하는 의견은 외집단의 왜곡으로 여겼기에 히틀러의 내집단에 있던 사람들은 사태를 정확하게 보지 못했습니다. - P253

이런 일은 나치 시대에나 있었을까요? 아닙니다. 지금도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의식적인 선택에 의해서 이뤄지기도 하지만, 동시에 우리도 모르는 사이 알고리즘에 의해서도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의식적으로 자신이 함께할 ‘끼리끼리‘를 선택하면 알고리즘은 ‘끼리끼리‘의 폐쇄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할 수 있는 환경을 창출합니다. -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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