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최근의 집계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는 아프리카 혈통을 지닌 미국인들의 역사를 수집하고 보존하는 박물관이100여 곳 존재한다. 그중 가장 규모가 크고 포괄적인 박물관은 워싱턴 DC 내셔널몰 공원에 있는 국립 아프리카계 미국인 역사 및 문화박물관이다.
포로로 잡힌 모든 아프리카인의 40% 이상이 이곳을통해 미국으로 들어와 노예 경매에 부쳐졌다. 그 후 그들은 미국 전역의 농장에 노예로 팔려 갔다.
개즈던 부두를 박물관 부지로 선정하고 IAAM 설립에 1억 달러 가까이 투자한 것은 찰스턴에 일고 있는 더 큰 변화의일환이기도 하다. 2015년에는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의회의사당에서 남부연합기가 철거됐고 2018년에는 시의회가 찰스턴이 노예제에 크게 일조한 사실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 농장은 이곳에서 노예로 일했으나 인간으로서 본성을 잃지 않은 이들의 삶과 세월을 기리기 위한 장소입니다. 그들을 기리고 조명하며 그들을 통해 배워야 할 때입니다." 맥러드 농장을 운영하는 찰스턴 카운티 공원 및오락 시설 관리국에서 문화사 해석 조정자로 일하는 토비 스미스는 말한다.
IAAM은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역사와 대서양 노예 무역이 전 세계에 남긴 유산을 폭넓게 탐구하는 한편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사는 아프리카계 주민들의 사연을 알리는 역할도 한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의 역사는 머나먼 대륙의 해안에서 시작됐지만 그중 한 편의 이야기는 이곳 찰스턴에 도착한 순간, 해안선을 따라 그리고 바다에서 시작된다.
어쩌면 궁극적으로 IAAM의 가장 놀라우면서도 심오한 측면은 역사적인 부두 가장자리에 자리함으로써 아프리카계 미국인들을 다시 바다로, 거친 대서양으로, 고향으로, 죽음으로, 생계가 엮인 곳으로 그리고 이제는 스스로를 치유하는 곳으로 돌아오도록 돕는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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