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하기 싫다!










우리는 이미 교배실험을 다루면서 다음과 같은 추측들을 제시하였다. 첫째, (X선 투입량과 돌연변이의 비례관계를 볼 때) 돌연변이는 단일한 사건의 산물이다.
둘째. (정량적인 실험 결과들 그리고 돌연변이율이 이온화 정도에 따라 결정되고 파장과 무관하다는 사실을 볼 때) 그 단일한 사건은 변의 길이가 대략 원자 사이 거리의 10배인 정육면체 부피 안에서 일어나는 이온화, 혹은 그와 유사한 과정이다. - P109

그 과정을 폭발적이라고 표현하는 이유는 한 번의 이온화에 소모되는 에너지 (X선 자체를 만드는 데 드는 에너지가 아니라 X선이 전자를 떼어낼 때 드는 에너지)가 상대적으로 엄청나게 큰 30 전자볼트이기 때문이다. - P110

물론 공정한 물리학자는 그 작용 범위가 약간 더 작을 것이라고 추측하겠지만 말이다. 많은 경우에이 폭발적인 과정의 결과는 질서 있는 이성질체전이가 아니라 염색체 손상이다. - P110

다른 몇 가지 점도 이론으로 예측할 수는 없다 하더라도 이론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불안정한 돌연변이체는 평균적으로 안정적인 돌연변이체보다 훨씬 높은 X선 유발 돌연변이율을 보이지 않는다. - P110

몇몇 돌연변이는 양방향 모두, 즉 자연적인 유전자에서 특정 돌연변이체로 가는 전이와 그 반대 방향의 전이가 모두 연구되었다. 연구된 사례들에서 자연적인 돌연변이율은 양방향이 거의 동일한 경우도 있고 크게 다른 경우도 있다. - P111

전체적으로 볼 때 델브뤼크의 ‘모델‘은 검증을 매우 잘 통과하며, 따라서 우리는 정당하게 그것을 이후의 논의에서 계속 사용할수 있다고 나는 생각한다. - P111

델브뤼크 모델에서 나오는 놀라운 일반적 결론


105쪽에서 나는 유전자가 분자라는 이론을 채택한다면, 유전자 속의 미세 암호가 고도로 복잡하고 세분된 발생 계획과 일대일로 대응하며 더 나아가 어떤 식으로든 그 계획을 실현하는 수단들을 포함한다는 것이 최소한 불가능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고 언급하였다. 그렇다면 그 미세 암호가 어떻게 그럴 수 있는 것일까? - P115

델브뤼크의 분자 모델 어디에도 유전물질이 작동하는 방식에 대한 암시는 없는 듯하다. - P115

유전자의 작동에 관한 세부 정보는 앞에서 이루어진 것과 같은 일반적인 유전자 구조에 대한 기술을 통해서는 얻을 수 없다. 그것은 자명하다. - P116

유전물질에 관한 델브뤼크의 일반적인 이론으로부터 살아 있는물질이 현재까지 확립된 ‘물리학 법칙들 을 벗어나지는 않지만,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일단 알려지면 당당히 물리학의 새로운 분야를 형성할 ‘다른 물리학 법칙들‘과 관련되어 있을 가능성이 있다는결론을 얻을 수 있다. - P116

1장에서 나는 우리가 아는 물리학 법칙들이 통계적인 법칙이라고 설명했다.²¹ 물리학 법칙들은 사물이 무질서를 향해 가는 자연적인 경향성과 깊은 관련이 있다. - P116

그러나 유전물질의 미세한 크기와 고도의 영속성을 조화시키기위해 우리는 ‘분자를 제안함으로써‘, 그러니까 세분된 질서를 구현한 걸작이며 양자이론의 마술지팡이에 의해 보호를 받는 예외적으로 큰 분자를 제안함으로써 자연적인 무질서화 경향성을 피해나가야 했다. - P117

물리학자가 듣는다면 나는 내 입장을 이렇게 더 분명하게 밝힐수 있다 (하지만 물리학자가 아닌 사람은 이 말을 이해하기 어려울지도 모른다. 살아 있는 유기체는 절대 0도 근처에서 분자적인 무질서가제거될 때 모든 계가 향하는 순전히 기계적인(열역학적이지 않은) 행동을 부분적으로 나타내는 거시적인 계인 것으로 보인다. - P117

나는 1장에서 몇 가지 예를 제시했다. 그 예들과 관련된일반적인 원리는 유명한 열역학 제2법칙(엔트로피 원리)과 역시 잘알려진 그 법칙의 통계물리학적 토대이다. - P117

살아 있는 물질은 평형상태로의 파멸을 벗어난다

 생명의 특징은 무엇일까? 언제 우리는 한 조각의 물질이 살아 있다고 말할까? 한 조각의 물질이 뭔가 할 때‘, 움직이고 환경과 물질을 교환하는 등의 활동을 할 때, 그리고 동일한 조건에서 생명 없는물질 조각이 존속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기간보다 훨씬 더 오래 존속할 때, 우리는 그 물질 조각이 살아 있다고 말한다. - P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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