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소개된 인물들 모두가 만델라만큼 훌륭한가에 대해서는 이견이있을 수 있지만, 그들 모두가 자신의 시대에 중요한 혁명가였던 것은 분명하다. - P4
짐작하겠지만 딱 50명의 혁명가를 추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4천여년 전, 세계 최초로 강력한 제국을 이루었던 아시리아만 해도 쉴 새 없이 봉기가 일어났는데, 이 한 나라에서 일어난 혁명적 사건만 해도 셀 수 없이 많으니 말이다. - P5
인물들을 한 권에 담아내는 이 재미있는 작업을 통해, 나는 이 모든 이야기들을 다시 훑어볼 기회를 누릴 수 있었다 짐작하듯이 어린 시절부터 나는 역사에 빠져 지냈다. 책을 쓰기에 앞서 대학 강의 노트에서부터 백과사전까지 잡히는 대로 읽어댔으며, 그리스의 역사가 리비가 쓴 포에니 전쟁의 역사나 노예제에 대항해 봉기한 냇 터너 Naturner의 구술 자서전 등을 읽고 또 읽었다. - P6
최종 50인을 선택한 데에는 다양성도 중요한 기준이 되었다. 이들 중에는누가봐도 ‘선한 사람들‘이 있다(간디 같은 사람에게서 결점을 찾기는 어렵다. 또 꽤나 악당같은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대개의 인물들은 선함과 악함의 중간쯤에 있다. 사실 선과 악이란 것은 이야기하는 사람이 누구인가에 따라 달라지기 마련이다. 자유를 위해 싸우는 투사도 반대쪽에서 보면 테러리스트일 따름이라는이야기가 괜히 있는 것이 아니다. - P7
잔다르크에서부터 블라디미르 레닌에 이르기까지 쉰 명의 매력적인 인물들이 지닌 공통점은, 각자 한 명의 위대한 약자에서 시작했지만 결국 지지자들의 힘으로 투쟁을 해나갈 수 있었다는 점이다. - P7
티컴세 TECUMSEH
시기 : 1768~1813 지역 : 쇼니족 투쟁 대상 : 미국 - P187
1800년대 초반의 미국인들은 매니페스트 데스티니(Manifest Destiny, ‘명백한 운명‘ 이라는 뜻으로 미국이 북미 전체를 지배할 운명을 갖고 있다는 주장-역주)에 빠져 있었다. 그것은 이쪽바다로부터 반대쪽의 빛나는 바다에 이를 때까지 식민지를 확장해 나간다는 관념이었다. - P187
쇼니족과밍고 족 연합 전사들은 침략해 들어오는 식민지 군대를 습격하여 몇 시간에 걸친 끔찍한 백병전을 벌였다. 그러나 부족원들의 사상자가 너무많아서 결국은 후퇴하지 않을 수 없었다. 티컴세의 아버지 퍽신도 이 습격에서 전사했다. 이것이 뒷날 포인트플레전트 전투라고 불리게 된 전투였다. - P188
동맹 부족들은 대개 쇼니 족보다 전사들의 수도 많고 무기도 더 많았지만, 티컴세는 습격을 이끄는 전술 능력과추종자들을 독려하는 웅변술로 금세 이름이 알려졌다. - P188
1780년대에 미국중서부에서 몇몇 아메리카 원주민 부족들이 동맹을 맺었을 때 티컴세가 기꺼이 합류한 것은 당연한 일이었을 것이다. 동맹 부족들은 대개 쇼니 족보다 전사들의 수도 많고 무기도 더 많았지만, 티컴세는 습격을 이끄는 전술 능력과 추종자들을 독려하는 웅변술로 금세 이름이 알려졌다. - P188
이러한 티컴세의 능력은 1794년, 독립전쟁의 역전의 용사 ‘미친‘ 앤서니 웨Anthony Wayne 이 이끄는 미국 군대가 법 인디언 군대를 폴런 팀버스 전투에서패배시킨 후 본격적으로 빛을 발하게 되었다. - P188
티컴세가 보기에 협정에 서명하여 백인들의 방법을 받아들인 부족들은 단지 정복을 늦추는 것일 뿐 자유로워지는 것이 아니었다. 나중에 그는 치카소 족과 촉토 족에게 한 연설에서 이렇게 말했다. "우리가 공동의 적에 대항하여 한 가지 공통된 목적으로 뭉치지 않으면 우리의 혈통은 곧 소멸하고 말 것입니다." - P189
텐스크와타와는 인디언 부족들과 백인들의 완전한 분리를 주장하면서 이방인들이 가져온 어떤 음식이나 풍습, 생활방식도 완강히 거부했다. - P189
친구들은 물론 적들도 이곳을 프로페츠타운 Prophetstown, 즉 ‘선지자의 마을‘이라고 불렀다. 형제의 카리스마가 합쳐진 덕분에 수많은 부족에서 따르는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그들 중 많은 수가 동생의 종교적 가르침때문에 온 것이기는 했지만, 티컴세는 이들을 범 인디언 정착민들이라는 기치 아래 단결시키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았다. - P190
특히 선지자는 긴장을 증폭시키며 해리슨을 향해 죽음이 오고 있다는 협박을 되풀이해댔다. 전투가 머지않았다는 것을 깨달은 티컴세는 점점 규모가 커지는 자신의 연합군에 합류할 부족들을 더 충원하기 위해 길을 나섰다. - P190
해리슨이건 혹은 텐스크와타와이건 아니면 둘 다이건 그러나 확실한 것은 프로페츠타운에서 온 전사 무리가 밤을 틈타 해리슨의 군대를 급습했으며, 미국인들은 이에 대한 맞대응으로써 선지자의 군대를 축출하고 프로페츠타운을 불태웠다는 것이다. - P192
최후까지 전사였던 티컴세는 1813년 10월 15일, 테임즈 전투에서 해리슨의 군대에 의해 죽임을 당했다. 정확히 누가 그를 죽였는지는 밝혀지지 않았으며 시신도 찾지 못했다. - P193
프로페츠타운에서 승리한 해리슨은 1840년 대통령 선거 유세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결국 대통령이 되었다. 남북전쟁 당시 남부에 파멸을 가져다 준 잔인하고 유능한 북부 연합군의 총사령관 윌리엄 티컴세 셔먼 William Tecumsech Sherman은 티컴세의 이름을 따서 스스로를 명명했다. -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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