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한때 건강이 넘쳤던 머시 덱스터는 축 늘어지고 이상할 정도로 기력이 없어서 공허한 목소리와 당황스러우리만큼 창백한안색을 지닌 구정하고 가련한 모습으로 변해 있었다. 유일하게 남아 있는 하인 마리아도 독특할 정도로 머시와 비슷한 특징을 하고 있었다. - P38
그곳에서 1785년에 그의 아들 듀티가 태어났고, 상업화에 쫓겨 강 건너 언덕 너머의 에인절 가. 당시에 새로 형성된 이스트사이드 거주 지역으로이주할 때까지 살았다. - P38
그는 듀티의 후견인으로서 아이 몫의 재산을 최대한 불리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했기에, 죽음과 질병 등 세입자들에게 찾아온 숱한 변화뿐 아니라 그 저택에 대해나날이 강해지는 세인들의 혐오감에는 아랑곳하지 않았다. - P38
사략선 선원이 된 듀티는 그 저택에 대해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고, 1812년 전쟁 때는 카후니 선장의 비절런트 호에서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그는 무사히 귀향하여 1814 년에 결혼했으며, 기억에 남을1815년 9월 23일 밤에 아버지가 되었다. - P39
사략선 선원이 된 듀티는 그 저택에 대해 거의 신경을 쓰지 않았고, 1812년 전쟁 때는 카후니 선장의 비절런트 호에서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그는 무사히 귀향하여 1814년에 결혼했으며, 기억에 남을 1815년 9월 23일 밤에 아버지가 되었다. - P39
해리스 가문의 남자로서는 유일한 생존자인 캐링턴 해리스마저 내가 겪은 일을 알려주기 전까지는 그저 그 저택이 전설이 담긴 폐가라고 생각해왔다. 캐링턴은 애초에 그저택을 허물고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었으나, 내 이야기를 들은 후에는저택에 새로 수도관을 설치한 뒤 세를 놓기로 결심을 바꾸었다. - P39
내가 해리스 가문의 일대기에 얼마나 강한 인상을 받았는지는 충분히 이해할 것이다. 계속 이어지는 가문의 기록에서 나는 전부터 알고있던 것을 뛰어넘는 집요한 악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악의 기운은 해리스 가문이 아니라 그 저택과 관련이 있었다. - P40
특히 앤 화이트를 비롯한 하인들은 지하실의 주방을 사용하기 꺼려했고, 적어도 세 가지의 구체적인 구전에 따르면 지하실주방의 나무뿌리와 곰팡이류가 사람을 닮은 기묘한 형상을 하거나 악마의 윤곽을 그리고 있었다고 한다. 구전 부분은 유난히 내게 흥미로웠는데, 내가 어렸을 때 목격한 것과 같았기 때문이었다. - P40
엑시터의 미신에 사로잡혀 있던 앤 화이트는 가장 터무니없는 동시에 가장 그럴듯한 이야기를 퍼뜨렸다. - P40
그러나 그녀의 이야기는 저택의 터가 본래 묘지였었다는 이유 때문에 많은 사람들에게 공감을 얻었다. 내 판단으로는 하인 스미스가 저택을 떠나면서 ‘밤마다 내숨결을 빨아들이는‘ 뭔가가 있다고 불평한 것과 맞아떨어짐으로써 사람들의 관심을 끈 것으로 보인다. - P41
이 감정은 상당히 오랜 시차를 두고나타난 신문 기사, 그러니까 금단의 저택에서 죽은 사망자를 다룬 기사로 인해 더욱 강해졌다. 《프로비던스 가제트》와 《컨트리 저널》의1815년 4월 12일자 기사, 그리고 《데일리 트랜스크립트 앤 크로니클》지의 1845년 10월 27일자 기사가 그것이었다. - P41
그러나 더욱 당혹스러운 것은 저택의 임대를 중단하게 만든 마지막 사건이었다. 진행성 정신병을 앓다가 빈혈증으로 죽은 사람이 친척들의 목과 손목을 노리고 공격한 일이 있었던 것이다. - P42
삼촌은 거의 백 년 전의 불행한 로비 해리스를 떠올리게 하는 그 사건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 그는 곧전쟁터에서 돌아온 얼마 후부터 체이스와 휘트마시 박사로부터 직접 이야기를 전해 듣고는 그 저택에 대한 역사 자료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 P42
당시 저택의 소유주였던 초로의 아처 해리스가 1916년에 사망하기 전까지 그와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와 함께 아직 생존해 있는 독신의 누나 앨리스로부터 삼촌이 수집한 가족사를 전부 확인받기도 했다. - P42
늙은 선원이었던 듀티 해리스는 전사한 아들 웰컴보다 두 해를 더 살았지만 그 자신은 떠도는소문에 대해 알지 못했다. 그러나 유년 시절의 보모였던 마리아 로빈스를 떠올리던 중 로비 해리스가 쏟아냈던 프랑스어에 대해 단서가 될 기이하고도 음침한 무엇을 깨달았던 모양이다. - P43
해리스 가문과 관련된 정보에 지친 나는 마을의 초창기 기록으로 관심을 돌렸고, 같은 일을 진행했던 삼촌보다 더 열정적으로 파고들었다. 내가 원했던 것은 1636년 정착기부터 시작되는 아니면 내러갠섯 인디언 전설들과도 이어져 있을지 모르는 그 이전부터의 포괄적 향토사였다. - P42
나는 아주 주도면밀하게 백 가 혹은 베니피트가가 나중에 관통하게 될 지역을 추적해 나갔다. 실제로도 일설에 의하면, 그 지역에 스록모턴 가의 가족 묘지가 포함되어 있다고 했다. - P44
그것은 그 일의 가장 기묘한 국면중에서 몇 부분과 일치하는 자료로서 나는 조바심까지 느꼈다. 1697년의 임대 계약 기록인데, 에티네 룰레와 그의 아내에게 소량의 토지를빌려주는 내용이었다. 마침내 프랑스와 연결고리가 나타난 것이었다. - P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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