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읽는다, 그리고 기록을 남겼다. 하지만 사라졌다.












과연 사상 최악의 영화는 어떤 것일까. 여기에 선정되려면 기획에서부터 연출, 음악, 미술, 연기 등 영화를 구성하는 제반요소 모두가고르게 형편없는 질을 고수하고 있거니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이세상 어느 누구에게도 감동은커녕, 저절로 튀어나오는 욕설을 제어할 수 없도록 만든다는 조건을 충족시켜야 할 것이다. - P384

그러나 이것은 흔히 말하는 엉터리 영화가 아니다. 엉터리이긴 하되 일부러 못 만든 엉터리이기 때문이다. 이런 식으로 한 술 더 뜨는<핑크 플라밍고>의 감독 존 워터스가 자기 영화를 규정한 용어대로,
이것은 쓰레기 예술Trash Art‘이고, 여기서 ‘일부러 엉터리 기법은나름대로 하나의 세계관의 표현인 것이다. - P384

<토마토 공격대>는 영화 문법을 해제하거나 제거하는 대신, 패러디한다. 우선 장르 컨벤션을 폭로 (1950년대의 공포-SF 형태로 답습한다)하는 데서 출발하여, 일반적인 영화의 ‘게임의 규칙을교란(갑자기 감독과 스태프가 화면에 끼어들어 2편의 제작비 부족을 한탄한다)시키고 관객의 기대를 고의적으로 배신(뻔히 샌프란시스코로보이는 거리 장면에 태연스럽게 ‘뉴욕‘ 이란 커다란 자막을 넣는다)하는나머지, 끝내는 영화 자체를 조롱(<돌아온 킬러 토마토>에서는, <가슴이 큰 계집애들, 해변으로 간다. 그리고 브래지어를 벗다>라는 허구의 영화 속 영화가 본 영화와 수시로 뒤섞인다)하는 지경에 까지이른다. - P3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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