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스토옙스키는 60세였던 1881년 폐기종으로 사망했다. 그가 세상을 떠난 후 얼마 지나지 않아 스스로 "양심상 모든 장애를 제거할 수 있는 권리를 가졌다"라고 믿는 한 무리의 ‘비범한 사람들이 나타났다. - P29
레닌으로 대표되는 볼셰비키 혁명가들이었다. - P29
러시아의 반대편에서는 히틀러가 본질적으로 똑같은 일을 저질렀다. 그는 "독일의 아들딸과 손자들이 다시는 전쟁을 하지 않아도 되는세상을 만들기 위한 최후의 전쟁"을 일으켰다. - P29
스탈린과 히틀러 같은 ‘비범한 사람들‘이 ‘인류를 구원하려는 신념‘ 에 입각해 ‘모든 종류의 폭력을 사용할 권리‘를 행사함으로써 구축했던 사회체제를 가리켜 우리는 ‘전체주의‘라고 한다. 이 체제는 인간의 생명과 권리를 학살하고 억압하는 ‘제도화된 악‘이었다. - P30
인류는 20세기의 전체주의 경험을 통해 나쁜 수단으로는 결코 좋은 목적을 달성하지 못한다는 것을 절실하게 깨달았다. - P30
전체주의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에게는 나치의 마수를 피해 미국으로 망명했던 독일 출신 정치학자 한나 아렌트(Hannah Arendt)의 『전체주의의 기원』과『예루살렘의 아이히만』을 추천한다.
•각주 중 - P30
"목적이 수단을 정당화한다"라고 믿었던 ‘비범한 사람들‘을 배경으로 놓으면 ‘평범한 사람‘인 두나는 더욱 빛난다. - P30
라스꼴리니꼬프는 두냐의 약혼자 루쥔을 처음 본 순간, 그가 누이를 행복하게 해줄 수 없는 속물 중의 속물임을 곧바로 알아채고 두냐에게서 손을 떼라고 요구한다. 루쥔은 자기와만나는 자리에 절대 오빠를 부르지 말라고 위협하지만, 두나는 이야기를 다 들어본 다음 오빠와 약혼자 중에 한 사람을 선택하겠노라고 말한다. - P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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