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다고는 말은 못 하겠고.
좋은 책이냐고 물으면, 에세이를 읽어 본 적이 전무해 의견을 낼 수 없다.

이제 더 이상남들이 좋다고 하니까,
아니면 친구들이 많이들 하니까 피라미처럼 이리 몰려다니고 저리 몰려다니고 하지 말아요.
내 주관을 세우고 스스로 독창적인 트렌드세터가 되세요.
기존의 패러다임을 당신이 뒤집으세요. - P95

이것저것 다 파는 식당보다 전문요리 한두 가지를 아주 잘하는 식당이 더 유명하듯아이들을 키울 때는 모든 과목을 잘하도록 요구하는 것보다 잘하는 분야를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 P96

우린 어려서부터 정해진 틀 안에서 남들과 경쟁하는 법만 배우고,
삶을 즐기는 법,
다른 사람을 진심으로 존중하는 법은배우지 못한 것 같아요.
스스로 생각하는 법이나 점수화할 수 없는 재능 등을 어려서부터 가르쳐주고 키워주었다면 정말로 좋았을 텐데요. - P97

스펙을 쌓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스펙을 쌓는 것이 아니라하나하나 배우는 과정이 즐거워서 배우고 싶은 것을 배우다 보니 스펙이 하나둘씩 쌓이도록 하세요.
과정의 즐거움이 빠지고 결과만 얻으려 하면 그게 바로 고통입니다.
과정을 즐기십시오. - P98

타이핑을 어떻게 하는지 먼저 배운 다음
컴퓨터 자판을 두들기겠다는 사람과
일단 되든 안 되든 자판을 두들기며 시작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영어를 잘하기 위해 일단 문법부터 마스터하고
외국인과 만나서 대화를 하겠다는 사람과
일단 바디랭귀지를 써서라도 맞부딪치면서 배우는 사람이 있습니다.

후자의 진보가 전자보다 대체로 더 빨라요.
왜냐하면 후자는 실수를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 P99

"완전 속았다!" 80년대 말, 내가 고등학교를 입학하고 한 달이 지나기도 전에 나는 내 생에 가장 큰 실망과 분노를 경험했다.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열심히 공부를 해서 전교에서 일이 등은 아니어도 꽤 잘하는 축에 들었다. 그래서 나는 담임선생님께 다른 반친구처럼 외국어 고등학교에 진학해도 되는지를 물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는 외국어 고등학교는 스트레스가 많으니 일반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말씀하셨다. - P106

그런데 입학식 첫날 신입생을 운동장에 세워놓고 독일어 선생님께서 나오시더니, 본인은 독일어보다는 불어가 세상에 더 유용하게 쓰인다고 생각하고, 본인이 아무리 독어 교사라도 자식들에게만큼은 불어를 가르치겠다고 하시며 45분간 불어 예찬론을 펼치셨다. 사실뤽 베송, 레오 까락스, 장 자크 베넥스와 같은 감독이 만든 프랑스 영화를 아주 좋아했던 나는, 또다시 선생님의 설득력 있는 이야기에 넘어가 불어로 바꾸고 말았다. - P107

그렇게 나는 속고 속았다. 막상 반배정을 받고보니 현실은 달랐던것이다! - P107

선생님 당신 스스로도 강남에 있는 8학군이 아닌강북 변두리에 있는 학군에서 학생들을 가르친다는 사실이 싫으셨던지,
항상 우리를 강 건너 학교 아이들과 끊임없이 비교하셨다. - P107

내가 어떻게 사고하고 어떤 재능이 있으며 어떤 꿈을 가지고 있는지는 철저히 무시되었고, 그저 선생님들이 퍼주는 지식을 얼마나 빨리 스펀지처럼 빨아들이는가를 가지고 게임을 하는 것 같았다. - P108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