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적 강화는 근육뿐 아니라 두뇌에도 활용할 수 있다. - P28

최근에는 기억력 관련복제 유전자를 쥐의 배아에 주입하여 똑똑한 쥐를 만들어냈다. - P28

그러나 메모리 파머슈티컬스 Memory Phamaceuticals를 비롯한 여러 생명공학 회사들은 인간을 위한 기억력 향상 약물, 즉 ‘인지력 강화제‘의 개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 P28

그러한 약물의 역할은 치료와 강화 양쪽에 걸쳐 있다. 그것은 알츠하이머병을 치료하는 경우와 달리 특정한 질병을 치료하기 위한 것은아니다. 하지만 한때 소유했던 능력을 제대로 복구한다는 의미에서 치료적 측면을 갖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 P29

기억력 강화에 반대하는 이들은 우리가 기억하기보다는 잊고 싶어하는 것들이 분명 있다고 주장할 것이다. 그러나 제약회사 입장에서무언가를 잊고 싶은 욕구는 기억력 강화 약물에 반대해야 할 근거가아니라 또 다른 시장을 열어주는 기회가 된다. 과거의 트라우마나 고통스러운 기억에서 자유로워지고 싶은 사람들은 끔찍한 사건이 기억에 생생하게 되살아나는 것을 막아주는 약물을 곧 복용할 수 있게 될것이다. - P29

기억력 강화의 윤리를 우려하는 일부 사람들은 인간이 두 계급으로나뉘게 되는 위험을 지적한다. 즉 기억력 강화 기술에 쉽게 접근할 수있는 사람들과, 노화에 따라 시들해지는 자연적 기억력에 만족해야하는 사람들로 나뉘는 것이다. - P30

위와 같은 시나리오가 윤리적 불편함을 야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강화를받지 못하는 이들이 생명공학의 혜택을 누리지 못한다는 점 때문인가 아니면 유전적 강화 기술을 누리는 부유층이 인간다움을 잃기 때문인가? - P30

즉 근본적으로 중요한 문제는 ‘강화에 대한 평등한 접근권을 어떻게 확보하는가?‘가 아니라, ‘우리가 그 기술을 과연 열망해야 하는가?‘이다. - P30

소아과 의사들은 이미 자녀의 키를 더 크게 만들고 싶어 하는 부모들을 만나면서 강화의 윤리라는 문제에 직면해 있다. 1980년대부터 호르몬 결핍으로 평균 키에 훨씬 못 미치는 아동에게 성장호르몬을사용하는 것이 허가되었다. - P31

 미국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지 않은 목적에 약을 처방하는 것이 불법은 아니지만 제약회사들이 그런 사용을 부추길 수는 없다. - P31

 호르몬 치료를 호르몬 결핍증 아이들에게만 사용하도록 제한할 필요가 없다면, 어째서 그것을 키가 심하게 작은 아이들에게만 허용해야 하는가? 왜 평균보다 작은 아이들 모두가 호르몬 치료를 받아서는 안 되는가?  - P32

호르몬으로 신장을 강화하지 못한 사람들이 자신의 키가 작다고 느끼기 시작하면 그들도 호르몬 치료를 받으려 들 것이고, 이는 호르몬 강화 경쟁으로 이어져 결국 모두를 불행하게 만들 것이다. 특히 경제적 여유가 없어 작은 키를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은 더욱 그럴 것이다. - P33

빈곤층이 겪는 여러 문제들에 작은 키라는 문제까지 보탠다는 불공평함만 마음에 걸린다면, 기술을 통한 신장 강화에 공적인 보조금을 제공하여 그런 불공평함을 해결할수도 있을 것이다. - P33

그러나 이러한 반론은 그 자체로는 결정적이지 않다. 생명공학 기술을 통한 근육이나 기억력 강화에 대해 공정성을 근거로 반대하는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러한 반론은 강화하고 싶은 욕구를 일으키는 태도나 성향을 다루지 않기 때문이다. - P33

 호르몬 강화 경쟁이라는 집단행동 문제의 경우, 기술을 이용해 키를 늘린 사람들로부터 세금을 거둬서 그 돈으로 키가작아 상대적인 박탈감을 느끼는 사람들에게 금전적인 보상을 해줄 수도 있을 것이다. - P33

우리가 던져야 할 중요한 질문은 이것이다. 우리는 자녀가 이미 충분히 건강한데도 그 자녀의 키를 몇 센티미터 더 늘리기 위해 거금을써야 한다고 느끼는 사회에서 살고 싶은가? - P33

아마도 생명공학의 비의료적 활용 방식에서 사람들의 마음이 가장쉽게 끌리는 것은 성별 선택일 것이다. 부모가 자식의 성별을 선택하려고 하는 것은 비단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 P34

성별 선택의 대표적인 방법은 양수천자(임산부의 양수를 채취해 태아의 성별, 염색체 이상 등을 검사하는 것 - 옮긴이) 및 초음파를 이용하는 산전 검사와 함께 등장했다. 이 기술은 척추갈림증이나 다운증후군 같은 유전적 기형의 진단을 위해 개발되었다. - P34

인도에서는 지난 20년간 남자아이 1000명당 여자아이의 수가962명에서 927명으로 감소했다. 인도는 성별 선택을 위한 산전 진단을 금지하고 있지만 이 법이 제대로 시행되는 경우는 드물다. - P35

하지만 성별 선택이 반드시 낙태와 직결되는 것은 아니다. 체외수정을 시도하는 커플의 경우 수정란이 자궁에 착상되기 전에 성별을선택할 수 있다. 착상전 유전진단PGD이라고 불리는 이 과정은 이렇다. 배양용 페트리 심시에서 여러 개의 난자를 수정시킨 후 8세포기가될 때까지 배양한다(약 3일 소요). 이 시점에서 초기 배아를 검사해 성별을 판정하며, 원하는 성별의 배아는 자궁에 착상시키고 대개 나머지는 폐기한다.  - P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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