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작품들보다 기억에 남는 친-자본주의적인 내용이었다.

외출하려다가 우편함을 들여다보니 어쩐 일로 우편물이도착해 있었다. 보낸 사람은 친구와 그 연인. 그것만 보고도결혼 피로연 초대장인 줄 알았다. - P97
기쿠무라 도모야. 아메미야 유카리. 참으로 눈부시다. 진짜로 눈을 차마뜨지 못했다. 초대장을 손잡이가 달린 가방에 던져 넣었다. 새하얀 봉투는 세이호 팬서스의 로고가 달린 메가폰 옆으로 쑥 떨어졌다. 나의 유일한 낙, 한 달에 한 번 프로야구를 관람하러가는 참이다. - P98
"철교다! 저게 미스즈 강이지, 엄마?" "지난달부터 다카라 트러스트 강으로 바뀌었어." 어머니가 바로잡았다. 저런, 성실하다고 해야 하나 깐깐하다고 해야 하나. - P99
"괜찮아, 겐짱 취직이나 미리 축하하자." 근처 호프집에 들어가자 구장에서 몰려온 손님들로 가득했다. 대기 명단에 이름을 쓸 때 대기자 수를 세어보니 앞쪽에 다섯 팀이 있었다. "나 대신 명단 써줘서 고마워." - P99
플로어 담당 직원이내 이름을 불렀다. 명단에 쓴대로 풀네임으로. "미도리오카 패밀리콜라 신스케 님 두 분 자리로 모시겠습니다." - P100
빨리 일자리를 찾아 평범한 미도리오카 신스케로 돌아가고 싶기는 하다. 그때까지 광고주가 붙지 않은 이름을 눈부시게 느끼리라. -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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