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을 들으면서 책을 보는 것이 좋을 건데 귀가 아파 그러지 못 하는 중이다.

"중요한 것은 동시대 사람들의 생각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다. 실패로 좌절하거나 세상의 칭찬에 으쓱해져 한눈팔지 말고흔들림 없이, 단호하게 자신의 길을 가라." 구스타프 말러 - P244
예술가들의 일생을 가만히 살펴보면 우리들이 영위하는 평범한 일상과는 다소 거리가 있는 삶을 살아가는 모습을 자주 발견하게 됩니다. 이번 장에서 소개할 구스타프 말러의 삶은 그중에서도 조금 유별났습니다. - P247
제가 말러를 이해하게 된 계기는 그의 가곡을 연주하게 되면서부터입니다. 사실 그의 가곡을 반주하려면 그가 교향곡에서 자주 사용했던 관현악 기법을 이해해야 하고, 그 이해까지 가는 데에도 꽤 많은 시간이 걸립니다. 하지만 말러의 음악은 처음에 빠져드는 것이 어렵지 한번 매력을 발견하고 나면 당최 헤어나오기어려운 마성의 음악입니다. 그런 점에서 저는 말러의 음악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출구가 없는 음악‘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 P248
그의 진지하고 철학적인 성정에 비추어보면 어울리지도 않은 자리였거니와 그가 만족할 만한 자리도 아니었지만, 말러는 밥벌이를 위해 어쩔 수없이 그곳에서 지휘자로 생업을 이어갔습니다. 이곳에 있는 동안 그는 스스로 자신의 최초 작품이라고 말했던 칸타타 <탄식의 노래>를 발표합니다. - P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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