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말에 다가가지만 손은 점점 가지않는다.
이야기는 재미있지만, 흥미롭지는 않다.

고바야시 마호의 마지막 말이 귓전에 되살아났다. 나 혼자가 아니에요…………. 마호가 무슨 말을 하려고 했는지 나는 알고있다. 자기를 죽인다고 해서 모든 것이 끝나는 건 아니라는것..………. 그건 나도 알고 있다. 고바야시 마호는 공범자일 뿐이다. - P281
"가나에씨."경감의 가차 없는 목소리가 날아들었다. "이렇게 이른 시간에 왜 목욕을 하려고 한 겁니까?" "전, 전, 아무것도 몰라요. 잠이 깨서, 여기에 와서, 그리고, 그랬더니…………." - P282
"확실히 말씀하세요. 왜 여기에 온 겁니까?" "우연히 잠이 깼다가 몸에 땀이 배서 목욕을 하려고 왔어요." "이 시간에 말입니까? 살인사건이 발생한 상황에서 아침목욕을 하려고 했단 말입니까?" - P283
"고바야시 씨가 살해되었다면서요?" 후루키 변호사가 긴박한 상황과는 대조적으로 느릿한 어투로 말했다. "죄송합니다만 두 분은 비켜주시기 바랍니다." 경감이 신경질적으로 내뱉었다. "두 분과는 관계없는 일입니다." - P284
"사건에 대해 짐작이 가시는 분, 어젯밤에 무슨 소리를 듣거나 뭔가를 목격한 분은 말씀해 주십시오. 사소한거라도 괜찮습니다." 경감이 빠르게 내뱉었다. 신경이 곤두서 있다는 걸 알 수 있었다. 살인사건이 발생해조사 중인 현장에서 또 한 사람이 살해됐으니 경찰의 실수라고 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상황이었다. - P284
"주방에 있던 아이스피크가 범행에 사용된 걸 보면 숙박객 중에 범인이 있다고 생각해도 무리는 없을 것 같은데……" 경감이 가학적인 표정으로 모두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말했다. 하지만 나오유키가 반론을 제기했다. "아이스피크를 가져간 게 마호 씨 자신일 수도 있잖습니까?" "그게 무슨 뜻이죠?" 경감은 도전적으로 물었다. - P286
"그럼 한 가지 묻겠습니다. 그 도둑은 도대체 어디로 침입했죠? 현재 조사한 바로는 출입구는 모두 닫힌 상태입니다. 가능성이 있다면 여러분의 방을 통과해 가야 하는데 아무리둔감한 인간이라도 누군가가 자신의 방에 들어왔다면 알아차리지 않겠습니까?" "무례하군요. 어떻게 둔감하다는 표현을." 소스케가 몹시화를 냈다. - P2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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