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어려운 책은 손도 대기 싫은 날이다.


"아, 맞다. 에노시마...!"
이제야 떠올랐다. 이날, 예전에 약속한 바와 같이 하야카와가의 세 사람과 마키마까지 넷이서 에노시마 여행을 가게 된것이다. - P211

"너희, 시끄러워. 여긴 공공장소야."
맞은편 자리에 앉은 아키가 인상을 팍 쓰며 야단쳤다.
덴지는 파워와 얼굴을 마주 본 다음, 거만하게 팔짱을 꼈다.
"꼬장꼬장하게 굴지 좀 마. 이럴 때 신나게 떠들고 놀지 않으면 언제 노냐?" - P212

"그 왜, 섬이란 주위가 전부 바다로 둘러싸여서 어딘가 고독하잖아? 하지만 에노시마는 육지와 연결되어 있으니 외롭지않다는 뜻이야."
"그렇군요." - P214


"덴지, 실은 저 섬에 내 별장이 있느니라.‘
"아, 그래..."
적당히 대꾸했더니 언짢은 목소리로 항의를 했다.
"뭐냐, 그 성의 없는 대답은 설마 거짓말이라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어, 거짓말이라고 생각해." - P215

"뭐, 대체로 이런 느낌이네요."
언제나와 같은 멤버들과 나누는 언제나와 같은 대화. 그러나 오늘처럼 비일상적인 자리에서는 그것도 왠지 신선하게 느껴졌다. - P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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