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끔 읽기 좋은 책. 그리고 전개에 있던 낱권으로 읽는 것이 문제가 없는 책.

신분사칭사기
신분을 속이는 사기는 수많은 사기 중에서도 기본형이다. 과거에 일어난 사건을보면 장소설정의 교묘함이 눈에 띈다. 예를 들면 2004년 9월에 이바라키현미토 지방재판소의 청사 내에서 벌금을 지불하러 온 사람을 ‘혼잡하다는 이유로 빈방으로 안내하여 125만 엔이나갈취한 사건이 있었다. 약식재판에서 벌금을 내는 것은 교통위반에서는 드문 일이 아니다. - P210
신분사칭이나 위장은 간단하게 할 수 있다. 그것도 이미지가 ‘딱딱한 곳이면 ‘설마 이런 곳에서‘라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법원도 경찰서도 구청도 사기꾼에게 있어서는 오히려 사기 치기 쉬운 장소이기도 하다. 본편에서는 세무서를 그 장소로 사용하고 있다. 세금의 지불도 조금 까다로운 데다 납부시기가 되면 혼잡해서 대단히피곤한 장소다. 편의를 도모해주면 기쁜 것은 당연하다. 이 전형적인 예에서도 알 수있듯이 ‘전문적 지식이 우대를 받고‘ ‘번잡하고 혼잡하며‘ ‘기본적으로 특별취급이없는‘ 장소라는 것이 무엇보다 이 종류의 사기에 적격이다. 명함 한 장, 간단한 명찰로 연출할 수 있는 것도 특징이다. - P211
이런 날림과 원가절하를 행하고 있는 건설회사가 결코 소수라고는 말할 수 없다. 공공 공사의 경우, 낙찰한 회사가그대로 현장공사를 하기보다는 하도급에 맡겨버리는 쪽이 이익으로, 이것을 재도급(도급받은 회사가 전부를 다시 도급주는 것이라고 한다. 1억에 도급을 따낸 업무를 9천만에 재도급하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1천만 이익이다. 그 감각이 몸에 배면 그것이 당연한 일이 되어 버리는 것이다. 예전에 공공사업의 담합에 대해 자세히 취재하면서 그 보스 격에게도 들었는데, 얼마나 원가절하해서 이익을 내느냐가 중요하다고 한다. 그 배후에는 정치가에게 바치는 뇌물을 만들어내는 관례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 P213
보이지 않는 곳은 아무래도 상관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밖에 생각할 수 없는 주택도 다수 보고 왔다. 완성직후에 욕실 문이떨어지고, 페인트칠한 벽은 누르면 움푹 패고, 약간의 비로 얼룩이 생긴다. 나아가 시간이지나면 여닫이가 악화되어, 심한 것은 밖에서 보면 기울어진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다. 개인에게 있어서는 최대의 재산이며 생활의 터전인 부동산에 이만큼 트러블이 많은 것은비정상이라고밖에 말할 수 없다. 덧붙여 막상 배상문제가 되면 그에 대응할 체력을 갖추지 못한 회사가 많아 도산해 버리고 만다. 이래서는 구입자는 설상가상이다. - P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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