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송응성은 명나라 말기인 1587 년 중국 중남부에 위치한 강서성(江西省)에서 태어났다. 28세가 된 1615 년 무렵 향시(鄕試)에 도전하여 합격했고, 이후 진사(進士)가 되기 위해 4년마다 열리는 북경의회시(會試)에 응시했다. 그러나 결국 실패한 후 과거 시험으로 출세하기를 단념했다. 이후 여러 지방에서 말단 관리를 지내던 그가1637년 나이 50세에 이르러 집필한 책이 《천공개물》이다. - P196
상권에서는 주로 농업 기술로서 곡물, 의복, 염색, 곡물의 손질, 제염, 제당 등을 다루었다. 증권에서는 수공업 기술에 대한 내용이 대부분으로, 도자기 제조, 주조), 배와 수레, 단조(造), 소석(燒石), 제유(製油), 제지 (製紙) 등을 다루고 있다. 그리고 마지막 하권에서는금속 공업과 농업을 중심으로 한 제련), 무기, 먹과 안료, 누룩, 주옥(珠) 등에 관해 다루었다. - P197
송응성은 이 많은 지식을 어떻게 수집했던 것일까? 그것은 그의출신 배경과 관련이 깊다. 송응성의 고향인 강서성은 중국에서도 사탕수수, 쪽, 모시 등의 농산물은 물론 석탄, 철, 주석, 금, 은, 구리 등지하자원이 풍부한 곳이며, 도자기와 제지의 유명한 산지였다. 그런지리적 조건은 저자의 경험과 삶 속에 충분히 녹아 있으며, 《천공개물》을 집필하는 데 중요한 지식 기반이 되었다. 그 밖에도 송웅성은중국 전역을 여행하면서 기술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한편, 조선이나 일본 및 서양의 지식들은 자료를 통해 입수했을 것으로 보인다. - P198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중국 전통 기술의 전반적 수준은 물론, 농업, 금속 제련, 방직 기술, 도자기 제조와 같은 당시의 몇몇 기술들은 세계적인 수준과 견주어보더라도 중국이 매우 앞서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밀랍법에 의한 거대한 종의 주조법은 중국의 독창적인기술이었고, 아연의 제련은 당시 중국이 가장 앞선 분야이기도 했다. - P1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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