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책이지만 어렵다.


여기서 작동하는 기막힌 변증법적 역전에 주목해보자. 팬데믹의 진짜 문제는 사회적 고립이 아니라 타인과의 사회적 연결망에대한 과도한 의존이다. 팬데믹이 진행되는 기간보다 우리가 더 타인에게 의존하는 일이 과연 가능할까? 전형적인 기혼 커플에게는자가 격리를 하는 동안 섹스를 거부하기 위한 온갖 구실이 효력을상실한다. (미안, 오늘밤엔 안 되겠어. 친구네 집에 들려야 해." 혹은
"끝마쳐야 할 일거리가 남아 있어." 그리고 섹스의 의무에 장애물을찾으려는 필사적인 노력 끝에 그들은 자신들 사이에 플라스틱 인형을 끼워 넣는다. 역설적이게도 탁월하게 성욕화된 대상이 성관계에 장애물로 기능하게 되는 것이다. - P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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