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옛날에 봤던 책 ‘디지털 치매‘와 비슷한 것도 같은데, 별로 공감은 가지 않는다.

2. 소설은 도피라는 것은 동의한다. 책 내용과는 별개지만 예를 들어 ‘박씨전‘이 교과서에 나오는 건 단순히 오래되서라는 생각 밖에 안 드는 것이 지금도 그렇게 비슷한 소설이 나오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책 내용이 공감을 하거나 동의하냐면 그건 아니다.


 거리를 걸을 때면 길을 잃어보기도 하면서 길을 잃으면 더 많은 것을 발견하기도 한다) 몸으로 시내를 알아가던 것과는 달리 이제는 내비게이션에 의존해서 곧바로 목적한 장소를 향해 달려간다. 여기저기 레스토랑을 가보고 그곳이 한산한지 사람으로 북적대는지 확인하고 종업원의 친절도나 식당의 위생상태 등을 직접 경험해보는 대신, 우리는 스마트폰을 꺼내 사람들이 적어놓은 레스토랑 평가를 읽고 판단한다. - P254

현실을 직접 경험하는 대신에 스스로를 낯선 세계 안에 가두어두는 것이다. 그러다 보니 독서가 자폐적인 성향을 심화시키기도 한다. 물론 독서에 긍정적인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른 삶의모습을 엿보며 자신의 삶을 반영해보는 것이다. 소설 속 등장인물의 행동을 자신의 실제 행동과 비교한다거나 소설 속의 삶을 간접적으로 경험한 후에 나중에 직접 행동으로 옮겨보기도 한다. 독서는 우리의 감정을 일깨우고, 교훈을 주며 다른 사람과 연결시킬 수있는 공감 능력을 키워준다. - P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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