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내가 주는 힘
M. J. 라이언 지음, 이주영 옮김 / 시크릿하우스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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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아파도 잘 참고, 두려워도 잘 참고, 힘들어도 잘 참아내던 아이는 자라서 어떤 어른이 됐을까요? 무작정 꾹 참으며 혼자서 끙끙 앓던 그 아이는 결국 자기 자신을 아껴주지 않는, 마음이 아픈 어른으로 자랐습니다. 인내심이 많다고, 착하다는 칭찬을 들었을 때 행복을 느끼던 저의 이야기입니다. 무작정 참고 버틴다고 좋은 게 아니고, 그게 인내를 뜻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게 됐어요. 인내라는 게 어떤 건지, 인내가 주는 힘은 무엇인지에 대해 알려주는 책, "인내가 주는 힘"을 읽으며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우리가 무엇을 잘하게 되려면 모두 오랜 노력이 필요하다. 이것은 속도가 느리든 빠르든 우리가 그 과정을 인내할 때에만 가능하다.


요가를 예로 들어볼게요. 처음 요가를 시작했던 순간을 떠올려보면 호흡도, 동작도, 집중력도 모두 엉망이었어요. 조금 어려운 동작을 하게 되면 호흡을 멈추게 되고, 또 호흡에 집중하려고 하면 동작을 흐트러지고 그랬죠. 지금 당장 모든 동작을 완벽하게 해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평온하게 차분하게 호흡에 집중하고 나를 가꾸고 아껴주는 듯한 느낌이 좋아서 시작했던 요가였기 때문에 나의 속도에 맞게 천천히 꾸준히 해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건 요가뿐만 아니라 공부, 회사 업무, 또 다른 운동, 인간관계 등 모든 부분에서 시간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 과정을 인내하다 보면 내가 원하는 것을 얻게 되고요.



5장에서는 인내심을 높이기 위해 즉석에서 할 수 있는 쉬운 방법을 가르쳐 주는데, 그중에 직접 해봤고 효과가 있었던 2가지 방법을 보여드릴게요.



직장이나 집에서 인내심의 한계에 도달했다면 힘차게 걷거나 조깅을 해봐라.


카페인을 줄이거나 끊어라.



스트레스가 쌓였을 때 밖으로 나가서 걷거나 뛰다 보면 기분이 좋아지더라고요. 특히 달리기! 땀 흘리면서 시원하게 달리고 집으로 돌아가서 개운하게 씻으면 스트레스가 풀리는 거 같아요.


카페인을 너무 많이 마시니까 밤에 잠을 깊게 못 자고 그러면 또 다음날 피곤하고, 피곤하니까 잠 깨려고 커피를 마시고... 아침에 빈속에 커피를 마시니까 속이 아프기도 했고 수면 부족으로 하루 종일 피곤하고, 이걸 반복하면 안 되겠다 싶어서 디카페인 커피를 일주일에 두세 번 마시거나 아예 커피를 안 마셔봤더니, 진짜 푹 자고 일어났을 때의 개운함을 느꼈어요. 숙면으로 인해 기분이 좋아지고 신경과민과 초조함을 유발하는 카페인을 멀리했더니 효과가 있어요.



책에서 가르쳐 주는 다른 간단한 방법들도 한번 실천해 봐야겠어요.



격렬한 상황에서 말하기 전에 열을 세라는 속담은 큰 효과가 있다, 줄을 서서 기다릴 때 머릿속으로 휴가를 떠나라, 작은 성취를 축하하라, 컴퓨터가 부팅되기를 기다리는 중에는 몸에 힘을 빼고 등과 목 근육을 이완시켜라, 영감을 주는 인용구를 자주 읽어라 




모든 것에 인내심을 가지되


특히 나 자신에게 인내심을 가져라.


매일 새롭게 다시 인내심을 가져라.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해 매일 새롭게 인내심을 성장시키며 인내가 주는 세 가지 선물인, 끈기(꺾이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힘)와 평온함(스트레스받지 않는 강한 멘탈)과 수용(어떤 어려움이라도 받아들이는 능력)을 받으며 살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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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를 잃고 나를 얻다 - 이별을 자주 하는 이 여자가 사는 법
이신우 지음 / 더스토리정글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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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이별하면 어떤 이별이 제일 먼저 생각나세요? 연인과의 이별, 어린 시절 전학을 가야 해서 친했던 친구들과의 이별,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면서 좋아하던 선생님과의 이별, 가족과의 이별, 각자의 생활이 바빠서 서서히 멀어지던 친구와의 이별 등 다양한 이별이 있죠. 이별을 자주 하는 이 여자가 사는 법 <너를 잃고 나를 얻다>라는 제목의 책을 보고 제일 먼저 떠오른 건 연인과의 이별이었어요. 연애, 사랑, 이별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겠구나 생각했습니다.


경마 기수, 조교사인 작가님은 여러 이별을 경험하지만 특히 오랜 시간 함께 해온 경주마와의 이별을 셀 수 없을 정도로 경험했다고 해요. 건강했던 경주마와의 갑작스러운 이별, 서서히 찾아오는 이별 등 수많은 이별은 언제나 가슴이 아프죠. 그래도 그 수많은 이별들을 성숙하게 받아들이려고, 아픈 이별이 지나고 나면 훨씬 더 단단한 내가 되어있을지도 모른다고 말합니다. 살면서 단 한 번의 이별도 경험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은 없을 거고 앞으로도 우리는 많은 이별을 경험하게 되는데, 그럴 때마다 주저앉아 울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이별이 오기 전에 최선을 다하고 이별 후에는 아픔의 시간을 잘 견뎌내고 전보다 더 단단한 내가 되기 위해 노력해야겠어요. 




지금 이 순간 마음껏 사랑하는 방법뿐이다. 이별은 우리에게 그리움이라는 선물을 안겨주기도 한다. 눈물만큼이나 아련한, 행복을 그리는 미소가 지어지길 바라며 조금 더 그들을 안아주어야겠다.



이별한 후에 후회하는 것이 아니라 함께 있을 때, 이별하기 전에, 지금 마음껏 사랑해야겠어요. 부모님에게도, 친구에게도, 남자친구에게도, 우리 강이에게도 소홀히 하지 않고 마음껏 사랑을 표현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고 언젠가 이별이 찾아와도 후회보다 좋은 기억이 많이 남아있도록 지금부터 최선을 다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것이다. 가족을 먼저 떠나보낸다는 것. 그 상실의 아픔은 아무리 시간이 지나도 괜찮아지지 않는다. 그 빈자리가 익숙해져 갈 뿐이지. 여전히 하루라도 루니 생각을 하지 않는 날이 없다. 아마도 영원히 잊지 못할 것 같다.



상상만으로도 눈물이 나요. 그냥 평생 우리 가족과 함께 있었으면 좋겠지만 그런 순간이 오겠죠. 우리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 동안 아프지 않고 행복한 순간들만 가득하길 바라며... 이번 주말에는 강이를 만나러 가야겠어요! 맛있고 건강에 좋은 간식 사서 대구 집으로 놀러 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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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순간에 도움이 됐던 방법이 나와있어요. 마구잡이로 글을 쓰거나 책을 읽거나 밖으로 나가 걷기. 이것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마음이 아프거나 지쳐있지 않다면, 우선 걷고 책을 읽는 게 정말 도움이 되더라고요. 



힘들어하는 나를, 아파하는 나를 재촉하거나 괴롭히지 말고 충분히 쉬어가는 시간을 가지고 다독여줬으면 해요.



만나고 사랑하고 이별하고, 이별로 인해 힘들어하다가도 또다시 만나고 사랑을 합니다. 이별은 나를 아프게 하고 눈물 나게 하지만, 이별을 경험하면서 우리가 얻게 되는 것들이 있어요. 이별을 경험하면서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이 내 옆에 있을 때 잘해야겠다는 깨달음도 얻게 되고, 만남과 이별의 반복을 통해 우리는 조금씩 단단해지기도 해요.  



우리는 모두 끝없이 사랑하기에 끝없이 이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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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원고 2025
이준아 외 지음 / 사계절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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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사계절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등단 후 우리를 설레게 할 두 번째 소설로 찾아온 다섯 명의 신예 작가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두 번째 원고 2025>를 읽었습니다.

다섯 명의 신예 작가들의 두 번째 소설을 읽어보니, 첫 번째 작품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두 번째 원고 2023, 두 번째 원고 2024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궁금해지네요.  



현실에서 있을 거 같은 이야기이지만 내 주위에는 없었던 이야기들.


다섯 편의 이야기 다 좋았지만, 지금 딱 떠오르는 이야기는 "하루의 쿠낙"


나에게도 스무 살이었던 때가 있었고, 나의 길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던 시간이 있었기 때문일까요? 공감되는 문장들도 많았고 유난히 기억에 남아요. 


나쁘지 않다는 말이 좋다는 말과 같진 않았다. 그렇지만 때론 나쁘지 않다는 것이 좋은 것보다 더 나을 수도 있었다. 좋으면 싫어질 수 있으니까. 좋은 것들은 언제나 싫어지니까. 


그래도 나쁘지 않은 것보다 좋은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생각해 봤어요. 좋아하다가 결국은 싫어지게 되는 것보다 좋지도 싫지도 않은 상태인 게 더 나은 걸까? 나쁘지 않다는 건 그래도 최악은 아니니까. 좋아하다가 싫어하게 되는 것보다 그게 나은 게 아닐까? 생각하다가 그래도 좋아하는 것들을 계속 좋아할 수도 있는 거고 언젠가 싫어하게 되더라도 좋았던 기억은 남게 되니까 그래도 나쁘지 않은 것보다 좋은 것을 더 발견하고 좋아하는 것으로 나의 일상을 채우고 싶어졌어요.




모든 게 퇴적과 침식의 원리였다. 쌓이는 건 오래 걸려도 깎여나가는 건 한순간이었다.


이런 경험 꽤 있죠. 인간관계에서도 그렇고, 다이어트를 할 때도 그렇고... 쌓이는 건 오래 걸려도 깎여나가는 건 정말 한순간이더라고요. 물론, 그렇지 않은 인간관계도 있지만 단 한 번의 거절만으로 도와줬을 때의 기억은 잊고 섭섭해하고 나에게 실망하고 화를 내는 사람들도 있어요. 



 


책의 뒷부분에 실려 있는 에세이도 너무 좋아서 다섯 명의 작가님들의 에세이가 책으로 나온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두 번째 원고 2026>도 기대하고 기다리면서, <두 번째 원고 2023>&<두 번째 원고 2024> 먼저 읽어봐야겠어요. 매년 나오는 두 번째 원고를 차곡차곡 모으면서 읽으면 재미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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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문 넘어 도망친 엄마 - 요양원을 탈출한 엄마와 K-장녀의 우당탕 간병 분투기
유미 지음 / 샘터사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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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어릴 때는 건강한 부모님, 항상 나와 함께 하는 부모님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어요. 감기, 장염, 작은 상처 외에는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게 당연한 게 아니구나를 깨닫게 되고 언젠가 다가올, 소중한 사람과의 이별이 생각만으로도 눈물이 나려고 해요. 지인의 이야기를 통해, 책을 읽으며 느끼는 감정에도 이렇게 가슴이 아픈데... 이번에 소개할 책을 쓴 작가님은 이 시간들을 어떻게 버텨내셨을까요? 책을 읽는 동안 딸의 입장에서, 어머니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요양원을 탈출한 엄마와 K-장녀의 우당탕 간병 분투기라길래 설마 진짜 창문 넘어 요양원을 탈출했을까? 생각했는데 진짜였어요. 가슴 아프고 눈물 나고 차라리 소설이었으면 좋겠다 생각하면서 읽었는데 창문 넘어 도망친 엄마라는 제목이 진짜였다니! 


"엄마는 지금 죽어도 좋아. 이 순간이 행복해. 다만 죽을 때까지는, 사는 것처럼 살고 싶어."


​수많은 생각이 들게 하는 어머니의 말씀이었어요. 지금 죽어도 될 만큼 이 순간이 행복하지만, 사는 것처럼 살다가 세상을 떠나고 싶다는 말. 아프니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요양원, 병원이라는 공간에 갇혀서 하루 종일 버티는 삶이 아니라 소중한 하루하루를 자유롭게 내가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들로 채워가는 일상을 보내고 싶다는 말이었어요.



"좀 아쉽긴 했지. 그래도 엄마는 소원 이뤘으니 됐어. 난 너 하고 싶은 거 하는 게 좋아. 할 수 있는 건 다 해 봐. 넌 잘할 거야."



딸을 믿어주고, 응원해 주는 엄마의 따뜻한 말 한마디를 듣게 된다면 감사한 마음도 생기고, 힘이 날 거 같아요. 그리고 엄마의 믿음에 힘입어 나도 나 자신을 믿어주는 사람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사경을 헤매면서도 자식 훌쩍이는 소리를 듣고 딸을 걱정해 주는 어머니의 모습이 감동이면서도 마음이 아팠어요. 이 책의 결말을 모르는 상태로 읽어나갈 때, 마음속으로 간절히 '어머니가 더 이상 아프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되뇌며, 제가 그렇게 한다고 이 책의 내용이 바뀌는 것도 아닌데 혼자 계속 기도하며 책을 읽었어요. 



나 바라는 거 많이 없어. 그냥 일상을 살고 싶어. 남은 삶은 진짜 사는 것처럼 살다가 가고 싶어.


그렇게 마무리하고 싶어. 행복센터에 가서 바리스타 수업, 영어 회화, 라인 댄스... 이런 거 배우고 책 읽고 뜨개질하면서.


누군가에게는 당연한 일상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너무 간절하고 소중한 일상이 될 수 있다는 걸 다시 한번 느꼈어요. 저도 무기력하게 하루를 보내던 날들이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이 문장을 떠올리며 나의 소중한 일상을 지켜야겠어요.




요양원에 가고 요양원에서 머무는 동안, 요양원에서 탈출하는 그 순간까지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아직 부모가 되어보지 않아서 딸의 입장에서 더욱 글을 읽게 됐던 거 같아요. 나에게 이런 아픔이 다가온다면 "나는 내가 죽는다는 생각은 1도 없었어"라고 말씀하시는 어머니처럼 생각할 수 있었을까. 나의 아픔과 힘든 상황에만 빠져 아무것도 못 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했어요. 나에게는 절대 일어나지 않을, 영화 속 이야기가 아니기 때문에 더욱 집중해서 읽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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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오늘
송준호.최주혁 지음 / 도트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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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서로 글과 사진을 보며 서로의 하루를, 서로의 요즘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있다면 얼마나 행복할까요? 사진과 글로 기록을 남기고 그 기록을 통해 안부를 나누는 친구. 두 남자의 기록이 담겨있는 책 <오늘의 오늘>을 읽었습니다.




하루를 겨우 버텨내고 버스 손잡이에 몸을 기대 집으로 돌아가던 날들이 저에게도 있어서 그런가, 읽으면서 그때 그날들이 떠올랐습니다. 잠들지 않았지만 그냥 눈을 감고 있던 그 순간, 귀에 꽂힌 이어폰에서는 주로 '도망가자, 한숨, 지친 너에게, 어른' 등 듣고만 있어도 눈물이 날 거 같은 노래가 반복 재생되고 있었어요.

오늘이 어제가 되어가는 하루를 그렇게 버텨내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책을 읽으며 위로받고 공감하고 그런가 봐요.




나만 느리고, 나만 아직 이뤄낸 게 없고, 나만...


내가 본 나는 너무 부족한 것 같았어요. 자주 불안하고 쉬면서도 이렇게 있어도 될까, 다른 친구들보다 한없이 뒤처진 느낌에 항상 나를 괴롭히고 비난했어요.


이 글을 읽으며 나만 그랬던 게 아니라는 생각에, 누구나 그럴 수 있다는 생각에 위로받기도 했고 또 한편으로는 왜 우리는 이렇게 자신을 재촉하고 힘들게 만들까 속상하기도 했어요.



마음이 아프고 힘들었을 때 가장 듣고 싶었던 말이에요.


그대로 있어도 괜찮다는 말. 언젠가 다시 빠져나오게 될 거라는 말이 너무 듣고 싶었어요.

괜찮지 않았지만 괜찮다는 말을 하며 괜찮은 척을 하다가 지치고 지쳐서 더 이상 괜찮은 척할 수 없었을 때 지금도 충분히 잘해왔다고, 괜찮다고, 다 괜찮다고 말해주길 바라면서 나조차도 나에게 그런 말을 해주지 않았어요.


이 늪, 저 늪에 빠지는 경험을 통해, 허우적대다가도 다시 빠져나온 경험을 통해 많은 걸 느끼고 배웠으니까 그 힘들었던 시간도 그때의 나도 미워하지 않으려고 합니다. 지금 그런 시간을 보내고 있는 분들께 이 글을 전하고 싶어요.


언젠가는 빠져나오게 될 거라고

그러니 괜찮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

그리고 다시,

다시 이 늪, 저 늪에 빠지는 경험을 축적해 가며 우리는,

그렇게 성장해 나가는 게 아닐까요.

그러니까

발이 빠지면 빠지는 대로,

허우적대도 괜찮으니까,

그대로 있어도 괜찮습니다.

언젠간

다시 빠져나오게 될 테니까요.



공감되는 글이 많아요. 짧은 글로 이루어진 책이지만, 가볍게 빠르게 읽는 것이 아니라 천천히 위로받으며 읽었습니다.


괜히 울고 싶어지는 날이 있지 않나요? 이유는 모르겠는데 그냥 엉엉 울어버리고 싶은 날. 그런 날이면 슬픈 영화를 보면서 눈물을 펑펑 흘리며 울어요. 그렇게 울고 나면 뭔가 시원한 느낌이 좋더라고요. 볼 때마다 펑펑 울었던 영화 추천해 드릴게요! 7번 방의 선물, 하모니는 보고 또 봐도 눈물이 나더라고요.. 보고 또 봐도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영화가 있다면 추천해 주세요.



글과 함께 사진이 있는데 흑백사진이라서 '오늘의 오늘'에 있는 글과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어요. 쨍한 색상의 사진이었다면 조금 아쉬웠을 거 같은데 작가님이 찍은 사진에는 어떤 색이 담겨있을지 궁금하기도 해요.


저도 블로그에 나의 기록을 쌓아가다 보면 언젠가 위로를 주는 글을 쓰게 될 수 있을까 기대해 보며 <오늘의 오늘> 서평을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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