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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일홍 지음 / 부크럼 / 2024년 7월
평점 :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제목만 봐도 행복해질 거 같은 책 <행복할 거야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를 읽었습니다. 오늘도, 내일도, 행복만 했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다정한 응원을 가득 담은 책이라서 하루의 시작과 끝에 읽으면 더 좋아요. 아침에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읽으며 하루를 시작하기도 하고, 잠들기 전에 잠깐 읽으며 기분 좋게 하루를 마무리할 수 있었어요.

내가 날 보호하지 않으면, 스스로 지켜 내지 않으면 쉽게 다치고 쉽게 아프다. 마음도 그렇다. 약해져 있을 땐 스치듯 뱉은 말도 강하게 침투한다. 내 마음 내가 보호할 힘이 없어서 버티고 있는 것만으로도 다행인 일이어서. 사소한 말에도 다치고 대수롭지 않은 행동에도 할퀴인다.
몸이 아플 때 조금만 무리해도 지치고 유독 더 힘들잖아요. 마음이 약해져 있을 때도 마찬가지였던 거 같아요. 마음이 아플 땐, 크게 신경 쓰지 않고 넘어갈 수 있었던 말이 상처가 되고 쉽게 무너지게 되더라고요. 작은 상처에도 더 흔들리고 더 상처를 받기 때문에 몸과 마음이 약해져 있을 때는 내가 나를 더 챙기고 다시 단단해지고 건강해질 수 있게 쉬어가는 시간이 필요하죠.

행복을 느끼는 순간을 쭉 나열해둔 글을 읽으며 내가 행복을 느끼는 순간을 천천히 떠올려봤어요. 운동 후 느껴지는 근육통, 궁금했던 카페에 갔는데 생각보다 더 내 취향일 때, 좋아하는 노래를 무한 반복해서 들을 때, 우연히 마음에 드는 노래 발견했을 때, 차가운 새벽 공기. 행복을 느끼는 순간으로 가득 채워보고 싶어요.

급하게 달려나가면 보이지 않던 것들이 천천히 주위를 살피며 걷다 보면 하나씩 보여요. 조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아름다운 것들을 깊이 담을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이름 모를 사람에게 친절을 건네고 가까워지고 싶은 사람에게 갖은 정성을 쏟기 전에 허탈하고 외로워질 주변을 반드시 둘러볼 것. 나를 온전히 이해하고 베풀어 주는 사람은 짧게 스쳐가는 사람들 중 누구로도 대체될 수 없는 소중한 인연이다.
편한 사이일수록 그 관계를 더 소중하게 여기고 더 정성을 쏟아야겠어요. 어색한 사이니까 더 조심스러울 수는 있지만, 나와 가까운 사이니까 더 편하게 대할 수는 있지만, 그렇게 편안함을 느낄 수 있게 된 이유는 우리 사이에 쌓인 시간과 서로의 배려들이 있었기 때문이잖아요. 그 소중함을 잊지 않고, 소중한 인연을 놓치지 않도록 더 속 깊이 배려하고 아껴줘야겠습니다.
위로받고 싶을 때마다 꺼내 읽고 싶은 문장들로 가득한 책이었어요. 마음이 지치는 순간에 이 다정한 문장들이 힘이 되어줄 거 같아요. 오늘도, 내일도 행복한 순간들로 가득한 하루 보내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