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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요동칠 때, 기꺼이 나는 혼자가 된다 - 생각을 멈추고 몸을 움직여 알게 된 것들
김지호 지음 / 몽스북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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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요가, 책을 좋아하고 명상에도 언제나 관심은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마음이 요동칠 때, 기꺼이 나는 혼자가 된다>라는 책의 소개 글과 목차, 표지를 보고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드라마에서 보던 배우 김지호 님의 첫 산문집입니다. 이 책을 읽고 다음날 tv를 보는데 김지호 님이 나오셔서 괜히 반갑더라고요. 그래서 같이 tv를 보고 있던 부모님께 책 이야기를 했어요. 나 어제 저분이 쓴 책 읽었는데, 요가를 하면서 알게 된 많은 것들이 담겨 있는 책이었다고 이 책을 읽고 나면 요가도 하고 싶어지고 명상도 진짜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고 요가가 아니더라고 뭔가 한 가지를 꾸준히 하고 싶게 만들어주는 책이라고 이야기했어요. 그리고 어머니가 꼭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다고 추천해 드렸어요. 



요가를 하면서 요동치는 마음을 진정시키고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평온함을 느끼게 되는 이야기를 읽으면서 다시 한번 요가의 장점을 깨닫게 됐어요. 아침에 눈 뜨자마자 유튜브 요가 영상을 보면서, 아니 들으면서 요가 하는 걸 좋아했는데 피곤하다고 미루고 책 읽어야 한다고 미루고 여러 핑계로 미뤄오고 있었어요. 책 읽다가 '려경요가'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바로 유튜브에서 '려경요가'를 검색하고 구독하기를 누르고 짧은 영상을 하나 따라 해봤습니다. 프롤로그에는 이런 문장이 나와요.


우당탕탕 써 내려간 수련 일지 같은 이 글을 읽으신 분들이 요가에 관심이 생기고 '명상을 해볼까'하고 마음이 움직인다면, 더불어 '내려놓는 기술'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다면 이 책의 저자로서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딱 그랬습니다. 요가를 다시 시작하게 됐고 명상을 하다가 자꾸 다른 생각을 하게 되지만 명상도 해보려고 하고 있어요. 그리고 한 가지에 집중하고 꾸준히 하는 모습을 보며 멋지다는 생각이 들어서 저도 그렇게 푹 빠져서 즐기면서 꾸준히 할 무언가를 찾아보려고 합니다. 



내가 뿌리를 단단히 박고 잘 서 있으면 살짝 흔들리더라도 결국은 내 자리로 돌아온다는 말. 하나씩 단계적으로 좋아지고 또다시 안 되는 부분이 생기기도 하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나아가고 있다는 말이 위로가 되고 힘이 됩니다. 항상 매 순간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고 힘든 일도 있을 거고 주저앉고 싶은 순간도 있겠지만 너무 애쓰지 말고 수축과 이완을 잘하면서 나답게 살아봐야겠어요.



실패가 두려워서 시작하지 않았던 적도 있고,

나는 해보고 싶은데 남들이 이걸 굳이 왜 하냐고 시간 낭비라고 해서 포기했던 적도 있어요.

그런데 책에서 무엇이든 다 도움이 된다고 헛수고는 없다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게 정말 소중하다고 말해줘서 좋았습니다. 




진솔하게 쓴 자신의 이야기가 담겨 있고, 또 위로가 되는 말들이 있어서 한 장 한 장 넘기면서 한쪽 모서리를 꾹꾹 접어가며 책을 읽었습니다. 멋지게 요가 동작을 하는 사진들이 함께 있어서 더 요가를 하고 싶게 만들어줘요.


오늘은 책의 날이니까 책을 더 읽다가 짧게라도 려경요가를 보며 요가해야겠습니다.



위로가 되어주는 문장, 요가와 명상에 관심을 가지게 하는 문장이 가득한 책, "마음이 요동칠 때, 기꺼이 나는 혼자가 된다" 읽으면서 따뜻한 차 한잔 마시면 좋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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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203
소재원 지음 / 프롤로그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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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과도 같은 소설이자 소설과도 같은 기록, <20241203>을 읽었습니다.

책 읽으면서 그려지는 장면들. 

영화 한편 보는듯한 소설입니다.



오상진&이수진 부부 이야기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불합리한 상황에도 나의 가족을 위해 참고 버티는 남편과 단호하게 든든하게 남편의 편이 되어주는 아내의 모습을 보며 서로를 위하는 모습이 아름다웠고, 말도 안 되는 이유로 권고사직을 권하고 퇴사한다고 할 때까지 괴롭히는 회사 사람들을 보며 너무 화가 났어요.



여러 사람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모든 이야기의 중심에는 2024년 12월 3일 오후 10시 28분 비상계엄 선포가 있어요. 읽으면서 영화 "26년"이 떠올랐고 다시 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영화 "26년"을 보고 "20241203"도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습니다. 


그때와 같거나 비슷한 상황이 일어나지 않은 것이 이 소설 속의 등장인물과 같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날의 주인은 권력자가 아닌 바로 우리 국민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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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팽이 계절
이루다 지음 / 마음세상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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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조금은 더디더라도 자신의 속도로 스며드는 계절, 온전한 자신의 계절을 맞이하며 살아가고자 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 <달팽이 계절>을 읽었습니다. 달팽이 계절이라는 책의 제목을 보고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조급하게 바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게 아니라 달팽이처럼 느릿느릿하지만 여유를 가지고 살아가는 이야기가 아닐까 책의 내용을 추측해 봤습니다. 



늘 빠르게, 바쁘게 생각하고 행동하다가 어느 날 달팽이를 유심히 관찰하다 느리게 살고 싶다는 소망을 품게 된 작가님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겨 있었어요. 나와 비슷한 경험을 하고 힘들었던 시간을 살아내고 지금은 글쓰기, 책 읽기, 산책, 음악 등 자신이 좋아하는 것들로 위로받고 힘을 얻으며 온전히 그 순간, 그 계절을 느끼며 살아가는 이야기를 보며 공감하고 '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배우기도 했어요. 




나의 인생 문장은 어떤 문장일까? 책을 읽으며 만나게 되는 문장 중에 나를 껴안고 다독여 줬던 문장을 떠올려봤는데, 딱 떠오르는 한 문장이 없어요. 앞으로도 많은 책을 읽으며 나의 인생 문장을 기다려봐야겠어요.



 



이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과 다른 이유로 책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게 부끄러웠어요. 책 읽는 걸 좋아한다고 하면 '책을 왜 읽어요? 지루하지 않아요?'라거나 '활동적인 취미를 가져야지... 왜 그런 혼자서 하는 취미를 즐겨요?'라거나 책을 좋아한다고 말하기가 점점 조심스러워지고 부끄러워지게 하던 반응들이 있었어요. 그래서 주말에 뭐 하냐고 물어보거나 취미를 물어보면 그냥 뭐 딱히 없다고 대답하고는 했어요. 


요즘은 책을 좋아한다고 말하는 걸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말하고 있어요. 읽을수록 책이 더 좋아지고, 책을 좋아하는 게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들어서 당당하게 대답해요. 



"저 책 읽는 거 좋아해요. 주말에는 하루 종일 책 읽는 날도 있고 책도 읽고 산책하는 날도 있고 그래요"




시간이 지나면 이 또한 지나갈 텐데, 다 잊혀질텐데. 뭐가 그렇게 두려운지 잔뜩 움츠러든 내 어깨를 뒤에서 살포시 어루만져 본다. 삶은 여전히 아플 수밖에 없고, 상처는 당연히 받을 수밖에 없고. 그래, 그게 삶이지.



힘든 순간이 오면 이 문장을 생각날 거 같아요. 이 문장이 단 하나의 내 인생 문장은 아니겠지만, 인생 문장 중 하나로 기억해둬야겠어요. 상처가 아예 없을 수는 없겠지만, 또 지나갈 거고 서서히 잊힐 거고 모든 순간 힘들기만 할 것도 아니고 좋은 순간도 많이 있으니까요. 천천히 나만의 속도로 살아가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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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이고 싶은 엄마에게
한시영 지음 / 달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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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누군가를 죽이고 싶다는 마음이 생길 만큼 미워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그게 나를 이 세상에 존재하게 한 나의 엄마라면, 미워하면서도 얼마나 아프고 힘들까요... <죽이고 싶은 엄마에게>라는 제목을 보고 소개 글과 추천사를 읽어보게 됐습니다. 엄마를 사랑하고 감사했던 순간도 많지만 섭섭했던 순간, 미워했던 순간들 또한 있었기에 엄마와 딸의 이야기를 읽어보고 싶었어요.



"엄마라는 사람이 어떻게 저래"


모두가 입을 모아 말했지만, 엄마가 된 나는 이렇게 생각해


"어떻게 저런 사람이 '엄마'를 해냈을까"




이브 엔슬러의 '아버지의 사과 편지'를 모티브로 가져온 '엄마의 사과 편지'와 작가님이 어머니에게 전하는 짧은 편지가 있어요.  알콜 중독자인 엄마와 엄마를 미워하면서도 사랑하는 딸. 책을 읽는 내내 눈물을 참아내다가 결국 마지막에 또 울어버렸습니다. 가족과 관련된 이야기, 특히 부모님의 이야기를 읽으면 더 눈물이 많아져요.



그러니까 시영아, 시영아 이제 그만해도 된다. 내가 죽는 순간을 떠올리며 얼마나 아프고 괴로웠을지 네가 자주 상상하는 것을 다 알아. 그만해도 돼 이제. 이제 하지 마라.


(...)


자꾸 너를 아프게 하는 것 그만해라. 너는 이제 두 아이의 엄마이지 않니. 그러니까 그만하면 좋겠다.


-


알콜 중독 때문에 자주 병원에 입원을 하던 엄마는 입덧이 심한 딸을 위해 병원에서 외출 허가증을 받아서 나와요. 딸이 좋아할 음식을 만들어주기 위해. 이 부분을 읽으며 엄마의 사랑이 느껴졌고 또 그 사랑을 느낀 만큼 마음이 아팠어요. 알콜 중독만 아니었다면, 그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술이 뭐길래 저러나 모르겠다며 엄마를 비난하는 어른들과 달리 견디기 힘들어서, 누군가를 떠나보내야 하는 게 힘들어서 술로 도망쳤다고 생각하는 부분을 보며 엄마를 사랑하기 때문에 엄마를 이해하고 이렇게 생각할 수 있는 게 아닐까 생각했어요. 서로 사랑하고 또 그만큼 서로에게 상처를 줄 수도 있고 미워할 수도 있는 엄마와 딸. 잠시 '나는 엄마에게 어떤 딸인지, 내가 엄마가 된다면 어떤 엄마가 될까' 생각해 보게 하는 책, "죽이고 싶은 엄마에게"에 대한 이야기를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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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심장이 함께 춤을 출 때 - 탱고, 나를 기다려준 사랑과 인생의 춤
보배 지음 / 멜라이트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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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나와 같은 취미를 가진 사람과 함께 살아가고 싶다는 욕심이 생기게 하는 책, <우리의 심장이 함께 춤을 출 때>


좋아하는 것을 같이 하고, 그것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나이 들어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서 읽었어요.


탱고를 만나고, 탱고를 추며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고,

태교로 탱고 음악을 실컷 듣고, 탱고 음악만 나오면 엉덩이를 흔드는 아기가 곁에 있다는 작가님. 탱고로부터 인생 가장 소중한 존재들을 선물받아서 탱고 패밀리가 되었다는 문장을 보며 나도 이런 취미를 만나고 싶어졌어요.


무언가에 푹 빠지고, 그것에 대해 애정이 가득 담긴 책 한 권을 쓴다는 게 너무 멋진 것 같아요.


한 번도 접해본 적 없는 탱고였지만, 책을 읽다 보면 나도 탱고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요. 괜히 책에 나온 탱고 음악을 한번 들어보기도 했습니다.


탱고 음악을 들으며 책 후기를 쓰는 지금,

탱고 음악과 타자기 소리가 경쾌해서 기분이 좋아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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