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해브 어 드림
나태주.김성구.홍빛나 지음, 홍빛나 그림 / 샘터사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동글동글 따뜻한 그림체와 <아이 해브 어 드림>이라는 제목에 끌려서 읽게 됐습니다. 내 꿈이라고 하면 학생 때 장래희망으로 적었던 직업이 떠오르는데 언젠가 들었던 말이 있어요. 꿈이라는 게 명사가 아니고 동사여야 한다고. '내 꿈은 농부야', '내 꿈은 카페 사장님이야' 이런 대답보다 '내 꿈은 한적한 시골마을에서 농사를 짓고, 나만의 취향으로 가득한 하루하루를 보내는 거야'라는 대답을 하는 거죠. <아이 해브 어 드림>에서 말하는 드림도 그런 의미가 아닐까 생각하며 첫 장을 넘겼습니다.


'무엇이 될까' 헤매지 마세요. '무엇을 할까' 고민하는 순간, 당신의 진짜 꿈이 시작됩니다.


무엇이 될지에 대한 고민보다 무엇을 하며 살아갈지 고민하라고 말하며, 꿈꾸고 이루는 데 필요한 용기와 지혜를 전하는 따뜻한 응원이 되어주는 책이에요.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내며 그 글을 읽는 사람들에게도 워로와 힘이 되어줍니다.


정상으로 오르는 길은 어느 산이든 하나만 있는 게 아닙니다. 케이블카를 탈 수도 있고, 요즘에는 잘 닦아놓아 걷기 편한 아스팔트 길로 천천히 걸어갈 수도 있습니다. (...) 물론 위험합니다. 길을 잃고 헤맬 수도 있고요.


살아가면서 다 똑같은 길로 가야 하는 게 아니고, 모두가 다 같은 속도로 가야 하는 것도 아니에요. 누군가는 빠르고 편해 보이는 길을 선택할 수도 있고 또 다른 누군가는 고생스럽겠지만 그 과정에서의 성취감 또는 경험 등을 얻기 위해 빙 둘러 갈 수도, 복잡한 길을 선택할 수도 있어요. 누가 맞고 틀리고의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선택에 따라 책임을 지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며 살아가는 게 아닐까요? 때로는 길을 잃고 헤맬 수도 있지만, 처음 했던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해서 다른 방향으로 다시 나아갈 수도 있지만 어떤 길이든 다 괜찮다고 생각해요. 


책 한 권을 읽기 전과 후, 우리의 생각은 조금 달라져 있을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삶의 모든 경험을 스스로 겪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책을 통해 내가 가 보지 못한 길을 다녀온 이들의 시선과 체온을 빌리는 것이지요. 


책을 통해 다양한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접하고, 깨달음을 얻기도 해요. 책 한 권 읽었다고 완전히 새로운 사람으로 바뀌는 것도 아니고 책 속의 모든 내용을 다 내 걸로 만들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책 읽고 나서 조금은 달라지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림이 너무 귀엽죠? 엽서도 있으면 좋겠어요♥ 



세 명의 작가가 전하는 세 가지 꿈의 메시지, <아이 해브 어 드림> 따뜻한 위로가 되는 책이었습니다. 꿈을 갖고, 무엇을 해볼까 고민하며 살아가야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소설 한 잔 - 소설 속 칵테일, 한 잔에 담긴 세계
정인성 지음, 엄소정 그림 / 영진.com(영진닷컴) / 2025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칵테일 한 잔 마시면서 <소설 한 잔>을 읽으면 더 좋겠지만, 커피 한 잔 마시면서 읽었어요. <소설 한 잔>에 나오는 책을 읽으며 그 칵테일을 마시면 더 즐거울 거 같아요. 읽었던 책인데도 그 이야기 속에 이런 술이 나왔었나? 이렇게까지 자세히 레시피를 알려줬었나? 싶었어요.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읽고 넘어가서 그런 내용이 있는지조차 몰랐는데 다시 읽다가, <소설 한 잔>에 인용된 부분을 읽게 된다면 더 유심히 집중해서 읽지 않을까 싶어요. 그래서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책, 술, 그리고 책바라는 공간에 대한 애정이 느껴지는 <소설 한 잔>


술보다는 커피를 마시면서 책 읽었는데, 가끔은 술 한 잔 마시면서 책 읽는 시간도 가져야겠어요. 시원한 맥주도 좋지만 달달한 칵테일이라면 더 좋겠죠 ㅎㅎ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인생에 영향을 끼친 책이 무엇인가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진짜 한참 동안 생각해 봤는데 너무 많은 책이 떠오르기도 하고, 그 정도로 나의 인생에 영향을 끼쳤던 건가 싶기도 해서 대답을 망설이게 돼요. 딱 한 권의 책으로 답하는 것은 너무 힘들고 앞으로 읽게 될 책 중에도 인생에 영향을 끼치게 될 책이 많을 거 같고 이렇게 쓰고 있는 와중에도 여러 권이 머릿속에 떠오르고, 그렇습니다. 수많은 책에 영향을 받고 많은 것을 배우고 위로를 받고 이런 이유들로 또 책을 읽게 됩니다. 그래서 우선 이 질문에 대한 대답을 미뤄볼게요.. 다음 기회에, 혹시나 책바에 갔을 때 이 질문이 생각난다면, 책을 읽다가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바로 이 책이다! 싶은 순간이 온다면 꼭 그때 알려드릴게요.


 

사실 책은 그대로였지만 변한 건 저였습니다. 나이를 먹으며 시선과 마음이 달라진 것이겠죠.


처음 <우리는 사랑일까>를 읽고 나서 알랭 드 보통의 사랑 이야기에 반했어요. 그래서 바로 <왜 나는 너를 사랑하는가>, <낭만적 연애와 그 후의 일상>을 읽었던 기억이 나요. 어떤 이유로 좋아했었는지 어떤 문장이 마음에 와닿았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요. 그리고 시간이 한참 지나서 다시 읽어봤을 때는 처음 읽었을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어요. 지금 읽으면 또 다르지 않을까 해서 조만간 읽어봐야겠습니다. 


같은 책을 여러 번 읽으면 읽을 때마다 똑같이 감동을 느끼고 예전에 좋았던 문장이 여전히 좋기도 하지만, 예전에는 이렇게까지 공감하지 않았는데 지금은 내 마음을 들여다보고 쓴 게 아닐까 싶은 글이 있어요. 책을 그대로였지만 제가 변한 거겠죠? 그때의 나와 지금의 내가 달라진 거겠죠? 



언제나 그대로이지만 나이를 먹으며 시선과 마음이 달라진 나로 인해 다르게 느껴지는 책, 1년이 지나고 5년이 지나고 그때 읽으면 <소설 한 잔> 속의 다른 문장이 눈에 띄고 제가 느끼는 감정도 달라지겠죠. 시간이 흐르면 다시 읽어봐야겠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걷다 하다 앤솔러지 1
김유담 외 지음 / 열린책들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열린책들 하다 앤솔러지 1 <걷다> 읽고 나서 걷고 싶어졌어요. 무더운 여름이 지나가고 가을이 오기도 했고, '걷다'를 주제로 한 소설을 읽으니까 나가서 걷고 싶고 걸으면서 이런저런 생각도 하고 싶어져요. 오늘은 동네 한 바퀴 걷고 왔습니다. 


열린책들 하다 앤솔러지의 다른 주제도 궁금해요. 먹다? 달리다? 만들다? 울다? 웃다? 또 어떤 주제로 쓴 이야기가 있을까 궁금해서 검색해 보니까 '묻다, 보다, 듣다, 안다'가 있네요. 다른 주제의 단편소설집도 읽어봐야겠어요.


다섯 편의 이야기 중에 '유월이니까'라는 이야기가 제일 기억에 남아요. 가벼운 산책, 운동이 아니라 무덤을 찾아다니며 걷는 사람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 왜 자꾸 무덤 옆을 서성이는 걸까? 궁금해하면서 읽기 시작했다가 점점 몰입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6월이 좋아라고 이야기하는 부분에서부터 저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ㅠㅠ 왜 울었는지는 비밀이에요. 이유를 말하려면 너무 상세하게 '유월이니까'에 대해 적어야 해서, 책으로 읽어보시는 걸 추천드려요.


남의 불행을 듣는 건 어찌 보면 조금 흥미롭기도 하고, 때론 자신의 불행과 비교해 위안을 얻기도 하는 꽤 묘한 악취미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 불행이라는 것도 너무 속속들이 자세하게 전해 듣다 보면 살짝 피곤해지기도 하고 가끔은 불쾌해지기도 하지요. (p97)


타인과의 비교를 통해 그래도 나는 저 사람보다 나은 상황이잖아라고 생각하며 위안을 얻기도 해요. 나만 이런 건 아니고, 나와 비슷한 사람도 있다는 것에 위안을 얻기도 하고요. 때로는 타인의 불행으로 위안을 얻기도 하지만, 남의 불행보다는 행복이나 만족 등 긍정적인 이야기를 듣는 게 더 좋긴 해요. 불행을 듣다 보면 그 사람의 아픔을 상상하게 되고 같이 마음이 아프고 힘들더라고요. 그래서 책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남의 불행을 전해 듣다 보면 피곤해지기도 하고 가끔은 불쾌해지기도 하나 봐요.



살려고. 기를 쓰고. 걷고. 뛰는 거예요. 죽으려고. 아니고. 살려고. 죽겠으니까. 살려고. (p111)


죽겠으니까 살려고 기를 쓰고 걷고 뛰었던 때가 있습니다. 너무 가슴이 답답하고 힘들어서 혼자 계속 걷고 또 걷다가 뛰었어요. 그렇게 걷고 달리다 보면 후련하다는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그리고 불안, 걱정 등으로 가득했던 머릿속이 비워지는 느낌. 그런 시간들이 쌓여서 또 한걸음 나아가게 되는 거 같아요. 그래서 걷는 걸 좋아하게 됐어요.



'유월이니까' 읽고 나서 이주혜 작가의 다른 이야기도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임선우 작가의 '유령 개 산책하기'를 읽고 나니까 '유령의 마음으로'도 읽고 싶고 이렇게 또 읽고 싶은 책들이 많아져서 좋아요. 한 권의 책을 읽고 나서, 또 다른 책을 읽고 싶은 마음으로 이어지는 게 좋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캐리 온 - 10년 후, 꿈꾸던 내가 되었다
이은정 지음 / 에피케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10년 후, 꿈꾸던 내가 되었다.

이 한 문장을 말할 수 있기까지 어떤 시간을 보내왔는지, 어떤 마음으로 브랜드를 만들고 경영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 책입니다. <캐리 온>을 읽으며 떠오르는 생각은 '멋있다', '나도 10년 후 꿈꾸던 내가 되었다고 말할 수 있을까?'였어요. 광고비와 모델비를 줄이고 그 금액이 고객에게 돌아가게 하려고 더 고민하고 더욱 신경 쓰고, 내 아이가 입는다는 마음으로 더 애정을 갖고 만들었기에 베베드피노, 아이스비스킷, 캐리마켓이라는 국내 1위 아동복 브랜드를 만들어낼 수 있었겠죠?

책을 읽기 전에는 베베드피노, 아이스비스킷, 캐리마켓에 대해 몰랐어요. 아동복 브랜드구나, 처음은 블로그 마켓에서 시작했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며 브랜드 자체보다는 이은정이라는 사람의 이야기를 읽어나가다가 궁금하더라고요. '베베드피노'를 검색해 보고 아!! 아동복에는 관심이 없던 저도 아는 브랜드였어요. 쇼핑하러 갔다가 베베드피노, 아이스비스킷 매장을 지날 때마다 저 브랜드 옷은 진짜 너무 귀엽다, 사랑스럽다 생각했었거든요. 그런 아동복 브랜드의 시작이 블로그 마켓이었다니..

국내 1위 아동복 브랜드 대표의 이야기만 담겨 있는 책은 아니에요. 이은정 대표의 취향, 삶을 어떻게 살아가고 싶은지에 대한 이야기도 있어서 예비 창업가, 워킹맘이 아닌 저에게도 마음에 와닿는 문장이 많았어요.

앞으로도 나는, 내 취향이라는 가장 솔직한 나침반을 따라 더 멀리, 더 높이 걸어갈 것이다. p255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한 줄의 반짝임 - 광고 카피가 알려 주는 일상 속 글쓰기의 비밀 스마트폰 시대의 글쓰기 시리즈
정이숙 지음 / 바틀비 / 2025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서평을 쓰다가, 어떤 문장으로 글을 끝내면 좋을까? 이 책에 대해 더 명확하게 잘 이야기하려면 어떻게 쓰는 게 좋을까? 고민하게 될 때가 많아요. 좋았던 부분을 다시 천천히 읽어보기도 하고 쓰고 있는 서평을 다시 읽어보기도 하며 한참 동안 고민하게 돼요. 그 책을 잘 표현해 줄 한줄평이 딱 떠올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고민해 보는데 제가 느꼈던 감동과 그 책을 통해 배운 것들을 글로 표현하는 게 어렵더라고요. <한 줄의 반짝임>을 읽으며 앞으로 광고를 보거나 들을 때 눈여겨봐야겠다 생각했습니다.


걷다가 우연히 보게 되는 광고, TV에서 보는 광고, 유튜브 광고 등 일상 속에서 다양한 광고를 접하게 돼요. 한 번만 봐도 기억에 남는 광고가 있고 여러 번 봤지만 어떤 제품의 광고였는지도 흐릿한 광고도 있어요. 블로그, 인스타그램, 스레드 등 sns에서 읽게 되는 짧은 문장들 중에서도 '어떻게 저런 문장을 쓸 수 있을까' 감탄하게 되는 문장도 많아요. <한 줄의 반짝임>은 광고 카피를 보여주며 글쓰기의 비밀(혹은 비법)에 대해 알려줘요. 


다른 글쓰기 관련 책에서도 있었던 조언이에요. 읽는 사람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쓰라는 조언이요. 글을 쓰는 이유가 읽히기 위해 쓰는 거잖아요. 이메일, 논문, 문자/카톡 메시지, 블로그에 남기는 글 등 나 혼자만 보기 위해 쓰는 글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나의 글을 건네는 건데 상대방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어려운 말로만 쓴다면 그런 글은 읽고 싶지 않아지겠죠.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건지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글 말고 명확하고 이해하기 쉬운 글을 쓰도록 꾸준히 노력해야겠어요.


습관처럼 사용하게 되는 표현이에요. '~것 같다'라는 표현을 진짜 많이 사용해요. 글을 쓰면서도 대화를 하면서도 '~할 것 같아. ~할 것 같아요.' 애매한 이 표현을 많이 쓰고 있어요. 확실하게 내 의견을 말하는 게 조심스러워서 '이것도 좋을 것 같아요.'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하곤 했었는데 이 표현을 사용할 때마다 <한 줄의 반짝임>을 다시 꺼내읽어야겠습니다!


 


짧지만 인상적인 한 줄을 남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책 <한 줄의 반짝임>. 오늘도 어떤 문장으로 서평을 끝내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책 읽으며 공감했던 광고 문장이 있어서 그 문장으로 마무리할게요. 


나는 인생 실패자였다. 6개월 만에 퇴사한 첫 직장. 비자 문제로 합격 취소된 승무원.

대인기피증. 우울증.

침대에서 1년간 나오지 않았다. 

그날은 잠깐 바람을 쐬러 나갔고 눈물이 났다.

흘리는 눈물이 창피해 달리기 시작했다. 달렸다. 그다음 날도. 그다음 날도.

그렇게 150번의 마라톤 완주를 끝냈다.

나는 꽤 멀리 나아갈 수 있는 사람.

달리기 전엔, 단지 내가 누군지 몰랐을 뿐.

대단한 시작은 없어. 시작이 대단한 거지.

또 한 번 시작을 하고, 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시간을 가졌으면 해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