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왜 고전이 좋았을까 - 오래된 문장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
신은하 지음 / 더케이북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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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책 읽는 것도 좋아하고 책에 대한 이야기 나누는 것도 좋아하고 서로 책 추천해 주는 것도 좋아해요. 책을 읽다가 그 책에 인용된 다른 책을 읽었던 적이 많아요. <나는 왜 고전이 좋았을까>를 읽고 나서 읽고 싶은 책이 많아졌어요.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레프 톨스토이의 '이반 일리치의 죽음', 오노레 드 발자크의 '고리오 영감', 허먼 멜빌 '필경사 바틀비', 진짜 꼭 읽어야지 하면서 자꾸 미뤄지고 있는 헨리 데이빗 소로의 '월든'까지 읽을 책이 많아서 즐거워요. 


왜 고전이 좋아졌는지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해서 고전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어요. 독서모임에서 나눴던 이야기도 있는데, 고전을 읽다 보면 궁금증이 많이 생기고 이게 이런 의미가 맞나 헷갈릴 때도 있어서 고전 독서모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토지에 대한 글을 읽으면서 한 번쯤 도전해 보고 싶었던 토지 완독, 다른 사람들과 함께 한다면 끝까지 읽을 수 있을까 싶었고 토지를 읽고 난 뒤에 작가님이 느꼈던 '성취감'과 '소설 속 인물들과 나란히 숨 쉬며 하루하루를 살아낸 듯한 감각'을 저도 느껴보고 싶어졌어요. 


역세권, 붕세권, 숲세권 다 좋지만 '도세권'도 너무 좋아요. 책이 가득한 공간에서 오늘은 어떤 책을 읽을까 고민하면서 구경하고 고르고 고른 책을 읽는 시간, 생각만으로 행복해요. 


그저 '글'이었던 문구들이, 어느새 내 삶의 이야기로, 조용한 위로로 말을 걸어온다.


그저 '글'이었던 문구들이, 책을 읽으며 위로가 되기도 하고 새로운 지식이 되기도 하고 그런 순간들이 쌓여 내 삶의 이야기가 되는 거 같아요.


"좋은 책을 읽는다는 것은, 몇백 년 전에 살았던 가장 훌륭한 사람과 대화하는 것"


시간의 터널을 넘어, 작가와 독자가 조용히 마주 앉아 차 한잔하며 인생 이야기를 나누는 듯한 감정. 그게 바로 내가 고전을 계속 읽는 이유다.


몇백 년 전에 쓰여진 책도 그렇고, 동시대에 살고 있는 작가님에 의해 쓰여진 책에도 해당되는 말이라고 생각해요. 직접 만나서 대화를 나눌 수 없어도 책을 통해 그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많은 걸 배우고 느낄 수 있잖아요. 


더 이상 남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자기 자신을 힘들게 하고, 남의 꿈을 따라 사느라 사랑하는 사람들을 외롭게 하지는 말자고 결심한다. 간소하게, 진솔하게, '진짜 나'로 살아보고 싶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면서 조바심을 내려놓게 되고 남의 시선을 의식하느라 자기 자신을 힘들게 하는 게 아니라 나답게 살아가고자 하는 작가님의 이야기를 보며 더 꾸준히 책을 읽어야겠다 생각했어요. 간소하게, 진솔하게, 진짜 나로 살아간다면 이전의 삶보다 더 편안하고 행복하지 않을까요?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고전도 있고, 이전에 읽었던 고전도 있고, 유튜브나 다른 책을 통해 알게 된 고전도 있어요. 새로운 작품에 대한 흥미가 생기는 것도 좋고, 같은 작품을 읽고 다른 해석을 하는 것도 흥미롭게 느껴졌어요. 


고전을 즐겨 읽는 분들, 고전에 관심은 있지만 즐겨 읽지 않았던 분들 누구나 <나는 왜 고전이 좋았을까>를 읽어보면 바로 한 권의 고전을 펼쳐보게 될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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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지 않아도 잘 지냅니다
김민지 지음 / 샘터사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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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반짝이지 않아도 잘 지내고 싶은 요즘, <반짝이지 않아도 잘 지냅니다>를 읽었습니다. 어릴 때는 반짝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꼭 반짝여야만 하는 건 아니더라고요. 내가 충분히 행복을 느끼고 편안하고, 하기 싫은 일도 어쩔 수 없이 해야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하면서 살면 그게 잘 지내는 거라고 생각해요. 

 

박지성 선수, 한혜진 배우, 최다은 PD 추천! 전 아나운서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김민지 작가님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기억해두고 싶어서, 공감되는 문장이라서, 이 문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등의 이유로 인덱스를 붙여둔 페이지가 많습니다. 한 페이지씩 보여드리면서,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남겨볼게요.


별 볼 일 없고 대단하지 않더라도 나에겐 내 인생이 그 자체로 중요한 거였다.


이 책의 제목과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저 또한 그렇게 생각했었어요. 일을 통해 인정도 받고 성공도 해보고 그렇게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거라고. 그런데 꼭 인정을 받아야만, 성공을 해야만 내 인생의 의미가 생기는 게 아니더라고요. 그냥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거고 작가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나는 그냥 살아 있는 채로 오래오래' 내가 하고 싶은 것과 좋아하는 걸 하며 살아가면 되는 거였어요.  


"자주 여행하세요. 길을 잃는 것은 당신 자신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

바빠서, 힘들어서, 여유가 없어서 모른 척해오던 나 자신의 소리를 마주하게 해 주는 것이다.

여행뿐만 아니라 산책, 독서, 가보고 싶었던 동네 카페 가기, 새로운 운동이나 취미 배우기 등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내는 게 '나 자신의 소리를 마주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바쁘고 피곤하고 시간적 여유도 없고 마음의 여유도 없어서 매일 해야 할 일만 하며 보내다 보면 결국은 지치게 되고 때론 무너지게 되는데, 그렇게 되기 전에 잠깐씩이라도 나를 위한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어요.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기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와 되돌릴 수 없는 과거로부터 벗어나 현재에 집중하면 불안감을 떨쳐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 더 자주 보이는 거 같아요. 지금 이 순간, 현재에 집중하고 살아가는 것. 가볍게 읽고 넘어갈 수도 있는데, 제가 그렇게 살고 싶어서 유독 기억에 남고 더 잘 보이는 거 같아요.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불편하게 만들지 않는 보편타당한 이야깃거리.


이 부분을 읽으면서 본인은 유쾌한 사람이라고 착각하며 무례한 말을 던지는 사람이 한 명 생각났어요. 혼자 신나서 막 쏟아내다가, 본인이 원하는 반응을 안 해주거나 조금이라도 무표정으로 있으면 제가 예민하다는 듯이 말해요. "농담이다, 농담. 농담도 못하냐?"라거나 "웃자고 한 말인데, 표정이 왜 그렇냐?" 본인은 즐거울 수도 있겠지만, 듣기 불편하고 기분 나쁘고 그런 대화가 쌓일수록 그 사람과의 대화 자체가 싫어지는 말들을 쏟아내면서 듣는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


어색한 자리에서 서로 주고받는 대화가 서로를 '불편하게 만들지 않는 보편타당한 이야깃거리'로 채워지면 좋겠어요.


나 같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라는 질문에 김민지 작가님은 '말이 많은 사람, 글을 읽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 밥 차리고 치우는 사람, 애 키우는 사람' 등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이야기해요. 나는 어떤 사람일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하려면 얼마의 시간이 걸릴까, 숨기고 싶은 내 모습도 있는데 솔직하게 떠오르는 생각을 다 말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봤어요. 


서평 마무리하고, 잠시 이 질문에 대해 답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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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은 모르겠고 재미있게는 삽니다
김분주 지음 / 팜파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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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표지가 너무 유쾌해서 읽고 싶어진 책, <성공은 모르겠고 재미있게는 삽니다>를 읽었습니다. 한줄평을 남겨보자면, 표지를 보고 딱! 느꼈던 첫인상처럼 유쾌하고 웃긴 책입니다. 초긍정 마인드로 웃픈 일상을 꾹꾹 눌러 담은 힐링 에세이라는 설명이 어울리는 책이에요. 웃픈 일상이 가득 담겨 있는데 슬픔이나 부정적인 감정에 머물러있는 순간은 거의 찾아볼 수 없고 유쾌하게 넘겨버려요. 이런 태도를 나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표지에도 있고 책 중간중간에도 그림이 많은데 그림도 웃겨요ㅋㅋㅋ 집에서 읽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책이에요. 지하철에서 읽었으면 조용한 지하철에서 혼자 계속 웃었을 거 같아요. '웃기다, 유쾌하다'라고 계속 말씀드렸는데 그렇다고 웃기기만 한 책은 아니고 일상 속 이야기라서 공감도 되고 웃깁니다. B급 유머는 안 좋아한다고 생각했었는데 저 B급 유머 좋아하나 봐요. 성공은 모르겠고 재미있게는 삽니다를 읽으며 알게 됐어요. 

글로만 봐도 재밌게 읽고 있었는데 그림을 보는 순간, 소리 내서 웃게 돼요! 스트레스가 조금 쌓여간다 싶을 때, 오늘은 조금 웃고 싶어라는 생각이 드는 날 '성공은 모르겠고 재미있게는 삽니다"를 읽어봐야겠어요.


내가 글을 쓴다는 말에 누군가 "개나 소나 다 글을 쓰네."라고 말한다면 상처받고 글 쓴다는 걸 숨기거나 그렇지 않더라도 계속 그 말을 떠올리며 속상해하고 있을 거 같은데 김분주 작가님은 달라요. 비록 자신을 '개'라고 부를지언정 최소, 꿈을 이룬 개일 테니 주눅 들 이유가 없다는 말. 그 말이 오히려 자신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었고 굴하지 않고 나만의 길을 걸어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어주었다고 이야기해요. 누군가 저에게 비난 또는 상처가 되는 말을 던지면, 아예 상처를 받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저도 작가님처럼 생각해 봐야겠어요. 



앞으로도 누군가가 나에게 '개나 소나 다 한다'며 비웃는다면, 나는 속으로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좋아, 이번엔 어떤 '개나 소'가 되어볼지 한번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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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탈출법 - 평정과 휴식으로 이끄는 7가지 마음 기술
함영준 지음 / 북스톤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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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우울, 불안, 마음, 심리 등의 키워드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을 자꾸 읽게 돼요. 더 알고 싶고 나에게 도움이 되는 방법이 있는지 알아두고 싶고 왜 이런 마음이 생기는 건지 알고 싶어요. 직접 경험해 본 우울로 인한 고통, 그리고 그 우울을 이겨낸 이야기를 솔직하게 자세하게 풀어낸 책, <우울탈출법>을 밑줄 그어가며 읽었어요. 

 

함영준 작가님이 처음으로 우울을 마주한 순간부터 '내가 우울증이라고? 아니야. 그냥 조금 지쳐서 그런 거야'라고 생각하는 회피를 거쳐 자신의 감정을 인정하고 병원에 다니며 견뎌내고 자신을 위한 방법들을 찾아가는 과정까지 모든 게 담겨 있어요. 


'아, 어쩌면 나는 다시는 저들처럼 정상적으로 살지 못할지도 몰라. 영원히 이런 절망 속에서 지내게 될지도 몰라..."


우울에 빠져들면 자꾸 이런 생각이 들어요. 다시 예전처럼 일상생활을 할 수 없을 거고, 나는 매일 이렇게 우울하고 불안하고 집 밖으로 나가는 것조차 힘들어하고, 이렇게 평생을 살아야 한다니 끔찍하다는 생각으로 가득했어요. 


우울증은 한 번 이겨냈다고 끝나는 병이 아니다. 감기처럼 언제든 다시 찾아올 수 있다. 재발하는 경우가 70%에 이를 정도로 흔하다.


우울증을 이겨냈다고 이제 괜찮다고 생각하며 지내면서도 우울증의 재발에 대해서 많이 들어와서 가끔 불안했어요. 그렇게 지내다가 작년 여름, 다시 우울증이 찾아왔어요. 한번 해봤으니까 또 잘 지나가겠지 생각했었는데 너무 막막하고 무섭더라고요. 어떤 건지 아니까 더 막막하고 더 무서웠어요. 그래서 혼자 버티고 버티다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10월부터 심리 상담을 다녔죠. 천천히 다시 우울에서 벗어났는데 이제 확실하게 알고 있어요. 또다시 재발할 수 있다는걸, 그리고 다시 벗어날 수도 있다는걸. 그리고 내 마음을 다독여주는 시간을 많이 가지고 나를 위한 휴식의 시간도 꼭 필요하다는 것도 알고 있어요. 


삶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이렇게 말하고 싶다.

"그래도 잘 살았어. 최선을 다했어. 끝이 좋잖아."


여기서 작가님이 말씀하시는 '최선을 다했어'가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자신을 혹사시켜가며 하는 최선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최선을 다했다는 의미인 걸 알아요. 저도 저를 위한 최선을 다하며 삶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기며 '그래도 잘 살았어.'라고 말할 수 있게 하루하루 살아보려고 합니다. 소중한 경험 나눠주셔서 감사함을 느꼈던 책, <우울탈출법> 서평 마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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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 잡은 인생 - 삶의 가동 범위를 넓히는 본격 건강 독려 프로젝트
한승혜 지음 / 디플롯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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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인생 운동을 만나 몸의 근육뿐 아니라, 마음의 근육까지 한껏 딴딴해졌다고 이야기하는 한승혜 작가님의 책, <봉 잡은 인생>을 읽으며 폴댄스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 이건 너무 아플 거 같으니까 폴댄스 말고 나만의 인생 운동을 찾아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기타를 배울 때도 손가락이 아파서 배우다가 포기했다가 다시 배우기를 반복했었는데 폴댄스를 하며 피부가 쓸리고 아픈 고통을 참아낼 수 있을까 싶어요. 


침대에서 몸을 일으키는 것조차 어려울 정도로 무기력에 빠져있다가, 모든 짐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지고 싶어서 폴댄스를 배우게 된 이야기, 폴댄스를 배우면서 느꼈던 감정과 만나게 된 사람들과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우선 재밌었고 운동이든 또 다른 무엇이든 배우고 싶어졌어요. 

전혀 예상치 못한 부수적인 효과가 있었다. 바로 머릿속이 텅 비어버린다는 것. 매트 위에서 한 동작 한 동작 버텨내는 것만으로도 버겁다 보니 다른 생각을 할 틈이 없었다.


이런 이유로 더 운동하게 됐던 거 같아요. 가만히 있으면 부정적인 생각들로 머리가 가득 차는데 운동하면 힘들어서 아무 생각도 할 수 없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운동하고 난 후의 개운함도 너무 좋고, 그런 날이 하루하루 쌓이면 몸도 마음도 단단해지는 느낌이에요.

이제는 안다. 나를 다그치는 것도, 용서하는 것도, 기쁘게 하는 것도, 괴롭히는 것도 모두 나 자신이다.

중간에 멈춘다고 나약한 것이 아니라는걸,

설령 나약하다고 한들 그것이 가치 없지 않다는 걸 이제는 안다.


나를 다그치지 말고, 괴롭히지 말고, 중간에 멈춘다고 한심해하지 않아야겠어요. 하다가 이건 아니다 싶을 때 멈춰 서는 것도 용기이고 끝까지 해내지 못한다고 큰일 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렇게까지 나를 다그치고 한심하게 생각하고 미워했나 싶어요.

저들은 나와 같은 고민이 없겠구나. 나처럼 괴로움에 시달리지 않겠구나. 저들의 일상은 평화롭고 아름답겠지. 그저 꽃길과 같겠지. 그렇게 시작된 상념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어느새 그들과 나의 인생을 바꾸고 싶다는 데까지도 나아갔다. 지금 웃으면서 유모차를 밀고 있는 저 사람의 인생이 내 것이었으면, 저 사람으로 살았으면, 저기 조깅을 하고 있는 아저씨로 살아보았으면. (...) 전혀 힘들지 않은 것 같은 사람도, 고민이나 걱정거리 하나 없이 평온하고 행복해 보이는 사람도 마음속은 한 겹 한 겹 저며지고 있는지도 모르는 일이다. 폴 위에서 평화롭고 우아하게 웃고 있는 폴러처럼. 


왜 나만 이럴까? 나만 이렇게 고통스러운 건가? 다들 행복해 보이는데, 편안해 보이는데 나만 이렇게 불안하고 불편한 걸까? 나는 왜 이상한 걸까? 이렇게 생각하며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고 나를 미워했었어요. 근데 내가 그 사람이 아니니까 모르는 거잖아요. 그 사람에게는 그만의 고민과 어려움이 있을 거고 나에게는 나만의 고통이 있는 건데, 그땐 나만 이상한 거 같고 나의 고통만 보였어요. 너만 힘든 거 아니니까 버텨라는 의미가 아니라, 그때의 저에게 누구나 그럴 수 있다고 너만 이상한 게 아니라고 말해주고 싶어요.

이 세계에서는 서두를 필요 없으니까


서두르지 않고 나만의 속도로 살아야겠어요. 그렇게 한 걸음 한 걸음 내딛다 보면 저의 인생 운동도 찾게 되고 나의 인생을 살게 되지 않을까요?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진귀한 봉황을 잡는다는 뜻으로, 매우 귀하고 훌륭한 사람이나 일을 얻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인, 봉 잡다! 폴댄스를 배우며 더 건강해지고 많은 깨달음을 얻고, 봉 잡은 인생을 살게 된 이야기 <봉 잡은 인생>. 


우리도 나만의 봉을 잡으러 떠나볼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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