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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기쁨에 대하여
한은형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4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점심 먹으면서 저녁에는 뭐 먹지? 저녁 메뉴를 고민하는 사람? 저요!
음식 프로그램, 요리 프로그램 즐겨 보는 사람? 저요!
맛있는 걸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먹는 기쁨을 아는 사람?? 또 저요!!
매번 익숙한 음식만 먹고 새로운 도전은 하지 않았는데 <먹는 기쁨에 대하여>를 읽고 먹어보고 싶은 음식이 많아졌어요. 그리고 식재료와 맛, 내가 먹는 음식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읽다 보면 먹고 싶고, 쓰고 싶고, 더 읽고 싶어지는 책 <먹는 기쁨에 대하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잔잔하게 웃을 수 있는 부분이 많아요. 피식 웃게 되고, 미소 짓게 되는 문장이 가득합니다. 먹어본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땐 아는 맛이라서, 낯선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땐 어떤 맛일까 궁금하고 새로워서 이야기에 집중하게 돼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알게 되는 사실 중의 하나는 나이가 든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거다. (p.126)
20대가 되면, 30대가 되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상상했던 모습이 있었는데 막상 그 나이가 되니까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아요. 취향이 더 뚜렷해진 그냥 나 그대로. 20대를 함께 한 친구와 만나면 그냥 그때 그대로의 우리로 돌아가고 직장에서 만난 사람과 함께 있을 때는 그런 모습을 잘 숨기게 된 나. 그만큼 변한 걸까 싶다가도, 생각해 보면 누구와 함께 있느냐에 따라 어떤 상황에 있냐에 따라 다르지 않았나 싶더라고요.
사람은 한 번 뭔가를 겪으면 절대로 겪기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p.234)
슬프지만 너무 공감되는 문장이었어요. <먹는 기쁨에 대하여>에서는 음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나의 경험과 상황으로 해석하게 되더라고요. 아팠던 시간, 다시 느끼고 싶지 않은 감정, 한 번 겪어봤기 때문에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가 없어요. 자주 생각나고 여전히 그 순간에 놓일 때도 있어요. 겪기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으니까 받아들이고, 더 이상 너무 흔들리지 않고 단단해질 방법을 찾아봐야겠어요. 우선, 세 가지는 확실하게 찾아서 다행이에요. 책 읽기, 맛있는 음식 먹기, 산책ㅎㅎ
먹는 기쁨, 읽는 기쁨, 쓰는 기쁨, 걷는 기쁨, 다양한 기쁨을 누리고 느끼며 살아가고 싶어요.
어떤 기쁨을 누리고 싶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