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하지만 뾰족한 순간들 - 그때 우리가 선택한 태도에 관하여
김예원 외 지음 / 양양하다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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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니서평단을 통해 양양하다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았습니다.]


나는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지만 누군가에게는 불편했던 순간들, 나도 모르게 타인에게 상처를 줬던 순간들, 내가 느꼈던 차별과 배제의 순간들을 돌아보게 하는 책입니다. <사소하지만 뾰족한 순간들>을 읽으며 내가 겪었던 일들이 떠오르기도 했지만, 내가 몰랐던, 어쩌면 모른 척하고 침묵했던 일들이 더 많이 생각났어요. 책을 읽는 내내 스스로를 돌아보게 됐습니다.


"살면서 차별이나 배제를 경험해 본 적, 단 한 번도 없으시죠?" (p.19)


이런 말을 건네는 것 자체가 또 다른 형태의 차별이 아닐까. 상대는 당연히 그런 경험이 없을 것이다 단정 짓고 이런 질문을 하는 게 그 사람에게 편견을 가지고 아무렇지 않게 조금은 무례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 질문을 던진 게 아닌가? 나에게도 이런 순간이 있지 않았을까. 직접 그 말을 밖으로 꺼내놓지 않았더라도 혼자 속으로만 편견으로 어떤 한 사람을 바라본 적이 있었는데, 이런 것들이 사소하지만 뾰족한 순간들이 아닐까 반성하게 됐습니다.



우리는 종종 위험을 먼저 계산합니다. 넘어질까 봐, 실패할까 봐, 상처받을까 봐. 그리고 그 가능성을 줄여 주는 것이 보호라고 믿습니다. (p.50)


저는 아직 자전거를 못 타요.. 어릴 땐 넘어져서 다칠까 봐 엄마가 자전거를 못 타게 했대요. 대학에 입학하고 자전거를 타려고 연습해 봤는데 넘어질까 봐 무서워서 안되더라고요. 어릴 때도 지금도 여전히 같은 이유로 자전거는 멀리하고 있습니다. 아주 작은 예로 자전거를 들어봤는데, 불행해질 가능성이나 위험할 수도 있다는 이유로 포기하는 게 얼마나 많을까요. 그로 인해 놓치게 되는 것들이 또 얼마나 많을까 생각하면 일단 해보자! 다짐하게 됩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서툴러도 일단 해봅시다.


인생은 대개 이런 사소한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고, 불쾌한 순간보다 기분 좋았던 순간을 늘려야 하기에, 한 번쯤 내 인생의 태도와 사고방식을 점검하는 일이 필요하다. (p.114)


생의 마지막에, 나는 무엇을 하고 싶을까?(p.132)


이 질문을 읽고 과거의 나, 지금의 나, 앞으로의 나를 떠올려봤어요. 생의 마지막 순간, 나는 어떤 모습으로, 어떤 사람들 곁에서 하루를 마무리하고 있을까 상상해 봤어요. 그때의 내 하루가 조금은 따뜻하기를 바라면서, 지금의 내가 어떤 태도로 살아가야 할지 스스로에게 묻게 됩니다.

언제나 바라던 기대는 이루어지지 않고, 극히 드물게 찾아온 빛나던 순간은 허무할 정도로 금방 끝나버린다. - P96

거창하지 않아도 좋다. 조금 느려도 괜찮다. 지금처럼 나를 가장 나답게 만드는 일 하나를 오래 붙들며 천천히 정성스럽게 가꿔보려고 한다. - P105

인생은 대개 이런 사소한 순간들로 이루어져 있고, 불쾌한 순간보다 기분 좋았던 순간을 늘려야 하기에, 한 번쯤 내 인생의 태도와 사고방식을 점검하는 일이 필요하다. - P114

인생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건 내 탓이 아니라고. 모두가 멋들어진 선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고. - P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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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 안 파는 빵집 - 꿈꾸는 대로 살아가고 싶은 기록하는 사람 빵이의 영감 아지트
차에셀(빵이) 지음 / 밝은세상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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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책 제목에 빵이 들어가 있다는 핑계로 카페에 가서 조각 케이크와 커피를 사 왔습니다 ㅋㅋ 달달한 티라미수와 아메리카노, 서평 쓰는 시간을 더욱 즐겁게 해주네요. 잘 사는 게 뭘까? 나답게 사는 게 어떻게 사는 걸까? 나다운 건 뭘까? 이런 고민을 많이 하고 있는데 내 삶의 모양을 나답게 굽는 법에 대해 이야기하는 책이라면 바로 읽어야겠죠! 그래서 <빵 안 파는 빵집>을 읽었어요.


'어떤 미래'를 위해 지금을 보내는 것 말고, 지금 이 순간 있는 그대로의 나로 살아가는 삶. 좋은 것 대신 내가 좋아하는 것을, 높은 점수보다 나를 설레게 하는 것들을 내 하루에 남기고 싶었다. (...) 잘 사는 건 누군가 할 수 있지만, 나답게 사는 건 나밖에 할 수 없으니까. (p.15)


잘 사는 건 누군가 할 수 있지만, 나답게 사는 건 나밖에 할 수 없다는 말이 좋았어요. 그저 나로 살아가도 된다고, 다른 사람을 따라가기 위해 애쓰거나 내가 좋아하는 것들을 숨기지 않아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 같았어요. 주저앉을 때도 있고 후회할 때도 있고 조급해하거나 남들이 옳다고 하는 길로 무작정 달려갈 때도 있었지만, 그런 시간들을 지나서 결국은 내가 시선을 둔 곳으로 나만의 속도로 걸어가는 '빵이'를 응원하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나 자신도 응원해 주고 싶었어요. 


피하고 싶던 것들을 우연히 마주쳤을 땐 내 생각과 다른 적이 많았다. 오히려 좋았던 적이 많았다는 뜻이다. (p.27)


많은 사람들 앞에서의 발표, 면접, 새로운 모임에 참여하는 것, 즐겨읽지 않던 장르의 책을 읽는 것, 너무 덥거나 지독하게 추운 날의 외출, 비가 쏟아지는 날 떠나는 여행 등. 피하고 싶은 것들은 다양하게 있어요. 날씨 운이 좋은 사람을 날씨 요정이라고 하는데 저는 날씨 요괴랍니다.. (저랑 같이 여행 갈 때마다 날씨가 별로라고 언니가 지어준 별명ㅋㅋ) 미리 날씨를 확인했는데 화창하다고 했었는데 제가 여행만 가면 유독 비바람이 몰아치더라고요. 그래도 그런 날씨의 여행도 나름의 매력이 있고 기억에 오래 남아요. 


마음에 먼지가 쌓이는 이유는 대체로 나를 돌아볼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시간적 여유가 없으니 레토르트식품으로 끼니를 때우고, 마음에 여유가 없으니 주변을 돌보지 않는다. (p.193)


대충 끼니를 때우고 운동은 미루고, 그렇게 하루하루 보내다 보면 마음에 먼지가 쌓여 나를 돌볼 여유가 더 없어져요. 그렇게 되기 전에 짧은 시간이라도 산책하고 하늘도 한번 보고 책을 읽으며 나를 돌보는 시간을 가져야겠습니다. 급하게 대충 때우는 식사가 아니라 나를 위해 차려먹는 건강한 한 끼도 중요하죠.


나는 결국 내가 바라던 곳에 와있었다. 내가 바라던 곳을 향해 걸어가고, 내가 바라던 곳에 도달하는 삶을 살아가고 싶어요.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관심을 가지고, 나의 하루를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워나가야겠죠? <빵 안 파는 빵집>을 읽으며, 내가 바라던 곳으로 한걸음 다가가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분명 알고 있으면서 정작 상처 나지 않게 조심히 다루어야 하는 내 마음에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 P220

나를 챙기는 일을 다음으로 미루면 그다음은 언제가 될까. - P238

내가 어떤 모양의 삶을 살아가고 있는지. 그 모양이 너무 날카로워 나를 찌르고 있는 것은 아닌지. - P239

결국 같은 일들을 하며 살아간다면, 살고 싶은 삶을 지금 살아야겠다. - P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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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관리국
캘리앤 브래들리 지음, 장성주 옮김 / 비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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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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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는 기쁨에 대하여
한은형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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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점심 먹으면서 저녁에는 뭐 먹지? 저녁 메뉴를 고민하는 사람? 저요! 

음식 프로그램, 요리 프로그램 즐겨 보는 사람? 저요! 

맛있는 걸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먹는 기쁨을 아는 사람?? 또 저요!!


매번 익숙한 음식만 먹고 새로운 도전은 하지 않았는데 <먹는 기쁨에 대하여>를 읽고 먹어보고 싶은 음식이 많아졌어요. 그리고 식재료와 맛, 내가 먹는 음식에 좀 더 관심을 가져야겠다 생각했습니다. 


읽다 보면 먹고 싶고, 쓰고 싶고, 더 읽고 싶어지는 책 <먹는 기쁨에 대하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게요. 잔잔하게 웃을 수 있는 부분이 많아요. 피식 웃게 되고, 미소 짓게 되는 문장이 가득합니다. 먹어본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땐 아는 맛이라서, 낯선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읽을 땐 어떤 맛일까 궁금하고 새로워서 이야기에 집중하게 돼요.



나이가 들어가면서 알게 되는 사실 중의 하나는 나이가 든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는 거다. (p.126)


20대가 되면, 30대가 되면 이런 모습이지 않을까 상상했던 모습이 있었는데 막상 그 나이가 되니까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아요. 취향이 더 뚜렷해진 그냥 나 그대로. 20대를 함께 한 친구와 만나면 그냥 그때 그대로의 우리로 돌아가고 직장에서 만난 사람과 함께 있을 때는 그런 모습을 잘 숨기게 된 나. 그만큼 변한 걸까 싶다가도, 생각해 보면 누구와 함께 있느냐에 따라 어떤 상황에 있냐에 따라 다르지 않았나 싶더라고요.



사람은 한 번 뭔가를 겪으면 절대로 겪기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생각한다. (p.234)


슬프지만 너무 공감되는 문장이었어요. <먹는 기쁨에 대하여>에서는 음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나의 경험과 상황으로 해석하게 되더라고요. 아팠던 시간, 다시 느끼고 싶지 않은 감정, 한 번 겪어봤기 때문에 그 이전으로 돌아갈 수가 없어요. 자주 생각나고 여전히 그 순간에 놓일 때도 있어요. 겪기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으니까 받아들이고, 더 이상 너무 흔들리지 않고 단단해질 방법을 찾아봐야겠어요. 우선, 세 가지는 확실하게 찾아서 다행이에요. 책 읽기, 맛있는 음식 먹기, 산책ㅎㅎ 


먹는 기쁨, 읽는 기쁨, 쓰는 기쁨, 걷는 기쁨, 다양한 기쁨을 누리고 느끼며 살아가고 싶어요.


어떤 기쁨을 누리고 싶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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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여행지는 사람입니다 - 인생 키워드 쫌 아는 10인의 청년들
김소담 지음 / 책이라는신화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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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제공받았습니다.]

사람, 인생, 경로 이탈, 여행. 자주 경로를 이탈했고 지금도 여전히 새로운 경로를 찾고 있는 나를 위한 책이 아닐까 생각하며 <이번 여행지는 사람입니다>를 읽었어요.

자신의 인생을 찾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내가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기 위해 애쓰던 시간과 여전히 하고 있는 고민들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 봤어요. 또 다른 누군가의 경험과 생각을 통해 이런 삶도 있구나 배우기도 했어요.

시간. 주어지는 시간을 어떻게 맞이할 것인가. 당장 눈앞의 한 시간, 나아가 오전 한나절, 더 나아가 오늘 하루. 죽기 전까지 그렇게 켜켜이 쌓일 시간을... (p.8)

당장 눈앞의 한 시간을 릴스만 보면서 보내고, 오전 한나절을 '아.. 주말이니까 뭐라도 해야 할 것 같은데' 생각만 하며 유튜브만 보기도 해요. 또 어떤 날은 산책하고 와서 따뜻한 물로 샤워하고, 책을 읽고 보고 싶었던 영화 한 편을 보기도 하고, 이렇게 책 리뷰를 쓰며 좋아하는 노래를 듣기도 해요. 뭔가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다는 욕심만 갖고 아무것도 하지 않았던 하루와 내가 좋아하는 것들로 채웠던 하루를 비교해 보면 자려고 누웠을 때의 기분이 너무 다르더라고요. 내가 보내는 하루하루가, 그 시간들이 죽기 전까지 쌓여갈 텐데 나는 그때가 됐을 때 어떤 마음일까 생각해 봤어요. 지나온 시간이 후회되고 아깝지 않을까? 그렇다면 지금 나에게 주어진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면 좋을까?

"나 하나 바뀐다고 달라지는 건 그냥 나다."

맞다.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것 같지만 적어도 하나는 확실하게 변한다. 다름 아닌 나 말이다. (p.157)

나 하나 노력한다고 뭐가 바뀔까 싶을 때가 있어요. 그런 순간마다 이 문장이 생각날 것 같아요. 적어도 나 하나는 확실하게 변한다. 무언가 바꾸고 싶다는 마음에 노력하는 건데 바꾸고 싶은 마음을 가진 내가 변한다면 그 노력을 할 이유가 충분하지 않을까 싶었어요.

나, 삶, 그리고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에 대해 생각하게 되고 무엇보다 나의 하루를 어떻게 채워나가고 나는 어떤 사람이고 싶은지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평소에 자주 하던 고민, 불안, 걱정에 대해 함께 공감하고 위로받고 대화 나누는 것 같기도 했고 인터뷰 형식이라서 내가 궁금했던 부분에 대해 직접 묻고 대답을 듣는 것 같기도 했어요.

여행을 생각하면 설레고 즐겁고 기분이 좋아지는데, 이번 여행지는 사람이라고 말하는 이 책을 읽으며 또 같이 '이 여행'을 떠나고 싶더라고요. '이번 여행지도 사람입니다', '또, 이번 여행지는 사람입니다'라거나.. 모모 김소담 작가님의 다음 이야기도 기대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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