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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짝이지 않아도 잘 지냅니다
김민지 지음 / 샘터사 / 2025년 7월
평점 :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반짝이지 않아도 잘 지내고 싶은 요즘, <반짝이지 않아도 잘 지냅니다>를 읽었습니다. 어릴 때는 반짝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꼭 반짝여야만 하는 건 아니더라고요. 내가 충분히 행복을 느끼고 편안하고, 하기 싫은 일도 어쩔 수 없이 해야 하지만 하고 싶은 일을 조금이라도 더 많이 하면서 살면 그게 잘 지내는 거라고 생각해요.
박지성 선수, 한혜진 배우, 최다은 PD 추천! 전 아나운서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김민지 작가님의 솔직한 이야기가 담겨 있습니다. 기억해두고 싶어서, 공감되는 문장이라서, 이 문장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서 등의 이유로 인덱스를 붙여둔 페이지가 많습니다. 한 페이지씩 보여드리면서, 함께 나누고 싶은 이야기를 남겨볼게요.

별 볼 일 없고 대단하지 않더라도 나에겐 내 인생이 그 자체로 중요한 거였다.
이 책의 제목과 비슷한 이야기를 하고 있어요. 저 또한 그렇게 생각했었어요. 일을 통해 인정도 받고 성공도 해보고 그렇게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거라고. 그런데 꼭 인정을 받아야만, 성공을 해야만 내 인생의 의미가 생기는 게 아니더라고요. 그냥 그 자체로 의미가 있는 거고 작가님이 말씀하시는 것처럼 '나는 그냥 살아 있는 채로 오래오래' 내가 하고 싶은 것과 좋아하는 걸 하며 살아가면 되는 거였어요.

"자주 여행하세요. 길을 잃는 것은 당신 자신을 찾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
바빠서, 힘들어서, 여유가 없어서 모른 척해오던 나 자신의 소리를 마주하게 해 주는 것이다.
여행뿐만 아니라 산책, 독서, 가보고 싶었던 동네 카페 가기, 새로운 운동이나 취미 배우기 등 나 자신을 위한 시간을 보내는 게 '나 자신의 소리를 마주하게 해주는 것' 같아요. 바쁘고 피곤하고 시간적 여유도 없고 마음의 여유도 없어서 매일 해야 할 일만 하며 보내다 보면 결국은 지치게 되고 때론 무너지게 되는데, 그렇게 되기 전에 잠깐씩이라도 나를 위한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면 좋겠어요.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기
아직 도래하지 않은 미래와 되돌릴 수 없는 과거로부터 벗어나 현재에 집중하면 불안감을 떨쳐낼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 더 자주 보이는 거 같아요. 지금 이 순간, 현재에 집중하고 살아가는 것. 가볍게 읽고 넘어갈 수도 있는데, 제가 그렇게 살고 싶어서 유독 기억에 남고 더 잘 보이는 거 같아요.

말하는 사람도 듣는 사람도 불편하게 만들지 않는 보편타당한 이야깃거리.
이 부분을 읽으면서 본인은 유쾌한 사람이라고 착각하며 무례한 말을 던지는 사람이 한 명 생각났어요. 혼자 신나서 막 쏟아내다가, 본인이 원하는 반응을 안 해주거나 조금이라도 무표정으로 있으면 제가 예민하다는 듯이 말해요. "농담이다, 농담. 농담도 못하냐?"라거나 "웃자고 한 말인데, 표정이 왜 그렇냐?" 본인은 즐거울 수도 있겠지만, 듣기 불편하고 기분 나쁘고 그런 대화가 쌓일수록 그 사람과의 대화 자체가 싫어지는 말들을 쏟아내면서 듣는 사람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
어색한 자리에서 서로 주고받는 대화가 서로를 '불편하게 만들지 않는 보편타당한 이야깃거리'로 채워지면 좋겠어요.

나 같은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라는 질문에 김민지 작가님은 '말이 많은 사람, 글을 읽고 그림을 그리는 사람, 밥 차리고 치우는 사람, 애 키우는 사람' 등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이야기해요. 나는 어떤 사람일까?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하려면 얼마의 시간이 걸릴까, 숨기고 싶은 내 모습도 있는데 솔직하게 떠오르는 생각을 다 말할 수 있을까 생각해 봤어요.
서평 마무리하고, 잠시 이 질문에 대해 답해보는 시간을 가져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