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째 원고 2025
이준아 외 지음 / 사계절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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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리뷰는 사계절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되었습니다.]



등단 후 우리를 설레게 할 두 번째 소설로 찾아온 다섯 명의 신예 작가들의 이야기가 담겨있는 <두 번째 원고 2025>를 읽었습니다.

다섯 명의 신예 작가들의 두 번째 소설을 읽어보니, 첫 번째 작품도 꼭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두 번째 원고 2023, 두 번째 원고 2024에는 어떤 이야기가 있을까 궁금해지네요.  



현실에서 있을 거 같은 이야기이지만 내 주위에는 없었던 이야기들.


다섯 편의 이야기 다 좋았지만, 지금 딱 떠오르는 이야기는 "하루의 쿠낙"


나에게도 스무 살이었던 때가 있었고, 나의 길을 찾기 위해 고민하고 스트레스를 받기도 했던 시간이 있었기 때문일까요? 공감되는 문장들도 많았고 유난히 기억에 남아요. 


나쁘지 않다는 말이 좋다는 말과 같진 않았다. 그렇지만 때론 나쁘지 않다는 것이 좋은 것보다 더 나을 수도 있었다. 좋으면 싫어질 수 있으니까. 좋은 것들은 언제나 싫어지니까. 


그래도 나쁘지 않은 것보다 좋은 게 좋지 않을까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이 글을 읽으면서 생각해 봤어요. 좋아하다가 결국은 싫어지게 되는 것보다 좋지도 싫지도 않은 상태인 게 더 나은 걸까? 나쁘지 않다는 건 그래도 최악은 아니니까. 좋아하다가 싫어하게 되는 것보다 그게 나은 게 아닐까? 생각하다가 그래도 좋아하는 것들을 계속 좋아할 수도 있는 거고 언젠가 싫어하게 되더라도 좋았던 기억은 남게 되니까 그래도 나쁘지 않은 것보다 좋은 것을 더 발견하고 좋아하는 것으로 나의 일상을 채우고 싶어졌어요.




모든 게 퇴적과 침식의 원리였다. 쌓이는 건 오래 걸려도 깎여나가는 건 한순간이었다.


이런 경험 꽤 있죠. 인간관계에서도 그렇고, 다이어트를 할 때도 그렇고... 쌓이는 건 오래 걸려도 깎여나가는 건 정말 한순간이더라고요. 물론, 그렇지 않은 인간관계도 있지만 단 한 번의 거절만으로 도와줬을 때의 기억은 잊고 섭섭해하고 나에게 실망하고 화를 내는 사람들도 있어요. 



 


책의 뒷부분에 실려 있는 에세이도 너무 좋아서 다섯 명의 작가님들의 에세이가 책으로 나온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두 번째 원고 2026>도 기대하고 기다리면서, <두 번째 원고 2023>&<두 번째 원고 2024> 먼저 읽어봐야겠어요. 매년 나오는 두 번째 원고를 차곡차곡 모으면서 읽으면 재미있을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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