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
허주은 지음, 유혜인 옮김 / 창비교육 / 202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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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가제본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허주은 장편소설이라고 적혀 있는데 한국인 같은데 왜 번역가가 있는 걸까? 궁금했어요. K-역사 미스터리 소설이고 한국인의 이름이 적혀 있는데 허주은 작가님이 한국인이 아닌 건가.. 궁금해하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청소년 시절 대부분을 캐나다에서 보낸 작가님은 한국에 큰 관심을 두지 않고 청소년기를 보냈다고 해요. 그러다가 어떤 책 한 권을 읽으며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됐어요. 그 책이 한무숙 작가님의 '만남'이라고 하는데 한국의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가지게 만들고 그 관심으로 한국의 역사 미스터리 소설까지 쓰게 됐다니, 만남이라는 책이 궁금해졌어요. 책을 읽다 보면 이렇게 또 다른 책으로 이어지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조만간 한무숙 작가님의 만남을 읽어보기로 하며 다시 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가 볼게요. 



"다모 설, 네가 발견한 그 사실이 어째서 이 사건의 판도를 뒤집는지 아니?"


딱 떠오르는 한 명의 배우가 있던 건 아니지만 이야기를 읽어나가면 자꾸 그 모습을 그려보게 되고 대사가 귀에 들리는 기분이에요. 드라마나 영화로 제작된다면 꼭 봐야겠다 생각했어요. 연쇄 살인사건의 비밀을 쫓는 다모 '설'의 용감한 발걸음 위로 19세기 조선, 역사 속 숨겨져 있던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다모가 어떤 일을 하는 건지 처음 알게 됐어요. "아프냐? 나도 아프다.."라는 대사 기억하시나요? 드라마 '다모'의 명대사입니다. 다모라는 드라마를 보지 않았는데 대사는 예능에서 많이 들었어요. 그래서 다모라는 단어는 알고 있었지만 정확하게 어떤 건지 아예 몰랐습니다. 그리고 '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을 읽으며 다모에 대해 알게 됐어요. 



다모 : 조선시대 관아에서 차를 끓이고 대접하는 일을 하던 여자 관비를 지칭하는 말, 조선 후기에는 각 관아의 성격에 맞게 차를 끓이는 일 외의 일도 담당하였는데, 그 예로 포도청에 소속되어 여성 범죄를 담당했다는 기록이 있다. (위키백과 검색 결과입니다)



이 소설의 주인공인 다모 '설'이 포도청에 소속된 다모입니다. 여성 범죄자를 체포하거나 여성 피해자를 검시하는 역할을 해요. 호기심이 많은 다모 '설'은 여러 사건에 엮이게 되는데 그 모습을 지켜보면서 숨죽이게 되고 또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서 여기까지만 읽고 자야지 하면서도 자꾸 다음 페이지를 넘겨보게 되더라고요. 설이가 위험에 빠지지 않을까, 지금 저 사람은 나쁜 사람일까? 착한 사람일까? 믿어도 되는 사람일까? 왜 이런 말을 꺼내는 걸까. 계속 이어질 이야기를 궁금해하며 읽었습니다.




P255.


"그리고 글을 쓸 때는 붓을 단호히 움직여야 돼. 돌이킬 수 없거든."


"꼭 인생 같네요. 돌이킬 수 없다는 게."


위험을 예감하듯 등이 찌릿해지는 느낌을 받으며 내가 중얼거렸다.



위험한 일이 생길 거 같은 느낌이죠. 설이에게 큰 아픔 없이, 고난 없이, 다치지 않고 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이 끝났으면 좋겠어요. 드라마 한 편이 끝날 때 제일 궁금증을 유발하는 장면에서 끝이 나잖아요. 가제본 "잃어버린 이름들의 낙원"도 그렇게 궁금증을 마구 유발하고 끝났습니다. 



책에 수록된 '이 책에 쏟아진 찬사' 중에서 제일 공감했던 찬사로 이번 글을 마무리하겠습니다.



아름다운 문체와 섬세한 안목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한번 읽기 시작하면 밤새도록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할 것이다. 


-나피자 아자드('촛불과 불꽃'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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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묻지 않는 그대에게 - 흔들리는 나를 구한 질문과 성장을 말한다
최영신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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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강연' 블로그를 통해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20대 초반에 북토크, 강연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배우는 걸 좋아했어요. 그 작가님의 책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그냥 대구나 경산 쪽에서 하는 북토크가 있으면 신청해서 가고, 전혀 관심 분야가 아니었지만 김치 사업하는 젊은 CEO의 강연을 들으러 가고 그랬던 기억이 나요. 작가님이나 강연해 주시는 분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는 시간 동안은 흥미롭고 새로운 이야기들에 빠져들어 눈을 마주 보며 집중하다가, 질문 있으시냐는 질문에는 저도 모르게 책상을 보게 되더라고요. 어떤 질문을 하면 좋을까? 이런 질문을 하면 이 강연의 수준을 떨어뜨리게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여러 이유들로 질문을 하지 않고 시선을 피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질문이라는 게 타인에게 건네는 질문만 어려웠던 걸까? 생각해 보면 나 자신에게 하는 질문도 어려웠던 거 같아요. 진지하게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 버거워서 질문하는 걸 회피했던 적도 있고 그냥 당장의 상황이 힘들어서 나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고민해 보고 답을 찾아갈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적도 있어요. 


삶에 대한 고찰과 질문을 통해 성장하고 "지금의 행복은 진정한가"라는 질문에 "나는 진정 행복하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최영신 작가님의 책을 읽으며 한 사람이 살아온 하루하루를 지켜본 느낌이기도 했고 기나긴 강연을 들으며 많은 걸 배운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나에게 힘든 일이 있었을 때, 해왔던 선택들과 그 선택들의 과정, 결과를 떠올려보고 나에게 질문을 던져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한 쪽 모서리를 엄청 접어가며 읽었던 책 '오늘도 묻지 않는 그대에게', 제가 접어둔 페이지 함께 보시죠!




결국 해결책은 나에게 있다는 말. 혼자서 고민이 되고 답답할 때 가족에게, 친구에게 물어보는데 결국 선택을 하는 건 나 자신이잖아요. 타인이 조언을 해줄 수도 있고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는 있지만 해결책을 찾아내고 해결해 나가야 하는 건 나뿐이니까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으려 애쓰다 보면 그 노력들이 쌓여 어려움이나 힘든 상황이 점차 해결되지 않을까요?




과거의 선택을 후회할 때도 많았지만 작가님의 말씀처럼 그 과거의 선택들이 나를 성장시키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게 했어요. 고민하고 좌절하기도 하고 때로는 울었던 날도 있었지만, 선택을 회피하고 미루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결국은 어떠한 선택을 하고 지금의 제가 꽤 많은 순간에 행복을 느끼는 것은 그때의 선택들이 쌓여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의 행복은 진정한가?


그렇다. 나는 진정 행복하다.



물론 하루를 보내면서 화나는 순간도 있었고, 기분이 상하는 순간도 있었고, 우울한 순간도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냥 멍하니 누워있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괜히 기분이 좋아져서 창밖을 바라보기도 하고 아침에 눈뜨자마자 오늘은 진짜 출근 안 하고 집에서 쉬면 안 되나.. 투덜거리다가도 출근길에 벚꽃을 보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저를 발견합니다. 매 순간 하루 종일 행복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요즘 꽤 많이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어요. 



책을 읽을 때 마음에 와닿는 문장에 꼭 밑줄을 긋는 사람이 있고 저처럼 한쪽 모서리를 접어두는 사람이 있고 형광펜으로 표시해두는 사람도 있죠.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책을 읽는 사람도 있어요. 저도 예전에는 책은 처음 상태 그래도 온전하게 보관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책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조심스럽게 펼쳐서 구겨지지 않게 읽었어요. 언제부턴가 아주 가끔 밑줄을 긋기도 하고 마음에 두는 부분, 공감되는 부분, 다시 읽고 싶은 부분 등이 있으면 모서리 부분을 꾹꾹 접어두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다시 읽을 때 또 그 부분이 좋으면 그대로 접어두면 다시 읽었을 때 그때는 마음에 와닿지 않으면 다시 모서리를 펴두면서 책을 읽고 있어요. 왜 자꾸 그렇게 표시해두고 싶은 페이지가 생기나 했더니 그 문장이 내 삶 속 어딘가에 이미 자리하고 있던 문장이기 때문이라는 말이 계속 떠오릅니다. 



시간이 나서 책을 읽고 시간이 나서 그 친구를 만나고 시간이 나서 뭔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바쁘지만, 피곤하지만 시간을 내서 무언가를 하는 것. 시간이 나서 하는 선택보다 시간을 내서 하는 선택이 더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하는 선택이 아닐까요? 바쁘고 피곤하고 그냥 누워서 쉬고 싶어도 내가 좋아하니까 책을 읽고, 나의 선택과 나의 의지로 나의 하루를 채워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할 수 있는 노트가 하나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있습니다. 책 읽으면서 바로바로 적어보려고 했는데 이게 쉽게 잠깐 생각하고 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더라고요. 진지하게 천천히 고민해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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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컨티뉴 - 직장을 잃고 이혼도 했는데 저승사자를 만나 부자가 되었다
최해직(권영신) 지음 / 노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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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책과 콩나무 카페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최'근에 '해'고당한 '직'장인, 최해직책추천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권영식 작가님의 책입니다.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쓴 소설 "죽어도 컨티뉴"는 반전 있는 저승사자와 해직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어요. 저승사자와 해직의 이야기뿐만 아니라 서기 3127년, 영신이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을 하는 이야기도 담겨 있어요. 대본집처럼 구성되어 있어서 영화 한편 보고 있는 것 같아요. 


저승사자와의 대화, 감정 상쇄기를 사용하여 부정적인 감정은 없애는 세상을 살고 있는 주인공, 온전하게 인간을 체험할 수 있는 인생 시뮬레이션 게임 등 현실적이지 않은 이야기 속에서 삶을 살아가는 태도를 배울 수 있고 내가 했던 행동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수 있었습니다. 신개념 자기 계발 소설 "죽어도 컨티뉴"를 읽으며 저승사자에게 배우는 해직과 함께 저도 많은 걸 배우고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하나씩 이야기해 볼게요.


P.39

불안, 두려움, 우울 등 부정적인 감정은 회피하려고 했던 적이 많아요. 그 감정을 바라보고 우울한 나를, 불안해하는 나를 인정하고 싶지 않아서 모른 척했던 것 같아요. 불안한 해직과 해직의 대화를 보며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을 인정하고 어떤 이유로 불안해하는지 깨닫고, 불안이라는 감정을 묻어두는 것이 아니라 받아들이는 것만으로 불안함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P.41~45

유독 생각이 많아지던 부분이에요. 저는 규범을 지키지 않는 사람들을 보면 왜 저럴까? 이해가 되지 않았고 규범은 꼭 지켜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저승사자는 말해요. 규범을 어기는 것이 용기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규범을 어기는 사람을 보면서도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다고. 규범을 어기는 모습을 보고 신경을 쓰고 스트레스를 받는 해직은 사실 그 행동이 용기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해요. 저도 규범을 어기는 사람을 보면 시선이 가고 도대체 왜 저럴까? 생각하게 되던데, 무의식에는 그 행동을 용기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걸까? 생각에 잠겼습니다. 


사람마다 규범을 어기는 행동을 보고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사람도 있고, 신경 쓰지 않는 사람도 있고, '나는 용기가 없어서, 다른 사람이 보고 욕할까 봐 나는 못하는데 저 사람은 아무렇지 않게 저런 행동을 하네. 대담해 보여.'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죠. 무의식 중에는 규범에 얽매이지 않는 걸 용기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는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해직을 보며 나는 살면서 단 한 번도 이렇게 생각했던 적이 없었나 생각해 봤어요. 


​저승사자와 해직의 대화를 보며 나라면 어땠을까? 나는 저승사자의 질문에 어떤 대답을 했을까? 계속 고민해 보면서 읽었어요.


P.88~89

지금 여기 이 순간의 중요함을 깨닫고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어떠한 결과를 가져오는지 알려주는 대화입니다. 과거의 선택을 후회하며 시간을 흘려보내고, 지금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미래에는 무조건 좋아질 거라고 막연한 기대감을 안고 살아간다면 어떻게 될까요? 지금 내가 어떤 상황에 있는지 파악하고, 당장 내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 고민해 보고 천천히 하나씩 한다면 과거와 미래만 바라보며 아무것도 하지 않을 때와는 다르게 변화가 생기지 않을까요? 


P.151


저승사자 : 사랑이 아니라 자기 위안을 삼았기 때문이다. 사랑으로 남을 돕는 사람은 자신도 사랑한다. 자신을 망치면서 남을 돕는 것은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 것이다. 


인정 욕구 때문에 남을 도와줬던 경험은 저에게도 있어요. 해야 할 업무가 쌓여 있는데 야근까지 해가며 다른 사람의 업무를 도와줬던 적도 있고 학생 때는 시험 기간에 아직 공부해야 할 과목이 많은데 친구들이 헷갈리는 문제 설명해달라고 하면 야자 시간 내내 설명해 주고는 했었어요. 제가 잘한다고 생각했던 과목이라서 친구들에게 알려주면 도움이 되고 싶어서 설명해 준다고 생각했었는데 돌이켜보면 친구들이 어려워하는 문제를 척척 풀어내는 나를, 친절하게 상세하게 설명해 주는 나를 보며 친구들이 좋아해 주길 기대했던 것 같아요. 


P.318


책을 100권 넘게 읽으니 글을 읽고 쓰는 데 거부감이 없어졌습니다. 오히려 즐거웠죠. 그리고 인사이트가 확장되었습니다.이 책과 저 책의 연결 고리를 찾게 되기도 했고요. 그리고 책에서 읽은 대로 실천하기 시작했습니다.


​책을 읽다 보면 이 책과 저 책의 연결 고리를 찾게 되고 그렇게 연결 고리를 찾는 것에서 재미를 느끼기도 해요. 죽어도 컨티뉴를 읽으며 삶으로 다시 떠오르기를 다시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참고 도서 목록에서 이 책의 제목을 발견하고 괜히 반가웠어요. 100권이 넘는 책을 읽으며 얻은 깨달음을 한 권의 책으로 배울 수 있어서 감사함을 느꼈고 앞으로도 계속 책을 읽고 책을 통해 많은 걸 배우고, 책을 통해 배운 것을 나누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책이 삶에 조금이라도 빛이 되면 좋겠다는 말과 함께 있는 한 문장, "해직도 하는데 나라고 못할까?"


​책을 통해 얻은 깨달음을 책으로 나누는 "죽어도 컨티뉴"의 서평을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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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나은 결정을 위한 하루 10분 논리 연습 -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는 페르미 추정 입문서
후카사와 신타로 지음, 한세희 옮김 / 현익출판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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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엑스 리뷰어 10기로 선정되어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책 읽으면서 페르미 추정에 대해 배우고 가정 트레이닝, 분해 트레이닝, 비교 트레이닝을 연습해 본 후 종합 트레이닝으로 넘어갔어요. 가정, 분해, 비교 트레이닝과 다르게 종합 트레이닝은 솔직히 어려웠습니다 ㅠㅠ 더 오래 고민하면서 수학적 사고력을 키우면 회사 업무할 때도 도움이 되는 순간이 있을 거 같아요.

평소에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고민해 보지 않아서 흥미롭기도 하고 또 답을 찾아내기가 어렵기도 했어요.

"당신이 1년간 일해서 회사에 기여한 이익은 대략 얼마일까? 지금부터 식당 대기 줄에 서면 언제쯤 입장할 수 있을까? 국내선에 일 년 동안 몇 명의 사람들이 탑승할까?"

이 외에도 다양한 질문이 있는데 평소에 전혀 생각해 보지 않았던 질문들이 가득한 책이라서 재밌어요.


스스로 경력을 만드는 시대.

첫 회사에서 정년퇴직까지 근무라는 사람이 몇 명이나 있을까요? 한 회사에 입사했다고 아무런 노력 없이 제시간에 출퇴근만 잘하면 쭉 그 회사에 다닐 수 있을까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업무 관련된 공부를 꾸준히 하고 자신의 능력을 키우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회사 입장에서도 능력 있는 직원이 이직하는 걸 막기 위해 급여, 복지 등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스스로 경력을 만드는 시대에 왜 페르미 추정으로 생각하는 연습을 해야 할까요? 페르미 추정은 실제로 조사하거나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수치를 본인의 지식이나 주어진 전제를 토대로 논리적으로 추정하거나 어림셈하는 것으로, 정해진 답이 없는 상황에 페르미 추정을 통해 어림잡아 대략적인 답을 찾아내서 매상을 예측하고, 마케팅에 도움이 되고, 문제 해결력을 키우게 될 것입니다.

P.19 새로운 시대의 개막을 선언한 토요타 사장의 메세지

~ 제가 생각하는 프로는 뛰어난 재능이 하나 정도는 있는 '전문성'을 가진 사람이며, 겸손하고 솔직한 사람입니다. 또한 자기의 재능을 잘 알고 노력할 줄 아는 사람이고, 이를 솔선수범하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주는 인간미가 있는 사람입니다.

~우리 매니지먼트(경영진)은 어디에서도 지지 않는 실력을 갖춘 프로가 된 여러분이 '그래도 토요타에서 일하고 싶다.'라고 진심으로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분해 연습은 말 그대로 대상을 작게 분해하여 생각하는 연습을 하는 것입니다. 연습 문제가 있고 연습 힌트가 있어요. 혼자 연습 문제를 보며 답을 적어본 후, 힌트를 읽어보며 내가 적은 답과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힌트와 같은 기준으로 분해하여 답을 적은 문제도 있었고 다른 기준으로 분해하여 답을 적은 문제도 있었어요.

"햄버거를 재료별로 나눠 보자"는 질문에 대한 답으로 딱 떠오르는 햄버거의 이미지를 나눠서 '빵, 토마토, 양상추, 새우 패티, 양파, 소스, 피클"이라고 적었어요. 자주 먹는 롯데리아 더블 새우버거를 떠올렸습니다 ㅋㅋㅋ

분해 연습 힌트에는 햄버거의 맛이나 식감을 떠올리며 분해하자고 적혀 있었는데 맛이나 식감은 전혀 떠올리지 않고 이미지만 떠올리며 답을 적었지만, 힌트를 보자마자 바로 더블 새우버거의 맛을 떠올렸고, 먹고 싶어졌어요...

비교 연습은 비교 대상을 정해서 답을 내리는 것입니다. 1번 문제는 우리 집에 있는 텔레비전이 크다는(작다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까?인데요. 친구 집에 있는 TV, 대구 집에 있는 TV를 떠올려보고 비교했을 때 우리 집 TV가 확실히 작아요. 이마트나 홈플러스 가전제품 코너에 있는 TV와 비교해 봐도 작아요. 16번 문제는 당신의 급여는 작년과 비교하면 어느 정도인가?인데 이 문제에 대한 답은 비교 대상이 확실해서 답을 내리기 훨씬 쉬웠어요. 비교 대상이 다양해서 수치화하기 어려웠던 문제도 있고 비교 대상을 수치화하는 것부터 애매해서 답을 내리기 어려웠던 문제도 있지만 연습 문제를 풀어보는 시간이 흥미로웠어요.

어려웠던 종합 트레이닝. 한참을 고민하다가 그냥 해설을 읽어보기도 했어요. 아!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구나 신기해하며 읽었습니다.

책 한 권 읽고 연습 문제를 풀어본다고 한 번에 수학적 사고력을 키울 수 없겠지만, 책 제목처럼 하루 10분이라도 꾸준히 페르미 추정 문제에 도전하는 시간을 가진다면 수학적 사고력을 키울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페르미 추정에 관한 책을 읽고 공부하는 직장인이 많아지고 있는 이유를 '더 나은 결정을 위한 하루 10분 논리 연습'의 저자인 후카사와 신타로는 '좀 더 머리가 좋아지고 싶어서', '지금 이대로는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라고 말합니다. 좀 더 머리가 좋아지기 위해, 지금보다 더 발전하기 위해 페르미 추정 입문서를 읽고 생각하는 힘을 키워보는 시간을 가져볼까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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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판교
김쿠만 지음 / 허블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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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과거, 현재, 미래를 오가는 SF 소설인데 읽고 있으면 신기해요. 뭐라고 표현하면 좋을까 한참 고민해 봤는데 신기한, 새로운 장르의 이야기입니다.


어디서든 끝나고 어떻게든 시작되는 미래, 인간의 마음을 붙들며 천천히 흘러가는 이야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판교】

우선 표지가 예뻐요. 마음에 들어요 ㅎㅎ 책 표지와 제목 때문에 읽고 싶어졌던 책입니다. 소개 글을 읽어봐도 어떤 내용의 이야기일 것 같다는 예상을 할 수 없었고 그래서 더 궁금하고 빨리 읽어보고 싶었어요.

옛날 옛적에, 판교에서?? 그리고 기차처럼 보이기도 하고 지하철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도대체 어떤 내용일까요?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판교

현실적이면서도 미래에만 일어날 거 같은 이야기가 담겨 있어요. 한 회사의 회식하는 모습을 그려내며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회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에 관한 이야기가 나오고 점점 읽을수록 아.. 이 이야기를 해주는 존재가 사람이 아니라 인공지능이었구나.. 챗 GPT를 떠올려보게 되더라고요.

P.35

과거로 가는 타임머신이라. 잘 모르겠지만 그건 만들기 꽤 골치 아프다고 해. 미래로 가는 타임머신과는 다르게 말이지. 사실, 미래로 가는 타임머신은 지금 여러분들도 탈 수 있어. 어떻게? 그저 수십 년 동안 푹 잘 수 있는 장치에 올라타면 돼. 사람을 위한 그런 장치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야.

P.44

내가 아는 거라곤 저장된 과거뿐이거든. 나의 모든 것은 과거에 있었고, 또 과거에 있을 예정이지.

과거는 내가 겪어온 시간이기 때문에 기억 속에 저장되어 있기도 하고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나의 모든 것은 과거에 있었어요. 지금의 내가 존재하는 시간은 현재이지만, 아주 잠깐의 시간이 지나면 또 그 현재는 과거가 되겠죠. 미래로 가기 위해서는 현재에 머무르면 잠깐 기다리면 기다리던 미래로 가고 그 미래가 현재가 되니까 책에서 미래로 가는 타임머신은 지금도 탈 수 있다고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물론 100년 후의 어느 날에 가기 위해서는 그 긴 시간 동안 내가 온전히 존재하고 깨어날 수 있는 어떤 장치가 필요하겠지만...

책을 읽으면서 계속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생각해 봤어요.

백년열차

이 이야기도 과거, 현재, 미래를 오가며 진행되는데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에요. 분명 글로 읽고 있는데 영상으로 그려지는 '백년열차'.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판교를 읽고 머릿속에 떠도는 생각은 너무 많은데 이걸 글로 풀어내는 게 어려워요. 소설 속에 나오는 소설의 결말이 궁금해서 집중하고 읽다가 예상치 못한 반전에 또 뒷이야기가 너무 궁금해졌던 이야기입니다.

P.137

-여행은 즐거우셨나요.

-괴로운 꿈을 꿔서 힘들었네요.

-괴로운 꿈도 흘러가면 추억이 되는 법이죠.

미래

P.264

전 가끔 이런 생각까지 해요. 어쩌면 우리는 지금 미래가 쓴 소설 속의 등장인물이 아닐까. 미래가 예지하고 있는 소설 속 세상을 살아가고 있는 거 아닐까.

소설을 쓰는 인공지능 '미래'와 그 인공지능이 더 나은 소설을 쓸 수 있도록 제안 문장을 입력하는 일을 하는 직장인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이건 아마도 미래의 일이 될 것이다.

인공지능 '미래'를 의미하기도 하고 우리가 흔히 아는 시간적 의미의 '미래'를 의미하기도 하는 것 같아요.


그럼에도 계속 쓰고 있을 거라는 김쿠만 작가님. 어느 미래의 지면에서 다시 만날 그날을 기다리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판교를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어요. 다시 읽으면 또 새로운 부분이 보일 것 같고 작가님이 말하고자 했던 이야기를 더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아요. 마지막으로 책에 나온 한 부분을 보여드릴게요.

P.268

책장에서 미래의 소설집을 꺼내 아무장이나 펼쳐 봤다.

미처 읽지 못한 미래.

무심코 지나간 미래.

어쩌면 안 일어날지도 모를 미래.

그런 것들을 나는 오랫동안 바라봤고, 그제야 나는 마침내 두 번째 문장을 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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