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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묻지 않는 그대에게 - 흔들리는 나를 구한 질문과 성장을 말한다
최영신 지음 / 미다스북스 / 2025년 3월
평점 :
['책과강연' 블로그를 통해 서평단으로 선정되어 무상으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글입니다.]

20대 초반에 북토크, 강연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듣고 배우는 걸 좋아했어요. 그 작가님의 책은 읽어보지 않았지만 그냥 대구나 경산 쪽에서 하는 북토크가 있으면 신청해서 가고, 전혀 관심 분야가 아니었지만 김치 사업하는 젊은 CEO의 강연을 들으러 가고 그랬던 기억이 나요. 작가님이나 강연해 주시는 분의 이야기에 집중하고 있는 시간 동안은 흥미롭고 새로운 이야기들에 빠져들어 눈을 마주 보며 집중하다가, 질문 있으시냐는 질문에는 저도 모르게 책상을 보게 되더라고요. 어떤 질문을 하면 좋을까? 이런 질문을 하면 이 강연의 수준을 떨어뜨리게 되는 게 아닐까? 하는 여러 이유들로 질문을 하지 않고 시선을 피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질문이라는 게 타인에게 건네는 질문만 어려웠던 걸까? 생각해 보면 나 자신에게 하는 질문도 어려웠던 거 같아요. 진지하게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찾는 과정이 버거워서 질문하는 걸 회피했던 적도 있고 그냥 당장의 상황이 힘들어서 나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고민해 보고 답을 찾아갈 생각조차 하지 않았던 적도 있어요.
삶에 대한 고찰과 질문을 통해 성장하고 "지금의 행복은 진정한가"라는 질문에 "나는 진정 행복하다"라고 대답할 수 있는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최영신 작가님의 책을 읽으며 한 사람이 살아온 하루하루를 지켜본 느낌이기도 했고 기나긴 강연을 들으며 많은 걸 배운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내가 나에게 힘든 일이 있었을 때, 해왔던 선택들과 그 선택들의 과정, 결과를 떠올려보고 나에게 질문을 던져보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공감되는 부분이 많아서 한 쪽 모서리를 엄청 접어가며 읽었던 책 '오늘도 묻지 않는 그대에게', 제가 접어둔 페이지 함께 보시죠!

결국 해결책은 나에게 있다는 말. 혼자서 고민이 되고 답답할 때 가족에게, 친구에게 물어보는데 결국 선택을 하는 건 나 자신이잖아요. 타인이 조언을 해줄 수도 있고 나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는 있지만 해결책을 찾아내고 해결해 나가야 하는 건 나뿐이니까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을 찾으려 애쓰다 보면 그 노력들이 쌓여 어려움이나 힘든 상황이 점차 해결되지 않을까요?

과거의 선택을 후회할 때도 많았지만 작가님의 말씀처럼 그 과거의 선택들이 나를 성장시키고 새로운 길로 나아가게 했어요. 고민하고 좌절하기도 하고 때로는 울었던 날도 있었지만, 선택을 회피하고 미루기도 했지만, 그럼에도 결국은 어떠한 선택을 하고 지금의 제가 꽤 많은 순간에 행복을 느끼는 것은 그때의 선택들이 쌓여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생각해요.

지금의 행복은 진정한가?
그렇다. 나는 진정 행복하다.
물론 하루를 보내면서 화나는 순간도 있었고, 기분이 상하는 순간도 있었고, 우울한 순간도 있습니다. 아무것도 하기 싫고 그냥 멍하니 누워있고 싶다는 생각을 하다가도 시원하게 불어오는 바람에 괜히 기분이 좋아져서 창밖을 바라보기도 하고 아침에 눈뜨자마자 오늘은 진짜 출근 안 하고 집에서 쉬면 안 되나.. 투덜거리다가도 출근길에 벚꽃을 보면서 기분이 좋아지는 저를 발견합니다. 매 순간 하루 종일 행복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요즘 꽤 많이 행복하다고 느끼고 있어요.

책을 읽을 때 마음에 와닿는 문장에 꼭 밑줄을 긋는 사람이 있고 저처럼 한쪽 모서리를 접어두는 사람이 있고 형광펜으로 표시해두는 사람도 있죠. 아무런 흔적을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책을 읽는 사람도 있어요. 저도 예전에는 책은 처음 상태 그래도 온전하게 보관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책에 아무것도 하지 않았어요. 조심스럽게 펼쳐서 구겨지지 않게 읽었어요. 언제부턴가 아주 가끔 밑줄을 긋기도 하고 마음에 두는 부분, 공감되는 부분, 다시 읽고 싶은 부분 등이 있으면 모서리 부분을 꾹꾹 접어두는 습관이 생겼습니다. 다시 읽을 때 또 그 부분이 좋으면 그대로 접어두면 다시 읽었을 때 그때는 마음에 와닿지 않으면 다시 모서리를 펴두면서 책을 읽고 있어요. 왜 자꾸 그렇게 표시해두고 싶은 페이지가 생기나 했더니 그 문장이 내 삶 속 어딘가에 이미 자리하고 있던 문장이기 때문이라는 말이 계속 떠오릅니다.

시간이 나서 책을 읽고 시간이 나서 그 친구를 만나고 시간이 나서 뭔가를 하는 것이 아니라 바쁘지만, 피곤하지만 시간을 내서 무언가를 하는 것. 시간이 나서 하는 선택보다 시간을 내서 하는 선택이 더 진지하게 고민해 보고 하는 선택이 아닐까요? 바쁘고 피곤하고 그냥 누워서 쉬고 싶어도 내가 좋아하니까 책을 읽고, 나의 선택과 나의 의지로 나의 하루를 채워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책을 읽었습니다.
나에게 질문을 던지고 답할 수 있는 노트가 하나의 이야기가 끝날 때마다 있습니다. 책 읽으면서 바로바로 적어보려고 했는데 이게 쉽게 잠깐 생각하고 답할 수 있는 질문이 아니더라고요. 진지하게 천천히 고민해 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