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책방 집수리 - 길담서원 이전일지
이재성.이정윤 지음 / 이유출판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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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문학나눔' 서평단에 선정되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한 서평입니다.]


직접 집수리를 하며 느꼈던 어려움과 다양한 일들에 대해 책을 통해 접할 수 있어서 좋았어요. 책방 수리하는 이야기인데 그 이야기를 읽으면서 집이 아닌, 책방이 아닌, 공간이 아닌, 나라는 사람을 들여다보고 알아가는 것에 대해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겉으로는 괜찮지만 기능적으로는 망가진 부분을 고치고, 내가 원했던 모습으로 바꾸기 위해 시간과 정성을 쏟아 가꿔나가는 게 공간이 아닌 나라는 사람을 떠올리게 했어요.


부숴서 없애버리는 철거가 아닌 지금 그대로를 지속할 수 없어서 다시 세우기 위해 하는 해체 작업. 다른 모습으로 가기 위한 해체 작업에서 나의 마음이 떠올랐어요. 고장 난 것처럼 느껴졌던 내 마음을 완전히 부수고 없애는 것이 아니라 더 이상 아프지 않기 위해 다독이고 단단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아픔을 파헤치고 어떤 이유로 불안하고 힘든지 들여다보던 시간들이 철거가 아닌 해체와 비슷하지 않을까..


망가진 잠금장치도 교체하는데 새로 설치하는 것보다 기존에 있던 거 풀어내는 게 더 힘들었다. (p.113)


​인간관계도 비슷하지 않을까요? 새롭게 시작되는 관계보다 엉켜버린 관계를 다시 되돌리는 게 더 어려울 때가 많아요. 어떤 이유로 멀어진 건지, 왜 우리 사이에 이런 어색함이 생긴 건지, 내가 그 사람에서 서운함을 느끼는 이유와 그 사람이 나에게 섭섭해하는 이유는 무엇인지 등에 대해 고민하고 그걸 풀어내기 위해 애써야 하니까요. 


우리는 모를 때 더 많이 아프고 더 많이 무섭고 더 많이 두렵다. (p.177)


​몸과 마음의 상처 다 그런 것 같아요. 모를 때 더 아프고 더 무섭고 더 불안해요. 해결된 상황이 아니더라도 차라리 상처의 원인을 알고 나면 괜찮아질 때가 있죠. 


책방을 수리하는 '길담서원 이전일지'를 읽으며 자꾸 마음, 상처, 살아가는 것, 나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네요. 좋은 책을 읽는 것의 장점에 대한 글을 보며, 이렇게 좋은 책이 많고 그 책들을 읽으며 살아갈 수 있어서 감사함을 느꼈어요. 좋은 책을 많이 읽고 꾸준히 운동하며 건강하게 살아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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