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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해도 안되는 영어회화첫걸음 100일만에 끝장내기
이문필 지음 / 베이직북스 / 2019년 3월
평점 :
품절
매년 새해 목표에 들어가는 것 중 하나가 '영어공부' 아닐까 생각해본다. 나뿐만 아니라 많은 이들이 '영어공부'를 새해의 목표로 삼는다. 하지만 정확한 목표 없이 '영어 잘하기'라는 목표는 목적지가 없는 목표이다. 서점에 가면 수많은 영어 책이 있다. 그리고 요즘은 제목만 보고 덜컥 결정해버리는 경우가 많다. 제목만 보면 왠지 이 책을 읽고 나며 영어를 잘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기기 때문이다. 특히 요즘은 영어뿐만 아니라 다른 책에서도 '며칠 만에 ~끝내기' 이런 식의 제목이 참 많다. 제목만 봤을 때 10년을 했던 영어인데 '그동안 안되었던 게 과연 며칠 만에 끝낼 수 있는 건가' 싶어 혹하게 된다.
이 영어책도 그중의 하나 <10년해도 안되는 영어회화 첫걸음 100일만에 끝장내기> '100일 만에 영어회화를 할 수 있다니..' 생각은 하면서도 나도 안다. 100일 만에 영어를 진짜 끝낼 수 없다는 사실을.. 그래도 제목에 이끌려 책을 보게 된다. 무작정 외우는 건 영어에 도움이 안 되고 학교 다닐 때 문법 위주의 공부 때문에 영어가 어렵다는 인식이 강해 공부가 어렵다. 그래서 문법이 아닌 회화ㅠ위주의 공부를 해보려 하지만 역시 쉽진 않다. 회화를 하는 데 있어서도 문법은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영어회화에 강해지는 기본 표현과 마법 동사, 관용구, 빈출 표현으로 구성되어있다. 1장의 기본 표현은 반드시 알아야 할 상황별 표현에 대해 알려준다. 회화에 있어서 사람과의 만남과 작별, 날씨, 권유와 설득, 요청과 부탁, 충고, 전화, 쇼핑 등 우리가 일상생활에 있어서 그 상황에 맞는 회화 예시를 소개한다.
상황별 구성을 살펴보면 첫 번째 '핵심 표현'에 대해 이야기한다. 예를 들어 날씨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어떻게 날씨에 대해 영어로 이야기하는지 팁과 함께 설명한다. 날씨와 관련하여 요즘의 회화를 알려준다. 같은 표현으로 무엇이 있는지도 소개한다. 이야기를 너무 길게 끊이지 않고 쓰여있어 읽을 때 다소 불편함이 있었다. 핵심만 짤막하게 표현하며 좀 더 눈에 들어올 것 같았다.
두 번째 '기본 회화 따라잡기'로 앞서 배운 다양한 표현들을 배운다. 유사한 표현들과 그밖에 어떤 말을 대신해서 쓸 수 있는지 알려준다.
세 번째 '기본 회화 패턴 뛰어넘기'로 회화하는 여러 상황을 예시로 들려준다. 언제 이런 표현들을 쓰는지 회화를 통해 연습해볼 수 있다. 주로 많이 쓰는 표현들이기 때문에 다른 문장들을 몰라도 기본 회화패턴만 기억해도 잘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4가지의 기본 구성으로 Pare1 기본 표현, Part2 마법 동사, Part3 관용구에 대한 다양한 예시가 소개된다.
part4에서는 빈도가 높은 표현들을 패턴으로 소개한다. 예를 들어 자주 쓰는 I'm~, I have~, I am sure~ 등 62가지의 패턴을 가지고 응용하는 다양한 방법을 알려준다.
부록으로 '미국식 영어 발음 무조건 따라잡기'가 있다. 이 파트에서는 영어 발음을 위한 워밍업으로 발음에 관한 이야기를 해준다. 한국말로 영어 발음이 최대한 어떻게 소리를 내는지 우리나라의 글과 영어가 다르기 때문에 쉽진 않겠지만 최대한 한글의 모음 글자를 기초로 해서 설명해준다. 영어의 강세와 영어의 리듬, 축약 현상 등 문장을 읽을 때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기본적인 방법이 제시되어 있어 영어 발음 따라 하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물론 영어 발음을 많이 듣고 그만큼 많이 읽어봐야 발음도 늘 것이다.
영어 발음하는데 있어서 특히 듣다 보면 잘 들리지 않는 말이 있다. 너무 빨라서 듣지 못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글을 이어 읽다 보면 축약되거나 음이 탈락되어 읽히지 않는 경우가 있다. 한글도 읽다 보면 발음대로 읽지 않듯이 영어에서도 그런 부분이 있는데 그런 부분을 자세히 설명해줘 발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짧은 시간 내에 이 책을 다 읽어볼 순 없어서 자세히 설명할 수는 없겠지만 한 파트만 읽어보았을 때 조금 어려운 것 같았다. 초보자를 위한 책이지만 제목처럼 100일 안에 끝장낼 수는 없다. 하지만 꾸준히 자주 쓰는 패턴들을 공부하다 보면 그 리듬을 알아갈 것 같다. 10년 영어를 공부했지만 솔직히 말이 10년이지 온종일 영어만 공부한 게 아니기 때문에 영어에 성과가 없었는지 모르겠다. 지금 뭔가 결과를 내기 위해서 초조하게 공부할 필요는 없으니 꾸준히 단계를 밟아가면 예전보다 단기간 내에 영어를 더 잘할 수 있을지 않을까 욕심 내본다. 무엇보다 빈도가 높은 패턴들을 자주 사용해야겠다. 자주 쓰는 표현들을 연습해두었다가 반복해서 읽으면 기본적인 회화는 가능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