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학년 공부, 하브루타로 시작하라
전병규 지음 / 21세기북스 / 201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유대인 엄마의 아이 키우는 책을 읽다보면 '하브루타'가 꼭 등장한다. 랍비, 탈무드 등 다양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그중에서 '하브루타'가 우리 아이들에게도 필요한 공부법같다. 요즘 많이들 '독서토론'도 하고 있다. 창의력을 중요시하는 시대이고 단순 암기만으로 미래를 살아가기 어렵다. 우리는 더 많은 생각을 해야하고 다른 사람과 같은 생각이 아닌 남과 다른 생각이 필요하다. 정답이 아닌 다양성을 인정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생각하기에 좋은 '하브루타'

'하브루타'는 짝을 지어 토론하는 것을 말한다. 둘이 하는 것이 가장 좋다. 한사람씩 주고받으면서 질문을 하고 대답하고 다시 질문을 나눈다. 우리나라 공부는 지금까지 암기로 해왔다. 짧은 시간에 외워서 시험을 잘 볼지는 모르지만 금방 잊는다. '하브루타'를 하기 위해서는 아이와 많은 대화를 나눠야 한다. 아이에게 질문을 할때 아이가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도록 가능성이 열려 있는 질문을 하자.

우리는 칭찬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우리는 잘못된 칭찬으로 아이를 칭찬하고 있는건 아닌지 생각해보자. "넌 역시 내 아들이라 머리가 좋아"같은 특성칭찬 아닌 기대, 평가 없이 일어난 사실만 칭찬하는 사실 칭찬, "1등 했구나", "100점 맞았구나"와 같은 결과 칭찬이 아닌 과정칭찬, "최선을 다했구나, 지금 어떤 생각이 드니?"같은 질문칭찬이다.

대화를 할때도 아이가 단순하고 전형적인 표현이 아닌 세련되고 촘촘한 표현을 할 수 있도록 부모가 도와준다. 우리는 공부를 어렵다고 생각한다. 초등학교 1학년 아이에게 공부가 어렵지 않고 공부도 놀이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하브루타'를 통해 알려주다. 외우는 것이 아닌 이해하는 공부가 될 수 있도록 하자. 공부는 암기가 아니다. 이해하고 깨달아야 한다.

'하브루타'로 느리고 깊게 공부하는 법을 알아가자. 한문장을 가지고 여러개의 질문을 던지는 것이 '하브루타'다. 그래서 길게 느껴질지 모르지만 그 과정을 거쳐야 아이들이 재밌게 공부를 꾸준히 해나갈 수 있다. 공부는 단거리 달리기가 아닌 장거리 달리기다.

공부의 기본기는 집중력, 읽기능력, 사고력이다. TV에 오래 잘 앉아 있으면 집중력이 좋다고 표현하지만 그건 화면이 계속 바뀌는 것이기 때문에 집중력이라 볼 수 없다. 한자리에 가만히 꾸준히 앉아 있는 집중력을 기를 수 있도록 준비하자. 우리나라는 글을 읽지 못하는 사람이 거의 없다. 읽기는 잘하지만 이해하는 것을 힘들어 한다. 책을 읽고 난 후 전체 줄거리 이야기가 힘들면 기억나는 부분부터 이야기하면서 앞뒤 이야기를 생각하면 된다. 사고력에는 기억, 이해, 적용, 분석, 평가, 창의 모든 사고력을 사용해야 한다.

우리 아이에게 필요한건 지식과 정답이 아닌 지혜와 사고력이다. 답이 아닌 답을 찾아가는 과정의 중요성을 알려주자. 하브루타를 통해 사실을 확인하는 공부가 아닌 생각을 나누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왜 그렇게 생각해", "너라면"이라는 확장질문을 통해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자.

아이에게 질문을 한 후 "맞아"라고 이야기 하기보다 "그렇구나"로 호응해주자. "맞아"는 평가하는 방식이고 "그렇구나"는 인정하는 방식이다. 초등1학년이 연산을 배울때도 5더하기 4는 뭘까? 이런 질문이 아닌 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솜사탕 4개를 샀어. 그런데 우리집에 두명의 아이가 있네. 두명이 먹으면 몇개가 남을까?"라는 질문으로 친근감있게 접근하자.

유대인 관련 책을 읽으면서 '하브루타'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배우고 싶은데 여러 책에서 중요성을 알려주고 어떻게 접근 해야하는지 자세히 나오지 않아 이해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이 책을 통해 '하브루타'의 다양한 방법을 알게 되었다. 요즘은 아이에게 질문 할 때도 책을 읽어 줄 때도 아이가 생각을 더 할 수 있도록 질문을 한다. 무엇을 물어볼 때도 알고 있는 정답도 바로 대답하지 않고 다시 아이에게 질문으로 생각 할 시간을 주려고 한다.

초등학교 저학년은 암기만으로 공부를 잘 할 수 있을지 모른다. 하지만 고학년으로 올라가고 중학생이 되면 암기만으로 공부하는게 버거워진다. 그래서 아이들이 하나둘씩 포기한다. 공부는 외우는 것이 아닌 이해하는 것이라고 조금 느리더라도 깊게 공부하는 법을 알려주고 싶다. 공식을 외우기보다 그 원리를 이해부터 할 수 있도록 우리때 공부했던 방식이 아닌 생각하는 힘을 길러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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