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자본 (양장)
토마 피케티 지음, 장경덕 외 옮김, 이강국 감수 / 글항아리 / 2014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시대의 고민이 담겨있는 역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빚으로 지은 집 - 가계 부채는 왜 위험한가
아티프 미안 & 아미르 수피 지음, 박기영 옮김 / 열린책들 / 2014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08년 미국 금융위기가 발생한 가장 큰 원인은 뭘까?

2000년대 초반 IT버블이 있었지만 왜 08년 금융위기때 경제는 더 후퇴했고 6년이 지난 아직도 경제는 이 모양인가?

왜 금융위기 이후 경제적 불평등은 더 심해졌는가? 


다름아니라 08년 무렵 가계 부채는 1930년 대공황 직전만큼 늘어났으며,

가계부채가 더이상 지탱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자 담보인 주택가격 하락이 시작되었으며,

담보가격 하락시 집값에서 자기자본(Equity)부분부터 손실을 떠안게 되므로 레버리지를 많이 일으켰던 저소득층이 자산 대부분을 날리는 타격을 입는다. 부의 불평등이 크게 증가한다.

저소득층은 소비민감도가 가장 높으므로 소비를가 극도로 위축되었고 경제 전체의 총수요는 대폭 감소한다. 

부채없이 집을 샀더라도 총수요 하락은 투자감소와 고용 추락을 이끌어내, 모든 경제주체들은 어려움을 겪는다.

이러한 연결고리를 우편번호에 따른 소비과 집값 등 미시적인 데이터를 사용해 매끈하게 논증한다. 


저자가 내세우는 처방은 "책임 분담형 모기지"이다. 집값이 하락할 때 공적인 주택지표와 연동하여 채무자가 갚아야할 원금을 줄여준다. 부채에 Equity성격을 첨가한 것이다.

나올 수 있는 반론은 '도덕적 해이'이다. 저자의 논박은 흥미롭다.

우선, 채무자의 재정상태에 면밀한 조사없이 대출을 해준 채권자도 일정부분 책임이 있다는 것이다. 

'도덕'적인 문제를 떠나서, 경제 전체적으로 볼 때, 신속한 채무 재조정과 회생이 저소득층의 소비 위축을 막아 빠른 경기회복을 가능하게 한다.

스페인 같은 경우 채무자가 빚을 포기하는대신 집을 압류로 넘길 수 없어서 죽을 때까지 원금과 이자를 갚아야 된다고 울부짓는 내용이 나온다. 채무자는 자포자기하며 자발적 실직을 할 수도 있다.

저자들이 허황된 주장만을 하는 것은 아니다. 금융의 법칙은 채권자 입장에서 만들어 지므로, "책임 분담형 모기지"가 실제 작동하는데는 어려움이 있을 거라고 판단한다.


가계 부채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다는 우리나라를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더이상 지탱될 수 없어 가계부채가 문제가 될 때, 우리나라는 얼마나 심각한 총수요 후퇴를 겪게 되고, 또 부의 불평등은 더욱 심해질 것인가?

매끈하게 잘 정리된 그래프와 논리들을 보면서 우울한 미래 경제가 또렷하게 그려지는 듯 하여 씁쓸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본 전자.반도체 대붕괴의 교훈
유노가미 다카시 지음, 임재덕 옮김 / 성안당 / 2013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세계를 제패했던 일본 전자, 반도체 업체들은 왜 망했는가?

일본은 기술과잉, 기술 우월주의에 빠져있어서 산업의 트렌드를 제대로 읽지 못하고 대처하지 못했다.

팔릴 수 있는 제품을 싼가격으로 만들기 보다는, 시장성이나 효율성을 따지지 않고 좋은 제품을 만드는 데에만 집중했다. 품질은 좋을지 모르겠지만 너무 사양이 높은 제품을 원하는 시장은 작았고, 생산 원가가 너무 비쌌다. 

반도체 사업에 있어서도 일본 업체들이 생산하는 반도체는 서버용으로 품질이 훨씬 훌륭했지만 원가가 비쌌다. 반면, PC시대로 패러다임이 바뀌면서 고품질보다는 높은 효율로 적당한 대량의 반도체를 찍어낼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하게 되었고, 삼성과 대만 업체들이 이 흐름을 잘타서 반도체 시장을 장악한다.

이 책에서 자주 언급되는 삼성전자는 가장 우수한 인재를 마케팅에 투입했으며, 현지에서 언어를 배우고 생활 습관, 문화를 익히는 주재원 제도를 적극 활용, 제품에 반영해서 현지시장의 마켓 쉐어를 늘렸다.

그 밖에도 일본 경영에서 발견되는 기업들의 동질적 의사결정 문제, 고령의 임원진이 내리는 글로벌하지 못한 안정 지향적 의사결정, 기업 합병 후 주도권 싸움에 의한 비효율성, 뛰어난 능력을 지닌 사원이 승진하면서 현장으로부터 멀어지며 벌어지는 무능력함 등이 도마위에 오른다.

요즘 한국 제조업이 위태롭다고 한다. 이 책에서 극찬하는 삼성전자의 핸드폰 사업부도 어렵고, 현대차, 한국의 많은 중공업, 화학, 조선 등 주력사업이 부진하다. 씁쓸하지만, 만약 '한국 제조업 대붕괴의 교훈'이라는 책이 몇 년 후 나온다면 이 책과 꽤 비슷한 이야기가 씌여있지 않을까.

잘 나갈때 자신의 성공 스토리를 버리고 고통스럽게 자발적으로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기업이 과연 얼마나 될까. 기업의 영속이란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일본 경제 부담없이 읽기 - 강철구교수의 톡톡 튀는 일본 경제 해설서
강철구 지음 / 어문학사 / 2013년 4월
평점 :
절판


일본은 '잃어버린 20년' 을 거치며 지독한 디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 현재 아베노믹스로 적극적 통화, 재정 정책을 펼치며 디플레 탈출을 시도하고 있으나 쉽게 경기가 활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 

미국 기업들을 무터뜨리며 지구 최강의 제조업을 구축했던 일본은 왜 몰락했고, 지금까지도 어려움을 겪고 있을까 의문점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현재 실시하고 있는 아베노믹스는 왜 나오게 됬으며 어떤 결말로 끝날 것인지 바로 옆에 있는 우리도 무척 궁금하다. 한국의 부와 번영도 일본 경제와 불가분의 관계를 맺고 있다. 

일본 경제에 대한 분석과 전망이 쏟아지고 있고, 또 중요한 요즘. 일본 경제 통사를 다룬 책들에 대해 알아보면서 처음 접했다.

제목 그대로 일본 경제 역사에 대해 부담없이 읽을 수 있는 대중서적이다.

일본이 개항을 하고 본격적인 근대화에 나서는 '메이지 유신'부터 시작한다. 그로부터 21세기까지 일본 경제의 영광과 실패를 적는다. 거의 100년동안의 시기를 스케치 하듯이 어렵지 않게 설명해준다. 

저자의 관점이 뚜렷하게 드러나기 보다는, 중요한 사실들을 잘 정리해서 이야기하듯이 들려준다.

일본 경제의 현재와 미래를 알고 싶다면, 과거부터 아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일본 경제 흐름에 대해 알고자 할때 가장 처음 접하면서 큰 줄기를 잡는데 도움이 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환율의 이해와 예측
이승호 지음 / 삶과지식 / 2012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환율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 같은 소규모 개방경제에 있어서 주식보다 환율이 중요할지도 모른다.

주식은 맘에 안 들면 안 할 수도 있지만(물론 연금이 묶여있어서 알게모르게 간접적으라도 주식투자를 하고 있다)

환율의 변동으로 국민 개개인이나 기업에 직접 피부로 와닿는 혜택과 불편함이 이루 말할 수 없다.

그러한 중요성에 비해 환율에 관한 책은 드물고, 그 중에서 좋은 책은 더 희귀하다.

이 책은 한마디로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 하는 한국인의 입장에서 환율에 관한한 정석 같은 책이다.

환율에 자신의 사업이나 재산이 신경쓰일 정도로 영향을 받는 다면, 구입해서 가까운 곳에 두고 수시로 읽으며 환율에 대한 안목을 키우기에 좋다.


주제의 배치나 분량도 매우 깔끔하고 군더더기가 없다. (장기적 영향을 받는 요인 -> 단기 요인 배치, 위기 상황 따로 배치)

환율 이론들(구매력 평가, 이자율 패리티 등)을 어렵지 않게 다루면서 적절한 사례와 접목시켜 이해를 돕는다.

중간중간에 화살표로 경제적 요인들이나 정책이 환율과 어떤 관계를 갖는지 명료하게 정리해준다.

다만, 아주 기초수준은 아닌 것 같다. 경제에 큰 관심을 가지지 않는 일반 직장인이 보면 다소 어려울 수도 있어 보인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