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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연옥 - 인생 오후 30년을 위한 10년의 골든타임
김경록 지음 / 뉴스1(news1) / 2026년 4월
평점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선배들이 퇴직하던 모습만 지켜보던 내가 이제는 명예퇴직 당사자가 되어 올해 말이면 퇴직을 하게 된다. 퇴직을 하고 나면 제2의 인생을 어떻게 설계할 것인가에 대해 몇 년 전부터 고민을 하면서 경영지도사 자격증을 취득할까 생각을 했지만 준비과정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서 망설이고 있다. 하지만 아내와 맞벌이를 하면서 딩펫족으로 살다 보니 경제적 여유는 있어서 재취업을 그렇게 서두르고 싶은 생각은 없다.
명예퇴직까지 남은 8개월 가량을 잘 준비해서 퇴직 후에도 인간관계도 잘 유지하면서 경제적으로도 여유로운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같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 나는 이 책<은퇴연옥>을 읽게 되었다. '연옥은 라틴어로 푸르가토리움이라 한다. 이는 '정화하다, 씻어내다'의 뜻을 가진 동사 푸르가레에 '장소'를 뜻하는 접미어가 붙어서 만들어진 말이다. 완전하게 준비되지 않은 것이 연옥에서 정화된다. 그래서 연옥은 희망이 남아 있다. 연옥은 천국도 지옥도 아니다. 천국으로 가기에 미흡한 사람들이 일정 기간 동안 영혼을 정화하는 시간을 갖는 곳이다. 지옥이 영원한 형벌의 공간이라면 연옥은 과도기의 영역이고 변화하고 진보할 수 있는 영역이다.' 저자의 말처럼 현재 내가 처해 있는 상황이 바로 '연옥'과 다를 바 없는 것 같다.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은퇴연옥에서 탈출하기 위한 방법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은퇴연옥에서 탈출하려면 강력한 추진체가 필요하다. 여기서는 4개의 엔진을 제시했고, 4개의 엔진에는 각각 3개의 연료가 들어 있다. 이를 요약하면, PAR, SOC, TIP, SSS인데, 모두 각 단어의 머리글자를 따 온 것이다. 예를 들어, PAR에서는 3개의 전략이 있다. 따라서 3-3-3-3으로 모두 12개의 전략이 된다. 먼저, 인생 오후의 극적인 삶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PAR가 필요하다. 페르소나(Persona), 아레테(Arete), 관계(Relationship)이다. 구체적 실행과 관련해서는 SOC가 있다. 선택(Selection), 최적화(Optimization), 보완(Compensation)이다. 자산관리에 대해서는 TIP을 지킬 필요가 있다. 절세(Tax), 인컴(Income), 물가(Price)이다. 관계에서는 은퇴부부에게 필요한 SSS(3공)가 있다. 부부는 관계망의 베이스캠프에 해당하기에 탄탄하고 안정될 필요가 있다. SSS에는 공간(Space), 공감(Sympathy), 공분(Share)이 있다.'
저자는 우리의 노년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다섯 가지의 차이를 줄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첫째, 퇴직 연령을 늦추어 주된 직장에서의 근로 기간을 늘리고 둘째, 재취업 시장을 체계화하여 정보 비대칭성을 줄이고 셋째, 공적연금은 개혁하고 사적연금은 개선하며 넷째, 사교육비를 줄이고 다섯째, 노후 부담을 사회와 국가가 일정 부분 분담해야 한다. 나도 저자의 이런 주장에 십분 공감한다.
체계적인 퇴직 준비를 함에 있어서 저자가 소개하는 방법 중에서 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이 저축 스텝 업이다. '젊을 때에 비해 50대 전후에는 소득이 많아지는데, 이를 소비로 연결하기보다는 저축으로 연결해야 한다. 저축액을 한 단계 높일 필요가 있다. 힘이 있을 때 손가방 하나 더 얹는 것은 부담이 전혀 되지 않듯이 여유 있을 때 조금 준비해 두면 나중에 큰 도움으로 돌아온다. 지출 후에 저축액을 결정하지 말고 저축액을 먼저 결정해야 한다.' 저축액을 먼저 결정하고 나머지로 소비를 하는 생활습관을 들여야 할 것 같다.
나는 이 책을 읽으면서 지금까지 나는 퇴직 후의 삶에 대해 제대로 준비를 해왔는지 돌이켜보게 되었다. 경제적 여유는 있지만 퇴직 후 무엇을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확실히 정하지 못하고 있어서 많은 반성을 했다. 이제 8개월 가량 남아있는 명예퇴직까지 이 책의 저자가 제안하는 방법을 나에게 맞게 고쳐 적용함으로써 평안하고 행복한 제2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