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나이가 점점 들어가면서 이제 내 나이도 어느덧 50대 후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그러다보니 젊었을 때만큼 기억력도 좋지 않아서 최근에는 책을 필사하면서 읽는 방법도 병행해 가면서 책을 읽고 있다. 이 책이 내가 필사를 하면서 읽은 책의 다섯 번째 책인 것 같은데 앞으로도 꾸준히 필사를 하면서 책을 읽어나갈 생각이다. 필사를 하면서 책을 읽으니 좋은 점은 그냥 책을 읽을 때보다 좀 더 생각을 많이 하게 되고 책의 내용을 보다 깊이 이해해보려고 노력을 하게 되는 것 같아서 책을 읽고 난 후에도 좀 더 오래 기억에 남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좋다.
이 책을 펴낸 이는 필사를 다음과 같이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하루를 차분히 여는 필사의 순서>
1. 시간과 공간 고르기_조용하고 편안한 자리를 찾고, 매일 같은 시간을 정해 보세요.
2. 손에 익은 준비_오늘 쓸 페이지를 펼치고, 손에 잘 맞는 필기구를 고릅니다.
3. 음악으로 마음 가라앉히기_좋아하는 음악 또는 QR코드로 음악을 틀고 마음을 차분히 합니다.
4. 눈으로 먼저 읽기_왼쪽 지면의 글을 한 줄 한 줄 천천히 읽어 보세요.
5. 마음에 머물기_문장이 주는 느낌과 생각을 잠시 마음 속에 담아 둡니다.
6. 소리로 느끼기_작게 소리 내어 읽으며, 글의 리듬에 숨을 맞춰 봅니다.
7. 손으로 옮겨 쓰기_오른쪽 지면에 한 글자씩 또박또박 써 내려갑니다.
8. 다시 읽기_필사한 문장을 처음 읽는 마음으로 다시 읽어 보세요.
나는 책을 펴낸 이가 권하는 방법대로 책을 읽었다. 이 책은 모두 다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장마다 동서양을 막론한 수많은 시인들의 명시들로 가득 차있다. 1장과 5장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인인 윤동주님의 시로 시작한다. 각 장의 시작을 알리는 시들은 다음과 같다.
1장_길 (윤동주)
2장_돌담에 속삭이는 햇발 (김영랑)
3장_사랑하는 까닭 (한용운)
4장_산유화 (김소월)
5장_서시 (윤동주)
이 책에 수록된 수많은 세계의 명시들을 필사하다 보니 시 속에 담긴 시어들을 통해 정서순화에도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그 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인 윤동주님의 '서시'를 옮겨본다. 윤동주님의 '서시'는 가수 조영남씨가 노래로만들어 부르기도 해서 내겐 매우 익숙한 시이기도 하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님의 '서시'에 담긴 시어들을 보면서 지난 내 삶을 돌아보고 나는 많은 반성을 했다.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과연 나는 이렇게 살아왔던가? 앞으로 남은 인생은 죽을 때 후회하지 않도록 이렇게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다. 평소 시집을 즐겨 읽는 편이 아니다 보니 모처럼 접하게 된 시집을 읽으면서 내 마음도 청정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게 되어 기분이 매우 좋았다. 앞으로는 다른 책들도 많이 읽겠지만 틈틈이 시집도 찾아 읽는 독서습관을 형성하도록 노력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