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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時事) 고사성어 - 김영수의 ’지인논세(知人論世)’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6년 5월
평점 :
<이 리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읽고 제 의견을 담아서 작성하였습니다.>
평소 동양고전에 대한 관심이 많아서 김영수 작가의 책을 여러 권 읽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어서 여태까지는 좋아했던 작가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김영수 작가에 대해 매우 실망하게 되었다. 시사 고사성어로 사람을 알고 세태를 논한다는 부제로 쓴 책이어서 역사 속 이야기를 통해서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으로 잔뜩 기대를 하고 이 책을 읽게 되었다. 내용은 좋지만 문제는 사례로 든 예시들이 현재 대한민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정치판의 예가 많은데 너무 편협하고 일방적인 관점으로 글을 써 내려가고 있어서 같은 정치 성향을 지닌 독자들이라면 좋아할 수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독자들에게는 책을 읽는 동안 불쾌함을 감추기 어려울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비록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 받아서 리뷰를 쓰는 입장이지만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 논조는 일반 독자의 입장에서 매우 읽기 거북할 따름이다. 그렇다고 이 책의 내용을 무조건 비난할 수는 없는 것이 책의 내용만 놓고 본다면 결코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사례로 들고 있는 예시 들 중 일부가 현재 대한민국의 정치판과 직접 연관있는 내용들이다보니 보는 견해에 따라서 저자와 견해가 완전히 상반될 수도 있기 때문에 민감할 따름이다.
이 책의 내용 중에서 내가 보는 견지에서 삶 속에서 제대로 실천해야 할 것으로 보이는 내용 몇 가지를 추려본다면 다음과 같다. '2,700년 전 춘추시대 제나라 환공은 관중에게 자신이 천하의 패주가 되려면 무엇이 필요한가를 물었다. 관중은 이렇게 대답했다. "사람을 알아야 합니다. 알았으면 써야 합니다. 쓰되 소중하게 써야 합니다. 썼으면 맡겨야 합니다. 이러고도 소인배를 가까이 하면 다 허사가 됩니다. 소인배를 멀리 하십시오."' 이것이 유명한 관중의 리더십 5단계론인데 지인(知人)-용인(用人)-중용(重用)-위임(委任)-원소인(遠小人)이다.
'"군자의 잘못은 일식이나 월식과 같다. 잘못하면 모든 사람이 보고, 고치면 모든 사람이 우러러본다." 자공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존경 받는 고상한 품덕을 가진 사람이나 많이 배운 지식인의 잘못은 일식이나 월식처럼 모든 사람이 다 본다고 했다. 그러면서 잘못을 고치면 모두가 우러러본다고 덧붙였다. 더 존경을 받는다는 말이다. 잘못을 안 하기보다 잘못을 고치기가 더 어렵기 때문이다.'
저자가 독자들에게 남기는 다음의 말을 통해서 나는 공정한 선거를 위해 투표를 하는 것은 권리이자 의무임을 망각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는 말이 있다. 역사는 회피할 수 없는 불가피한 과정의 연속이다. 과정을 외면하거나 회피하려 하지 말고 눈을 크게 뜨고 지켜보자. 좀 더 차분한 마음으로 누가 국민을 위하고 나라를 위하고 세상을 위하는 자인지 잘 살펴서 가려내보자. 잘 살피고 잘 가리면 작게는 우리 국민, 크게는 세상이 좀 더 나은 쪽으로 움직이기 때문이다. 다시 한번 "천하의 흥망은 필부(우리 보통사람)의 책임이다."는 고염무의 말씀으로 끝자락을 남긴다."
나는 이 책을 읽고서 역사를 통해서 다양한 고사성어를 배울 수 있다는 면에서는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저자의 주관적인 정치관이 너무 강하게 드러나 있기 때문에 반대 성향의 독자들에게는 거북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독자들의 호불호가 가려질 거라는 생각이 들어서 쉽게 권하기는 어렵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다음부터는 저자가 어느 독자든 편하게 읽을 수 있도록 너무 주관적인 정치관을 드러내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