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어떤 영화 보셨어요?
맨날 집에서 뒹글거나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고 하는 삶이 지겨워졌다.
백수는 최대한 돈을 아껴써야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집에만 있으면 나중에 후회할 것 같아
이제부터 일주에 한번씩 야구장에 가기로 했다.
야구장에 가는 데 드는 돈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4시 반. 진라면에다 밥을 말아먹는다.
5시. 지하철을 타고 야구장으로 간다. 무악재역에서 종합운동장까진 한시간이면 충분하다.
6시. 표를 산다. 평일의 경우 외야석은 3천원, 내야석은 6천이다. 이 돈을 내고 세시간 이상을 보낼 수 있는 곳이 야구장 말고 또 어디 있겠나.
10시. 집을 향해 출발, 11시면 도착 가능.
쓴 돈이라봤자 지하철비 2천원, 야구장값 6천원 도합 8천원이다.
일주일에 두번도 감당 가능....
그래서 요즘은 야구장에 자주 간다.
어제 간 게 이달 들어서 무려 세번째!
푸른 잔디와 더불어 선수들이 뛰노는 광경을 보고 있노라니 더위가 싹 가셨다...기보단
사실 에어콘이 안되는지라 무지하게 더웠다.
뭐, 에어콘 안되는 건 집도 마찬가지지만.
어젠 내가 존경하는 리오스 형님이 나와 더더욱 좋았다.
다음 리오스 등판 때 또 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