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셀 위에게 올 것이 왔다.

언론은 이미 그녀로부터 등을 돌렸고, 소렌스탐같은 대선수도 그녀를 대놓고 비난한다.

"미셀 위를 따라다니는 갤러리가 거의 없어졌다."는 말도 들린다.

그녀가 기권해버린 건 자신에게 쏟아지던 관심이 줄어들어서가 아닐까 싶기도 한데,

오히려 지금이 미셀 위에게 전기가 될 수 있다는 게 내 생각이다.

그녀는 늘 남자대회를 목표로 삼아 왔지만,

이벤트성이라는 비난도 제법 있었다.

하지만 매스컴과 갤러리의 관심이 모두 사라진 지금에도

미셀 위가 계속 남자 대회에 도전한다면

난 그녀의 진정성을 인정할 거다.

아무도 관심을 갖지 않더라도 꾸준히 도전해서 결국 컷을 통과하고,

더 나아가 톱 텐 안에 든다면

미셀 위를 비난하던 사람들은 다시금 그녀에게 찬사를 보내리라.

"역시 천재!" 어쩌고 하면서.

 

그런데... 그녀의 행태로 보아 별로 그럴 것 같지 않다는 게 문제다.

남자대회 1라운드에서 기권한 이유를 아버지는 팔목이 아파서라고 해명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잽싸게 여자대회에 나가는 이유는 어떻게 설명할텐가?

LPGA(여자골프협회)에는 18세 미만인 경우 참여할 수 있는 대회의 숫자가 제한되어 있는데

미셀 위가 남자 대회에 수시로 참여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내년이면 미셀위에게 가해졌던 이 족쇄가 풀린다.

즉, 얼마든지 여자 대회에 참가해서 경쟁을 할 수 있다는 거다.

과연 그녀는 어떤 선택을 할까.

가망이 없어 보이는 남자 대회와 이른 시간 안에 스타가 될 수 있는 여자 대회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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