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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와 함께 100일 영어 필사 : 책읽는소녀 편
Just Space 지음 / 더블:엔 / 2026년 10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필사는 이제 단순한 유행을 넘어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은 것 같습니다. 함께 읽고 필사하며 나누는 모임도 많아졌고, 필사 책도 꾸준히 출간되고 있으니까요. 그중에서도 더블엔 출판사는 필사와 영어의 조합이 참 좋은 것 같아요. 이번에 새로 출간된 책 역시 예쁘고 만족스러운 필사 책이었어요.
『명화와 함께 100일 영어 필사』는 필사와 영어, 고전 속 명문장들, 그리고 '책 읽는 소녀'를 테마로 한 명화까지 다채롭게 즐길 수 있는 책입니다. 표지부터 그냥 힐링이네요. 책 좋아하고 필사를 즐기는 분들에겐 선물 같은 책이 될 것 같아요.
여느 필사 책과 마찬가지로 구성은 심플합니다. 왼쪽 페이지에는 책 읽는 소녀들의 모습을 담은 명화가, 오른쪽 페이지에는 필사할 문장과 공간이 마련되어 있어요. 한글 문장을 먼저 읽고 이어서 영문을 만날 수 있습니다. 하단에는 두 문장을 모두 써 볼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이 있고요. 직접 써보니 영문 필사를 하기에도 부족하지 않았습니다. 간혹 영문은 공간이 좁게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 책은 그런 불편함이 없었어요.
목차를 먼저 살펴보았답니다. 『하이디』, 『빨간 머리 앤』 같은 소녀 취향 저격 소전 소설부터 『데미안』, 『노인과 바다『 등 익숙한 작품들이 보입니다. 또 좋아하는 『월든』의 문장도 다섯 개나 담겨있더라고요. 앙리 마티스나 괴테 같은 명사들의 말도 만나 볼 수 있었습니다.
전 먼저 『월든』 부분을 찾아 표시해 두고 먼저 써보기로 했어요. 그런데 쓰다 보니 다시 읽고 싶어지네요. 아주 좋은 효과입니다. 그렇게 다시 책으로 돌아가 명화 속 소녀들처럼 책에 푹 빠져 있다 보면, 또다시 쓰고 싶은 문장들이 생겨날 것 같아요. 필사에서 독서로, 다시 독서에서 필사로 이어지는 선순환이랄까요?
한 가지 더욱 좋았던 점은 뒷장에 글씨가 거의 비치지 않는다는 것!!! 필사할 때 은근히 신경쓰이는 부분이 바로 펜 자국 아닐까요? 이 책은 오른쪽 페이지에 필사를 하고, 그 뒷면에는 명화가 배치되어 있어 비침이 거의 느껴지지 않았어요. 그림이 작아 빈 공간이 많은 경우에만 살짝 비쳤습니다. 덕분에 펜의 힘 조절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마음 편히 필사할 수 있었어요. 직접 써보니 이런 작은 차이가 꽤 크게 다가오더라고요.
책을 읽고 있는 소녀들이 담긴 명화, 고전 속 아름다운 문장들, 그리고 한 자 한 자 눌러쓰며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 하루 한 장, 10분 남짓한 짧은 시간이지만그 안에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은 제법 크답니다. 좋아하는 문장을 만나고, 잠시 잊고 있던 책을 떠올리고, 다시 읽고 싶은 마음까지 생겨나니까요.
하루를 좀 더 차분하고 따뜻하게 채우고 싶다면, 지금 필사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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