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여우 씨 동화는 내 친구 48
로알드 달 지음, 햇살과나무꾼 옮김, 퀸틴 블레이크 그림 / 논장 / 200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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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로알드 달에 대한 소개를 먼저 해본다.

"어린이들이 책을 보면서 절대 위축되어서는 안 된다. 책은 아이들을 억눌러서는 안 되며 재미와 호기심이 넘치고, 짜릿한 모험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고 말한 그는 세계의 어린이들에게 게임 대신 책을 들게 했다는 찬사를 듣고 있다.
우리에게는 '찰리와 초콜릿 공장'으로 너무나 유명해진 로알드 달이 일곱살 때 홍역으로 죽은 첫딸 올리비아를 위해 쓴 책이 바로 '멋진 여우씨'이다.

사실 영화가 유명하고 서진이 역시 영화를 봤지만 그 날 나는 엄마들과 모임을 하고 있어서 영화를 보지는 못했다.

다만, 7살 때 자막 영화라 조금 걱정이 되었는데...서진이는 너무나도 재밌게 보고 또 재미만 느낀 것이 아니라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서 책도 사놨지만 꽤 글밥이 많아서 아직 책 읽기는 미루고 내가 먼저 읽어야지 했는데...그것 또한 미루다가 쉽게 읽을 수 있는 '멋진 여우씨'를 발견하고 딸과 함께 손을 떼지 못하고 읽었다. 사실 오랜만에 남편마저 그자리에서 우리의 반응을 보고 읽어내렸다.

 
우리 가족에게 한꺼번에 재미를 선사한 이 책의 매력은 뭘까?

현대 동화에서 '가장 대담하고 신나고 뻔뻔스럽고 재미있는 어린이 책'이라는 평가를 받는 로알드 달과 그와 가장 잘 어울린다는 (사실 내가 사놓은 찰리와 초콜릿 공장 책도 살펴보니 같은 퀸틴 블레이크의 그림이었다.) 화가의 그림이 한데 어우려져 우리를 재밌는 반전의 모험 속으로 빠져들게 한 것 같다. 

어찌 보면 가장 간단한 구조이다. 세명의 사람 주인공 보기스, 번스, 빈...권선징악의 구조에 맞게 이 세명은 모두 부자이고 고약하고, 비열해서 마을에서 악당으로 불리운다.

이 세명의 악당에게는 영리한 여우씨가 모두 골치거리이다. 그들의 암탉, 오리나 거위, 칠면조를 자주 훔쳐가기 때문이다. 총까지 들면서 지켜봤지만 모두 번번히 여우씨를 잡는데 실패하고 말았다. 공짜로 남에게 나눠주기도 싫어하니 도둑맞는 것은 얼마나 싫었겠는가?  

그림에서 표현되어지는 것도 상당히 위트있고 그러면서도 성격을 잘 나타내준다.

흑백의 흐린 펜 선으로 그려져 있지만 화려한 그림에서 느낄 수 없는 손맛이 느껴진다. 

 
참다 못한 이 세명의 악당은 여우의 가족을 소탕하기로 한다. 어린 아이들에게는 조금 잔인해 보이는 총까지 동원하여~

여우굴을 찾아내고 삽으로 언덕을 파내려간다. 그걸 알고 여우의 가족 역시 있는 힘을 다해 아래로 아래로 굴을 판다.

삽으로 안되니까 굴착기까지 동원하여...

이 그림이 정말 재미있다. 언덕이 어느정도로 파헤쳐졌는지 하나의 산을 깎아내는 듯한 모습이다.

어찌보면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자연과 동물을 마음대로 훼손하고 파괴하는 요즘의 모습을 꼬집어내는 것일 수도 있겠다.

음~~ 4대강의 개발 논리로 강에 사는 동물들은 신경도 안 쓰는 것?? 그러고보니 처음에 재미로만 접했던 그림에서 좀 씁쓸한 장면들이 많이 떠오른다. 
 

그렇게 파헤쳐지니 멋진 여우씨 가족 또한 며칠동안 먹지도 못하고 지쳐있다. 나갈 수 있는 구멍도 108명의 농장 일꾼을 동원하여 밤낮으로 무장하여 지키게 한다.

목적을 위해서는 무식해보이는 방법을 아무렇지도 않게 동원하는 세 악당들...

 
진한 아내를 옆에 두고 여우씨는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피해 달아나는 것이 아니라 특이한 쪽으로 굴을 파내려간다. 바로 보기스네 1호 닭장이다.

108명의 사람들은 여우굴을 지키고 굶어죽기 전에 나오는 여우를 소탕할 생각을 하고 있는데 여우는 반대로 농장으로 가는 것이다.

또 한번 굴을 파는 도중 만난 오소리, 여우로 인해 땅 속에 사는 동물들마저 모두 굴에 숨어 지쳐가고 있단다. 그러나 여우씨와 함께 오소리도 동참하여 번스의 거위와 베이컨, 빈의 멋진 사과주를 갖고 와서 함께 굴 속의 잔치를 벌인다. 
 

과연 세명의 악당은 그동안 무엇을 하고 있을까? 짐작도 되시겠지만...그건 책 속에서 확인해보길 바란다.

 

멋지고 영리한 여우씨가 세명의 농장을 훔치는 도둑이라는 점이 조금 마음에 걸리지만 세명의 악당은 나눌 줄 모르고 자기 배만 불리는 사람이니까 마땅히 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 아마 로알드 달의 생각인 것 같다.

나도 그런 생각이 든다. 어느새 우리는 인간이지만 여우씨의 편이 되어 이 책을 읽게 된다.

아마도 그건 여우씨 또한 자기 가족만을 위하는 것 뿐 아니라 자기로 인해 피해받은 굴 속의 모든 동물들과 나눌 줄 아는 마음을 가졌다는 것을 느꼈기 때문일 것이다.

책을 다 읽을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고 결말이 사뭇 궁금했기에 재미는 보장된다.

또한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해 파괴되는 것들을 다시 한번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된다. 아마도 자기의 것을 나눠줄 줄 아는 세명의 주인공이었다면 우리가 당연히 그들의 편이지 여우의 편이 되지는 않았을 것이다.

작가의 말처럼 반드시 모든 책이 도덕적이어야 할 필요는 없어 보인다. 도둑이라는 설정을 두고 어린아이에게 맞는가 안맞는가를 판단하여 책읽기를 미뤄둘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아마도 아이들 또한 그런 것을 알 수 있는 믿음이 있기에...

 

오랜만에 딸과 엄마, 아빠까지 흥미진진하게 한권의 책을 같이 읽었다는 것이 이 책이 주는 매력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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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내 맘 같지 않을 때 - 자신있게 키우는 긍정의 육아법
정은주 지음 / 로그인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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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의 두번째 책이다. 1월의 반이상 흘렀는데 아직도 두권이라니... 물론 지금 함께 읽고 있는 책이 두권 더 있다.

올해의 목표 럭키한 77권에는 아직 멀었다. 

물론 다독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지만...두번째 책은 <아이가 내맘같지 않을때>라는 다소 자극적인 제목의 육아서이다.

큰 아이를 키우면서 교사로 10년을 살아온 나날보다 더 많이 힘들었고 정말 내 맘 같지 않구나...이래서 학부모들을 만나면 나는 아이를 좋게 말하는데 학부모들의 아이에 대한 평가는 나와 달랐구나를 새삼 실감한 적이 많다.

물론 딱히 서진이가 날 많이 힘들게 한 사건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소소하게 나와 다툴 때가 있다. 아마도 어른답지 못한 나의 태도에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

가끔씩 육아서를 읽으면서 영양주사를 맞는 기분으로 또 다시 나를 다잡곤 한다. 이책의 표지에도 이런 말이 써있다.

포기하지 않고 비교하지 않고 자신있게 키우는 긍정의 육아법!!

그렇다. 나에게 부족한 것은 긍정의 자세이다. 막연한 긍정이 아닌 공감하는 긍정이 필요했던 것이다.

 

표지를 열어보면 우선 저자가 너무 뛰어나다. 이대에서 학사, 석사학위를 교육학으로 받고 미국으로 유학가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세자녀가 코넬 대학교를 비롯한 미국 명문대에 들어갔고 현재 미국 시라큐스 대학의 교육학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요즘들어 나오는 육아서 중에서 가장 전문적인 포스가 느껴지는 이력이다.

그래서일까 지금까지 읽었던 (물론 내 선택으로 인한 것일수도 있겠지만) 육아서와는 달랐다.

음~~대놓고 좋은 대학을 가야 아이가 잘 될 확률이 높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엄마는 코치이자 멘토가 되어야 하고 엄마의 리더십이 아이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한다. 또한 공부방법을 잘~ 알고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전체적인 비전은 나와 다르지만 그럼에도 참고할 만한 부분은 꽤 많았다. 맘에 들지 않았다고 생각했지만 줄치면서 읽은 부분도 또한 꽤 많았다.

큰 크림은 다르지만 소소하게 제시된 팁들과 방법들이 지금 바로 적용할 수 있게 쉽고 솔직하게 써져 있다. 너무 솔직해서 부끄러워질 때도 많았다.

아마도 비전까지 맞는 엄마들...아이들이 공부 잘~해서 성공했으면 좋겠다는 대다수의 생각들, 이 읽으면 참으로 실천력이 담보되고 저자의 의도대로 좋은 아이를 키우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의 목차에도 써있고 뒤에도 써있듯이

별다른 재능이 없어보이는 내 아이, 행동 하나하나가 맘에 안드는 내 아이, 학교에 흥미를 못 붙이는 내 아이, 공부에 도통 관심이 없는 것 같은 내 아이에 한가지라도 해당이 되는 엄마라면 책을 꺼내 읽으라고 말하고 싶다.

 

책에서 가장 공감이 갔던 구절 한군데만 소개한다. 아마도 가장 부끄러운 부분이기도 하다.

밑줄 친 부분을 정리하다보니 한번 읽었을 때보다 책의 장점이 더 눈에 들어온다. 

부모들은 흔히 '나는 이렇게 행동하지만 우리 아이는 잘 판단해서 좋은 것만 배울 거야'하고 생각한다. 아이가 아주 강한 망므을 가지고 타고났을 거라고 착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어른들의 바람일 뿐이다. 아이들은 부모가 배우지 말았으면, 따라하지 말았으면 하는 것부터 먼저 배운다. 아이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하지 않던가. 아이의 잘못된 행동, 혹시 부모의 모습을 그대로 비추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돌아봐야 한다.

 
가족이라서 편한 것과 서로 존중하지 않는 것은 엄연히 다른 이야기다. 아이들에겐 편한 관계일수록 더욱 존중하고 조심해야 그 관계를 잘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야 한다. 아이들을 가르치는 것은 백 마디 말보다 한 번의 행동이 더 효과적이다. 부모가 먼저 그 경계선을 분명이 해야 아이를 바른 길로 이끌 수 있다. 아이를 훌륭하게 키워낼 수 있는 부모의 힘은 무궁무진하지만, 아이를 어긋나게 할 수 있는 부모의 힘 또한 강력하다는 것을 잊지 말자. 부모가 아이를 존중하고 말 한마디라도 조심할 때 아이도 부모를 존중하며 부모가 원하는 아이로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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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을을 구한 원님
이호백 지음, 가회민화박물관 자료그림 / 재미마주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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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책도 그렇지만 아이들 책을 고를 때도 항상 작가를 먼저 살펴보는 버릇이 있는 나~~그래서 관심있는 작가의 신작이 나오면 항상 골라보게 되고 나를 실망시키지 않는 작가의 책은 우리집 책장을 가득 채우게 된다.

그 중 한명이 너무나 유명하신 이호백씨다. 재미마주 출판사에서 많은 기획작품을 만드시기도 하고, 한국전통의 색깔을 입힌 몇 안되는 우리나라의 그림책을 만드신다고 생각한다. 너무나 소중하고 자랑스럽게도...

그중 울집에서 가장 인기있는 책은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과 <도대체 그동안 무슨 일이 일어났을까?>이다.
 

 

 

 

 

 

 

 

두 책이 같은 작가일까 싶을 정도로 책의 느낌은 전혀 달랐다.

세상에서 제일 힘센 수탉은 아이들이 잘 읽지만 사실 어른을 위한 동화라는 느낌이다.

아이와 내가 좋아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아이들이 공감하는 부분과 내가 공감하는 데는 분명 차이가 있을 것이다.

세대를 아우를 수 있는 재미를 주는 것은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나는 사실 이책에서 아버지를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그리고 두번째 책은 첨엔 그냥 읽었다. 그런데 한번 더 보니 '숨은그림찾기'처럼 토끼똥을 군데군데 그려놓은 걸 보고 딸이랑 한참 웃었던 기억이 나며..몇번을 반복해서 읽은 기억이 났다.

 

서론이 길었지만 내가 좋아하는 작가니까..

이번에 새로 나온 책은 <고을을 구한 원님>이다. 나에게도 생소한 그림풍이 아이들에게는 어떤 느낌일까? 싶어 물어보니..딸은 무척 화려하고 박물관에서 본 그림같다고 한다.

이 그림책의 소개를 먼저 읽어보니 이호백이란 사람의 상상력과 기획력에 또 한번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몰론 고구려 동굴벽화나 천마총의 그림에도 스토리가 있고 숨겨진 뜻이 있다지만...

가회민화박물관에서 10폭 병풍을 처음 보고 이 그림이 맘에 들어 책상 밑에 껴놓고 있다가 문득 어떤 이야기가 숨겨져 있을 것 같아 고민해보니 이야기가 술술 나왔다고 한다. 어떻게 술술~~이런 이야기가 나오는지...작가의 능력과 상상력에 또 다시 놀랐다.

어찌보면 전래동화란 것이 허무맹랑하지만 이 책 역시 스토리는 허무맹랑 그 자체지만, 너무 재밌고도 교훈까지 안겨준다. 

 
본격적으로 책으로 들어가보면 

옛날 고을에 원님이 새로 부임하는데 구름같이 커다란 양산을 쓰고 온다. 이 고을은 몇년째 가뭄으로 시달려 뜨거운 햇볕만 쨍쨍 내리쬐어 원님과 여러 학자들은 어떻게 이 가뭄을 극복할지 며칠동안 토론을 거듭한다. (과연 토론으로 가뭄이 극복될지...) 이 사람들을 위해 마을 사람들은 동원되어 먹을 것을 마련한다.

그러던 중 앞마당에 두루미 한마리가 나타나서 몸보신을 하려 잡아먹으려 하는데...꼬마가 나타나 "안돼"를 외칩니다. 동물의 말을 알아듣는 꼬마는 이 두루미 짝을 찾아주어야 비가 내린다고 하는 믿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하는데...

결국 여러 사연을 거쳐 이 소년의 말대로 두루미 짝을 찾아주니 장대비가 내려 소년과 원님의 칭송이 자자한 가운데 그 두루미도 몸보신을 위해 잡아먹으려 했으나...비가 그치고 해가 다시 떴을 때, 햇볕을 피하지 못한 원님은 발작을 일으켜 결국 죽고만다는 이야기다.

마지막에는 옛이야기가 그렇듯이 지금도 이 고을엔 이런저런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답니다로 마무리된다. 

 
가뭄을 해소하고 단비를 내려준 두루미를 어찌 잡아먹으려고 했는지 알 수 없지만 원님에게 잘 보이려고 아첨을 하려는 사람들에게 큰 깨우침을 줄 것이라는 교훈을 알려준다. 

 
우리나라의 오방색을 살린 화려한 그림은 사실 절이나 민속박물관에나 가야 볼 수 있는데 이렇게 동화책을 통해서 우리 아이들에게 익숙할 수 있게 만들어주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소장가치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아이들과 함께 이 책을 보고 앞 뒤에 병풍에 있는 그림 중에서 이 책에 실린 그림들을 짜맞추어 보았다.

어떻게 작은 꼬마, 두루미, 원님처럼 보이는 사람들의 그림들에서 이야기 한편을 만들어낼 수 있는지...실제 이 그림의 스토리는 무엇이었는지 궁금하기만 하지만..이호백씨의 이야기가 너무나 그럴 듯하여 왠지 사실로 믿고 싶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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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동생은 외계인 푸파 우리말글 우리 그림책 4
김현주 지음, 김호민 그림 / 장수하늘소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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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에 '동생'이라는 글자만 들어가도 그냥 지나치는 법이 없는 울 큰 딸내미~~

엄마, 아빠보다 누나를 닮은 동생이라고 누구나 말하지만 항상 '못생겼다. 돼지다.' 이렇게 말하길 좋아한다.

방학이 되서 함께 읽어본 장수하늘소의 따끈따근 신작, 내 동생은 외계인 푸파~ 집에 책이 배송되자마자 역시나 권장연령과 관계없이 큰 딸이 먼저 열심히 읽는다.

나도 큰 딸이지만 언제쯤 동생과의 관계가 회복이 될런지...나 역시 어른이 되어서야 가족으로 동생을 바라보며 너무나 의지하고 있지만 고등학교 다닐 때까지만 해도 동생, 없었으면 내가 더 행복했겠다 생각했던 것 같다.
   

표지를 보면 형 인듯 보이는 아이와 동생 외계인 푸파의 표정이 너무나 장난스럽다. 과연 어떤 사연이길래 동생을 못난이 정도가 아닌 외계인으로 표현했으려나? 
 

표지를 열어보니 우주가 펼쳐진다. 난 요렇게 책을 펼쳤을 때 뭔가의 힌트가 되는 그림들이, 아님 연관이 되는 그림들이 있으면 책이 너무 성의있어 보인다. 작은 거에 흐뭇해하는 나

아이가 태어난다. 쭈글쭈글 빨갛고 커다란 얼굴에 비쩍 마른 팔과 다리, 외계인처럼 생긴 애가 동생이라니...

(너무 공감간다. 나도 처음에 아이를 낳고 요렇게 못생긴 애를 내가 낳았다니 하고 실망한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팔불출 엄마가 되기까지 그리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지만...)

모든 스토리의 시작은 바로 요거다. 외계인처럼 생긴 내동생이 정말 외계인이라는 사실...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간단한 사실을 갖고 책 한권을 생생하게 그려낸 작가의 능력은 정말로 신비하고 놀랍니다.

그리고 표정이 너무 생생해서 공감백배다.
그렇지만 엄마는 동생을 너무 귀여워라 하신다. 그런데 엄마가 화장실로 간 사이 동생이 외계인 푸~파로 변신해서 집을 엉망진창으로 만든다.

물론 언제나 그렇듯이 혼나는 건 언제나 형의 몫이다.

그런데 어느날 밤, 푸파가 장난감 칼을 차고 파란 망토를 두른 채 밤하늘로 몸을 날린다. 떨어지는 동생을 붙잡으려다 함께 뛰어내리는 나~

동생은 푸른샘파란별로 다시 날아가고 싶어하지만(나도 사실 대만족) 별똥별 무리에 망토가 불에 타고 지구로 갈 수밖에 없다.

발버둥치며 우는 동생이 불쌍해서 잘해주기로 한다. 
 

특히나 마지막 장면이 압권이다. 동생과 형이 침대에 누워자는 장면...엄마는 사정도 모르시고 이제야 동생하고 친해졌다고 좋아라하신다.

울집은 요렇게 두녀석과 함께 아빠까지 누워있는 모습을 보게 되는데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싸우고 울고 하다가도 자는 모습은 너무나 평화스럽기 때문이다.

이 책의 가장 큰 매력은 생생한 그림에 있다. 동화의 주인공치고는 얼굴이 자유분방하게 생긴 두 녀석이지만 과장된 표정만은 정말 예술이다.

울고 웃고 샘내고 고민하는 가지각색의 표정들이 정말 살아있다.

그리고 다양한 색채 감각이 돋보인다. 붉은색, 푸른색, 검은색, 초록색, 노란색 등이 우리 한글처럼 다양하게 표현된다.

예를 들어 붉은색하면 붉다. 빨갛다. 새빨갛다. 검붉다. 붉그레죽죽하다...등등으로 다양하게 표현되는 우리의 맛깔나는 글처럼 이 그림도 얼마나 다양한 색채 감각을 뽐내는지 참으로 신비롭다. 특히 우주공간과 별똥별 모습이 너무 화려하다.

그린이를 앞에서 찾아보니 김호민 작가다. 그린 책 중에서 내가 읽은 것이 한권 읽다. <엄마 아파? 내가 호 해줄게!> 내 기억이 맞다면 이 책은 잔잔한 소녀의 감성을 드러낸 그림처럼 생각되었는데...

글과 그림 모두 뛰어나다.

물론 동생이 나오는 책은 모두다 시작은 미워하지만 결국 사랑으로 끝나는 단순한 결말이지만...그래도 외계인 동생을 이해하고 불쌍하게 여기게 되는 그 모습이 너무 귀엽다. 사실 정말 떠나는 것이 해피엔딩은 아니니까~~

또 '동생'이 나오는 책은 서진이의 눈을 반짝거리게 만들겠지만 지금 두녀석이 방에서 하루종일 함께 티격태격하며 즐겁게 보내는 것처럼 점점 서로의 존재를 사랑하고 의지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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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다란 생쥐
정지예 글.그림 / 나미북스(여성신문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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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집에 도착하자마자 뜯어보는 울 딸~~ 누구나 이 책을 보면 같은 마음이겠지만 울 딸도 역시나 를 외친다.

"엄마, 그림이 너무 이쁘다. 글구 여기 편지도 들어있다. 사랑합니다도 써있어." 책을 읽고 줄줄 말하기 바쁩니다.

그리곤 또 한번 천천히 읽어내려 가네요. 몇번을~~ 그 호들갑에 동생도 한켠에서 바라보기만 합니다.

이거 원래 하진이 책인데....


이 책 내가 받은 첫 느낌은... 그림이 눈과 손을 부른다. 표지뿐 아니라 책 구석구석 다 보여줄 수 없지만 너무나 화려하고 감각적인 일러스트다. \

우와~~ 요거 원화를 액자로 팔면 좋겠다. 행복한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고...아님 문구류로 나와도 구입할 의사가 충분하다.

음~~내가 좋아하는 수첩이나 엽서류로 나오면 부담없이 주변 사람들에게까지 선물할 의사 있다. 이거 어디가서 말해야 할까?

하여간 그만큼 책의 일러스트가 매력 만점이다. 생소한 작가 소개를 읽어보니 파리의 퐁피두 센터에서 전시까지 하고 각종 도서전에서 일러스트 상을 수상한 작가란다. 내 안목이 그리 나쁘진 않군  

책 표지를 펼치자마자 이렇게 인물 소개가 나온다. 주인공 고야와 마리~

고야는 인기짱, 왕자병 고양이고, 마리는 상냥하고 옷을 만드는 생쥐다.

우리가 익히 톰과 제리에서 보여지듯이 고양이와 생쥐는 서로 친해질 수 없는 관계이다. 그런데 둘 사이가 사랑하는 사이라니...

책을 한번 쭉 읽고 다시보니 마리의 소개에 훗날 딸이 생기는데 골치아프다...요런 소개가 있다. 내용을 알면 완전 뒤집어 질만한 반전이 숨겨있다. 요런 깜찍한 상상력은 과연 어디에서 나오는지...

그림만 훌륭하지 않고 내용과 구성까지 짱이다. 앞으로 정지예씨의 책 계속 눈여겨 봐야겠다.

 

 

 

 

 

 

 

 

 

 

앞에 소개에도 나왔듯이 멋쟁이 인기짱 고야와 작고 귀여운 마리의 캐릭터다. 으이구~~ 사랑이 넘치면서도 주인공의 개성을 어찌 이렇게 잘 드러내는지...작가가 알고보니 고양이를 직접 키운단다. 사랑이 넘치면 이런 것도 가능해지는 능력이 생기나보다.

숲속 동물의 옷을 만들어주는 마리, 고야도 부탁해 하나 얻어 입는데...너무너무 맘에 들어한다. 그런데 옷보다 맘에 있는 건 사실 마리다. 그래서 monday부터 하루하루 마리를 위한 이벤트를 벌인다. 
  

 꽃보내기, 파티초대, 그리곤...편지쓰기~~요렇게 책 중간에 접혀진 편지를 펼치면 '사랑합니다'는 글을 볼 수 있다.

울 딸내미와 내가 가장 반했던 부분...

이런 지극정성에 마리도 사랑에 빠지지만 고양이 마을, 생쥐마을 전체가 둘의 결혼을 반대한다. 그러나 극복할 수 없는 사랑이 어디 있던가? 결혼은 물론 무한상상으로 마리를 꼭 빼닮은 딸까지 낳는데...마지막 반전은? 
 

리뷰를 읽는 사람의 손에 맡기고 싶다.

 
오랜만에 너무 유쾌한 책을 읽었다. 쥐와 고양이의 사랑과 결혼에 이은 출산까지...

마을의 반대를 무릅쓴 두 주인공을 표현한 작가의 그림은 그 상상력을 충분히 만족시켜줌은 물론 소장하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킬만큼 매력적이다.

어느새 울 집의 완소 그림책이 되었고, 한 작가가 맘에 들면 난 쭈욱~~ 관심가지고 사는데 아마도 정지예란 작가의 책도 나오게 되면 울 집에 여러권 꽂히게 될 것 같다. 다음의 작품이 너무 기대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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