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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상처 - 오늘도 희망과 절망 사이를 오가는 선생님들을 위한 위로와 치유의 심리학, 최신 개정판
김현수 지음 / 미류책방 / 2024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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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치명적인 교사 상처의 조건은 혼자 지내기와 홀로 하기임을 잊지 말았으면 한다. 🍀 42
그렇지만 때로는 ‘더 열심히’, ‘더 잘‘ 이라는 말이 교사를 힘들게 만든다. 노력이 강박이 되어 어느 순간에도 스스로 만족하거나, 자신을 인정하거나, 평온하다고 느낄 수 없다면 노력은 오히려 독이 된다. 🍀 47
미국의 교육 지도자 파커 파머는 그의 저서 『가르칠 수 있는 용기」에서, 대다수 교육 정책자와 교육자들이 ’학생들을 뇌사 상태에 빠져 있는 것으로 진단한다‘고 밝혔다. 그리고 그들에게 따져 묻는다. 과연 뇌사 상태에 빠져 무기력하고, 꿈이 없고, 아무 생각이 없고, 감정적이고, 분노 조절이 안 되는 아이들에게 어떤 정책을 내놓았느냐고. 파커 파머에 따르면 안타깝게도 교육 정책자 들은 시험을 더 치르도록 하고, 수업을 늘리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 뇌사 상태에 빠진 아이들의 링거에 진정 필요한 영양분이 아 니라 더 많은 수업, 더 많은 공부를 주사함으로써 아이들을 점점 깨어나기 힘든 깊은 뇌사 상태로 몰아간다는 것이다. 🍀 108-109
그 어떤 위로나 격려도 없이 외로움과 싸우며 스스로 상처를 보듬고 성장까지 해야 하는 교사라는 직업. 이 속에서 견딘다는 것은 ’분투‘라는 단어를 빼고서는 생각할 수 없을 듯하다. 🍀 155
서이초 선생님을 떠나보내며
그 이후의 변함없는 교직사회를 보며
더 상처 받은 선생님들이 많아졌다.
그 이후 쏟아진 선생님들을 위한 책 중에서
김현수 선생님의 책은 상처를 보듬고 상담받는 느낌이 들었다.
힘들다고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해 혼자 힘들어하기보다 주변 동료들과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치유의 시작이라는 건 지금 학교에서 충분히 느껴지는 바이다.
힘든 학교 생활에서 함께 기쁨과 슬픔, 고민거리와 수업, 더 나은 학교를 위해 함께 고민하는 주변 동료가 있다는 것이 지금 나에겐 큰 행복이다.
물론 그렇다고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교사라는 직업 특성상 혼자 많은 것을 책임져야 하는데 이 책은 그런 고립을 우려한다.
교사상처라는 책부터 함께 권하고 읽고 싶다.
그리고 내가 힘든 아이가 왜 그런지, 내 지금의 현재 상태에 대해서도 조금 더 들여다볼 수 있어서 좋은 책이었다.
이땅의 학교에서 많이 힘든 선생님들에게 꼭 읽어보시라고 말하고 싶다.
202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