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미스터 타이거 창비청소년문학 148
나혜림 지음 / 창비 / 202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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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21
⭐️⭐️⭐️⭐️

#안녕미스터타이거 #나혜림 #창비청소년문학
#창비북클럽 #요즘읽는책

창비와 함께하는 선생님 북클럽
매달 어떤 책이 올까 기대가 되는데 이번 책은 처음 보는 나혜림 작가님이다.
매번 함께 보내주는 작가 레터는
이 책에 대한 작가님의 애정이 듬뿍 담겨 있어서 좋다.
나혜림 작가님은 낮에는 아이들을 가르치고,
밤에는 글을 쓰는 교사이면서 작가분이시다.

책 표지는 드라마의 한장편처럼 보인다.
수줍게 꽃을 뒤로 숨기며 다가온 외국인 남성과 한복 차림이 고운 여자, 어떤 사연인지 궁금하다.

계손향과 노월의 첫 만남
자신의 인생을 좋게 바라본 적 없는 계손향이지만
노월은 늘 긍정적인 시선으로 계손향을 대한다.
말도 잘 통하지 않는 사이지만
호기심을 시작으로 둘은 서로에게 자기의 말을 가르치는 스승이 되기로 한다.

파란 눈으로 보면 세상이 파랗게 보일까 묻는 계손향에게 노월이 하는 말
📍나는 그대와 같은 세상을 보고 있어요. 29

📍못 된다, 아니다, 그런 게 어디 있습니까. 극동 사람들이 그렇게 말하는 것을 볼 때마다 나는 답답합니다. 사람은 무엇이든 될 수 있어요. 문명한 세상의 문명한 사람은 무엇이든 될 수 있습니다. 118

같이 떠나자고 말하는 노월이지만
자신을 붙잡고 있는 한국의 인연들로 인해
마음만 무거워지는 계손향
새로운 사람이 되어, 세계 끝에 무엇이 있는지
두 눈으로 직접 보자고 말하는 노월이지만…
노월은 저 먼 타국 땅에서 온 푸른 눈의 사내고
나는 조선의 기녀로 거리를 둔다.

그렇게 노월은 한국을 떠나고 시간이 흘러
세상이 변한다.
계손향은 사진술을 배우기 위해
사진관에서 허드렛일을 도맡아 한다.

그렇게 자신의 삶을 개척하나보다 했는데…
소냐라는 이름으로 신문사의 사진반원이 된다.
하얼빈까지 가서 할일 운동을 기록하는 사진 작가로 성장하는 계손향…
시대만 좀 달랐더라도 노월과 계손향의 관계는 너무 달랐을텐데… 아쉬움이 들었다.

노월과 계손향의 애틋한 연애사로
책 뒤에는 적혀 있지만
국적을 뛰어넘는 러브 스토리가 맞지만
언어의 차이, 신분의 차이를 극복하며
서로에게 친구가 되고
노월의 영향으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는 계손향이라는 매력적인 여자주인공의 성장이 더 크게 다가오는 소설이었다.

어쩌다 마주한 신문 기사 속 사진
‘최초로 카메라 앞에 선 조선의 여인’
그 사진 한장으로 소설을 써내려간 작가님에게 감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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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파란 - 제19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 창비청소년문학 147
유지현 지음 / 창비 / 202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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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19
⭐️⭐️⭐️⭐️

#유지현 #파란파란 #청소년소설 #도서리뷰 #창비교사서평단

매달 선물처럼 배송되는​ 창비 선생님 북클럽의 세번째 도서는 <파란 파란>이다.​ 우연한 기회에 신청해서 선정된 창비교사 서평단 이번달의 책은 무얼까 은근히 기대하게 된다.

파란색을 가장 좋아하는 나로서는 표지만 봐도 설렌다.
깊은 바다 속 주인공은 외로워보이기도 하고 빛을 향해 나아가는 모습이 왠지 안쓰러워 보인다.

꿈 앞에 흔들리지 않는 아이들이 어디 있으랴?
아무리 생각이 없어 보이는 아이들조차
불안감은 그냥 친구처럼 데리고 다닐 뿐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한 소설은 사실 내가 좋아하는 장르는 아니었다. ‘S’ 타입인 나는 소설도 허구성이 짙은 판타지보다는 발을 땅에 딛고 있는 사실주의 소설을 훨씬 선호하는 편인데…
이 책은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지구가 물에 잠겼다는 설정에
난생 처음 듣는 심해 수영이라는 운동까지
낯설지만 우리의 인생은 비슷한 구석이니까…
모파와 운하, 유일이라는 심해 수영 선수들과 함께
주인공 모파의 단짝 친구 모파, 다른 도시에서 참관 온 수림과 낯선 스토커까지 다양한 친구들이 등장한다.

선천적으로 뛰어난 신체능력을 가진 주인공 모파는 어느날인가부터 기록이 주춤하고 사고까지 일어나며 내가 해 온 노력이 전부 의미 없게 느껴진다.

📍우리 엄마는 나에게 뭐든지 선택할 수 있는 나이라고 했지만 내 생각은 달랐다. 정작 열아홉이 된 애들은 성년이 다가온다는 것만으로 조바심을 내고, 그 와중에 무엇을 어떻게 선택해야 할지 몰라 안달복달이었다. 하고 싶은 일에는 재능이 부족해서 문제, 아니면 하고 싶은 일이 없어서 문제였다. 온 세상이 무조건 나를 받아 주지는 않는다는 걸 깨닫는 시기였다, 열아홉은. 그중에서 가장 큰 문제는 무언가를 냉큼 그만두기 어려운 나이라는 거였다. 그게 어릴 때부터 하던 일이라면 더더욱. 19-20

📍의외로 괜찮을 수도 있지. 직접 해 보지 않으면 이게 나한테 맞는지 아닌지 알 수가 없어. 나도 그냥 해 보는 거야. 아직 도전할 기회가 있으니까. 78-79

📍몰라! 모르겠어! 근데 그냥 하는 거야. 이거 말고는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107

긴 인생으로 봤을 때 사실 열아홉에 진로를 바꿔도 되고
나이 오십에도 진로를 바꾸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 당시에는 내가 하던 일을 바꾸면 큰 일 나는지 알고 고민했던 것 같기도 하다.
뭐든 빨리 결정하고, 진로에 맞춰 생기부를 만들어야 한다는 요즘의 입시 제도 안에서 아이들을 더 코너로 몰고 있는 것 같다.

사실 소설 안에는 다양한 고민이 있다.
모파는 심해수영 말고 무엇을 잘 할 수 있는지 방황하고, 수림은 한 가지 일에 마음을 붙이지 못하고, 우주는 친구 관계 문제로, 운하는 최고에 대한 집착 때문에 헤맨다.

청소년기에 누구나 한 번쯤 겪는
정체성과 진로에 대한 방황을 다양한 인물로
섬세하게 그려낸다.

그리고
불안한 심리를 억지로 위로하기보다
괜찮다고, 지금 흔들리는 건 너가 성장하는 증거라고
아주 담담하게 말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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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한 비밀 창비청소년문학 143
강은지 지음 / 창비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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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16
⭐️⭐️⭐️⭐️

#강은지 #소란한비밀 #청소년소설 #도서리뷰 #창비

창비 선생님 북클럽의 두번째 도서는 <소란한 비밀>이다.

3월 봄이라지만 추운 날씨와 새학기의 어색함이 끝나는 4월은
본격적인 문제가 터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그래서 4월 교사들은 속이 시끄럽다.
학교는 푸릇푸릇하고 날은 따뜻해지고 학교의 행사는 본격적으로 많아지고 아이들도 서로 친해져서 시끌벅적하다.
그러나 교실 안 아이들의 표정이 모두 밝은 것은 아니다.

아이들의 눈동자 속에는 때로는 말하지 못하는 ‘소란함‘이 숨어 있곤 한다.

오늘은 관계 속에서 길을 잃은 아이들
감당하지 못한 비밀로 힘들어 하는 아이들
그리고 그 곁을 지키는 어른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

📍거짓말을 하면 꼭 불행해졌다. 아주 작은 거짓말도 단단한 돌이 되어 날아왔다. 13
<중략>
“부족해도 되고, 실패해도 되니까 뭐든 정직하게 해. 거짓말은 한번 시작하면 불어나는 거야. 그렇게 되면 네가 한 거짓말에 갇혀서 빠져나오지 못하게 될 수도 있어. 17

📍다온은 누군가의 고생을 먹고 자랐다. 엄마의 가장 젊은 날과 할머니의 고통을 먹고 자랐다. 40

학교에서 아이들을 보다보면
유독 관계에 불안을 느끼는 아이들이 있다.
친구들에게 미움받지 않으려고,
혹은 더 멋진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무심코 던진 작은 거짓말이 눈덩이처럼 불어나
스스로를 옥죄는 모습을 볼 때면 마음이 아프다.
이 소설은 바로 그 지점을 건드린다.

친구를 사귀고 싶어 시작한 작은 비밀과 거짓말이
어떻게 아이들의 내면을 뒤흔드는지…

책장을 넘길 때마다
교실에서 만났던 아이들의 얼굴이 겹쳐보인다.

친구의 고민을 들으면
‘어떻게 해결해 줘야 하지?’라는 강박에 빠지곤 한다.
나도 대문자 T라서 공감보다
해결부터 말하는 편이다.
그러나 가장 큰 위로는 ’경청’의 힘이다.

상대방의 비밀을 소중히 간직해주는 것
그리고 섣부른 조언이나 해결책을 내놓기보다
그저 묵묵히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불안에 떨던 마음은 눈 녹듯이 가라앉는다.

“네 마음이 그랬구나”라는 공감의 한마디가
백 가지 해결책보다 더 큰 구원이 된다는 사실을,
소설 속 아이들은 서로를 통해 배워나간다.

📍비밀은 감춰야 할 짐이 아니라, 누군가와 나누었을 때 비로소 작아지는 마음의 조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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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구 창비청소년문학 145
김민서 지음 / 창비 / 202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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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12

⭐️⭐️⭐️⭐️

#호구 #김민서 #창비 #청소년소설

#창비청소년문학 #소설책추천

책을 사랑하고 독서 교육에 관심이 있는 창비 선생님 북클럽 3기로 선정되어 받은

첫번째 소설책은 #율의시선 으로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한 김민서 작가의 소설 호구이다.

책을 받고 처음 든 생각은 ‘아니 뭐 이렇게 잘 생긴 호구가 있어?‘ 였다.


평소 교실에서 아이들을 만나다보면 유독 마음이 쓰이는 아이들이 있다.

거절을 못해서 친구들의 부탁을 다 들어주느라 정작 본인의 일은 뒷전이 되는 아이

갈등이 생기면 무조건 '미안해'라며 고개 숙이는 아이

그런 아이들을 흔히 '착하다'고 칭찬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호구'라는 말로 무시하기도 한다.


이혼 가정, 외벌이하느라 바쁜 엄마의 돌봄 대신 할아버지 손에서 자란 주인공 윤수

전학을 많이 다녀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 소심해졌고 호구가 되었다.


"사람은 강한 것에 끌린다. 나 또한 그렇다. 강하고 멋들어진 것이 좋다. 하지만 그런 건 내 적성이 아니다. "

15


할아버지는 가난은 죄가 아니라고 말한다.

눈치보지 말고 하고 싶은 것을 다 하라고...

그러나 가난해서 무엇 하나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내가 바라는 것은 자유가 아닌 더 현실적인 '힘'이다.

그런 힘을 가진 친구, 권력과 명예와 돈이 다 있는 친구 권이철이다.

아버지는 정치인, 어머니는 큰 피부과 원장으로

아이들을 괴롭히고 하루가 멀다고 싸움을 벌여도

선생님들마저 권이철을 함부로 대하지 못한다.


그런 주인공이 머리를 노랗게 물들인다.

나쁜 아이가 되려고 싸움을 피하지 않는다.

이제 함부로 윤수를 건드리지 않고, 추종하는 아이들까지 생겨난다.


누군가를 짓밟을수록 나는 더욱 커진다.

아주 크고 무겁고 더러운 사람이 된다.

드디어.

(중략)

그리하여 점점 더 많은 시선이 나를 향한다. 시선이 모일수록 나는 고양된다. 더 많은 사람들이 날 보길 원한다. 그래서 더욱 소리 높여 웃는데 내 곁으로 쫄이 다가온다.

141-142


어쩌면 우리가 흔히 문제아라고 부르는 아이들도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아이들에게 늘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야 한다"고 가르치는 입장에서

마음이 무거워지는 대목들이 많았다.

우리가 가르친 '배려'와 '양보'가

때로는 아이의 자아를 갉아먹는 독이 되고 있지는 않았는지...

"나를 지키지 못하는 배려가 과연 미덕일까?"

교실 속에서 관계의 기술은 배우지만,

정작 '나를 지키는 법'은 가르치지 못했던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가벼운 듯 무거운 호구

착한 아이에게 숨겨진 마음

선 긋기의 용기, 아니라고 말할 수 있는 자신감

그리고 행복에 대하여

생각이 많아지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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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에게는 다정한 말이 필요하다 - 세상 모든 엄마를 위한 하루 10분 필사 시간
박애희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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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66
⭐️⭐️⭐️⭐️⭐️

#엄마에게는다정한말이필요하다 #박애희 #웅진지식하우스
#엄마필사책 #책추천 #필사책추천 #협찬

읽을 책도 쌓여있지만 그래도 제목부터 ’나를 위한 책이다’라고
써있는데… 그냥 넘어갈 수 없지
물론 신청한다고 다 되는 것은 아니지만 그래도 감사히 선물로 받게 되었다

📍세상 모든 엄마를 위한 하루 10분 필사 시간

내가 태어나면서부터 만난 엄마는 세상에서 가장 큰 존재였고
나 또한 그런 엄마가 당연한 줄 알았는데…
너무 어설프고, 너무 어려운 이름이 바로 엄마였다

나이를 먹었지만 여전히 어렵고
이게 맞나 싶게 또 다른 상황에 매일 부딪힌다
그렇게 힘들지만 엄마에게도 위로는 필요하다

나를 위한 10분의 짧은 시간으로
위로받기도 하고 고개 끄덕이며 공감이 되었던 소중한 책
​이 책은 하나의 연결점이 있는 에세이가 아니다
때론 철학이, 드라마의 문장이, 누군가의 인터뷰가
소설 속의 장면이, 자기계발의 다짐이
우리에게 위로를 건네주는 것처럼 그런 문장을 엮어 놓았다

그래서 매일 끌리는 페이지를 골라 10분씩 필사를 하면 된다

📍아이를 조건 없이 사랑해줄 때
​조건 없이 사랑해주는 엄마를 가진다는 것.
그것은 세상 무엇과도 싸울 필요가 없다는 뜻이다.
30 박연준, <인생은 이상하게 흐른다> 달

난 이 문장에 너무 울컥했다
내가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살아갈 수 있었던 건
엄마의 조건없는 사랑 덕분이었구나
무엇도 아닌 나이지만
그래도 자존감에 만족하며 살 수 있었던 건
바로 엄마의 무한한 사랑 덕분이었다는 생각에
너무 감사했다
나도 그런 엄마일 수 있을까?

총 101개의 문장으로 꽉 채워진 필사책으로
읽고 쓰는 몇달은 행복할 수 있겠다

엄마가 아니라도 삶의 위로가 되어주며
교사로서의 나도 되돌아보게 된다

좋은 책을 선물받아 마음의 위로로
엄마 생각에 가족 생각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오늘이다
더 잘~~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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