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 - 사랑에 대한 설레고 가슴 아픈 이야기
김성원 지음 / 넥서스BOOKS / 2007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라 이분법적인 표현의 제목에 따스한 내용이 담겨 있을거란 기대로 읽게 된 책이다. 라디오 작가인 김성원씨의 에세이집이고, 추천사에 쓰여있는 글을 읽으면서 사랑에 대한 기대를 하게 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생각을 많이 하게 된 것은 역시나 <사랑>이다. 나 같은 경우도, 이제 대학 졸업한지 4년째가 되어가는 것 같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니, 감정이 많이 매말라가는 것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되었다. 대학생때는 한없이 순수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냉정해졌다고 할까? 이 책을 통해서, 예전에 대학생때의 사랑에 대해 다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던 책이다. 대학교 때 C.C.였던 지금의 나의 아내, 우리 부부의 추억을 다시 한번 사진첩처럼 생각할 수 있었다.
사랑이라는게, 나이에 따라, 시간이 지남에 따라 의미가 약간씩 변화되고, 성장하는 것 같다. 고등학교때의 사랑은 한없이 풋풋한 사랑이랄까?, 그리고 대학교때의 사랑은 한없이 순수했던 사랑. 마지막 사회생활을 하면서의 사랑은 현실에 맞는 사랑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예전에 비해, 물질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 보다 윤택해진 반면에, 사랑에 대한 아기자기함은 많이 없어진 나의 모습에, 좀 더 분발해야겠다고 생각했다. 항상 주는 사랑에서 받는 사랑으로 바뀐 내 모습을 보면서, 예전에 주는 사랑을 다시 시작해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Project 업무를 하다보니, 삶에 있어서, 감정보다는 이성에 충실해서 그랬는지 몰라도, 아내에게 많이 신경을 못써준게 안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우연히 접한 책에서, 사랑에 대한 나름대로 재정립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던 책인 만큼, 주변에 특히 결혼한 사람들이라면, 보다 아내에게 더 잘 할 수 있게끔, 이 책을 꼭 한번 읽어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마지막으로, 사랑이란 완료가 아닌 항상 진행형임을 잊지 않았으면 한다. 그리고 사랑을 시작할때의 초심은 죽을 때 까지 지킬 수 있다면, 서로에게 상처주는 인생이 되지는 않을 것 같다. 보다 사랑에 대해 책임을 질 수 있는 자신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