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영어만은 꼭 유산으로 물려주자! - 공병호의 영어교육백서
공병호 지음 / 21세기북스 / 2006년 12월

 아기아빠가 되다보니, 아이의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고, 그리고 영어에 대한 생각도 있어,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상당히 제목에서도 느껴지는 바와 같이, 자녀의 영어교육문제를 주제로 삼고 있다.

 우선 책의 전체적인 구성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영어 교육 제대로 알고 투자하자란 주제로, 대한민국의 영어교육의 실태와 영어교육에 성공한 아이들에 대한 교육방법에 대해 말하고 있다. 그리고 2부에서는 제대로 된 영어교육이 내 아이의 미래를 결정한다란 주제로, 영어교육에 관련된 통계와 수치를 나열하며, 진정 영어교육을 해야하는 이유와 영어교육의 문제점을 꼬집고 있다.

 상당히 신선한 느낌으로 이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예전 같으면 그냥 대수롭지 않게 넘기던 서적을 오랜만에 뒤적거리면서, 읽어보긴 처음인 것 같다. 공병호 박사의 영어에 대한 생각을 잘 알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나 같은 경우도, 해외 검수 및 출장을 자주나가는 편이고, 직접 외국인 Vender들을 만나고 회의를 진행하기도 하기 때문에 영어에 대해 상당히 필요성을 느끼고 있다. 국내에서 잘못된 영어교육을 받고, 점수중심의 토익, 토플 시험을 거친 나이기에 새삼 영어교육에 대해 많은 것을 느낀다. 우리의 기업들이 Global화 되어감에 따라, 영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 그리고 적정 수준의 Business 회화가 가능할 정도가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가 되었기도 하다.

 우리에게는 기존의 공부방식을 바탕으로, 생각의 전환과 영어를 접하는 기회를 많이 만들어, 적정수준까지 끌어올리는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르다. 아이들에게 있어, 5살이후부터는 언어에 대한 체계가 잡혀가는 시점이다. 아이들이 언어를 배우는 방법은 자주 듣고, 자주 말하고, 자주 보는 것으로 언어적 사고가 생긴다. 이 때 영어를 병행한다면, 언어적 혼란이 있을거라고 하지만, 언어적 혼란보다는 한국어와 영어에 대한 탄력성을 갖을 수 있다는 사실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아이들에게 기본적 배경을 마련해 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본다. 고액과외다, 영어학원이다 이런 사교육 시스템보다는, 교육부 자체적으로 영어교육에 대한 전체적인 혁신이 필요할 것 같다. 그리고, 아이에게 영어를 자주 접할 수 있는 주변 환경을 꾸며줌으로써, 언어적 거부감을 줄여준다면, 커가는 아이에게 있어 상당한 도움이 될 거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아이의 영어교육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 본 부모라면 이 책을 읽어 볼 기회가 있다면 꼭 읽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