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률사무소 김앤장 - 신자유주의를 성공 사업으로 만든 변호사 집단의 이야기 우리시대의 논리 10
임종인.장화식 지음 / 후마니타스 / 2008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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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법률사무소 김앤장이란 제목에 몹시 끌렸던 책이다. 표지의 깔끔함과 KIM & CHANG이라 쓰여있는 글귀는, 대한민국의 로펌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법조계의 마이다스이기도 하다. 김앤장의 역사와 그동안 진행했던 업무들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을 거란 기대와는 달리, 좀 당황했던 책이다.

 우선 책의 구성은 총 7장으로 되어있다. 1장에서는 법률을 사업으로 만들다라는 주제로, 김앤장이 생겨난 배경과, 김앤장의 실세인 김영무변호사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2장은 실체는 있으나 법적으로는 존재하지 않는 조직이란 제목으로 김앤장의 구조적 배경과 System이 정상적으로는 존재할 수 없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조직형태는 이루고 있는데 법무법인도 아닌 이상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형태를 빌미로 세금에서나, 다른 법적상황에서 살며시 피해 나갈 수 있는 형태이다. 3장은 베일에 가려진 매출액이란 주제로, 김앤장의 평균연봉은 10억을 호가할 정도로 엄청난 수익을 갖추고 있다. 거의 매출중 대한민국 재벌가 기업의 변호를 거의 전담하고 있을 정도로, 엄청난 인지도를 갖추고 있다. 4장에서는 공적 영역도 사업의 대상이다란 주제로, 외환은행 인수시 론스타쪽의 법률자문을 수행하면서, 엄청난 차익을 벌은 것 처럼, 김앤장의 광범위한 법적영역은 대한민국 전체를 좌지우지 할 만큼의 영향력을 갖추고 있다. 5장에서는 권력을 가진 사람들은 보이지 않게 연대한다.란 주제로, 김앤장에서는 매년 사법고시 상위권 인재를 꼭 1명이상을 뽑아, 각 사시 출신들의 연결고리를 구성하고 있다. 6장에서는 합법과 불법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란 주제로 마치 "데블스 에드버킷"이란 영화가 생각나는 것처럼, 최근 한화의 김승현회장의 변호부터, 정몽구회장의 변호까지, 재벌가의 뒤를 봐주는 전담 법률조직이기도 하다. 마지막 7장에서는 깨져야 할 신화와 보이지 않는 권력이란 주제로 김앤장에 대한 법적 수사 및 그리고 법조계사이에서 쉬쉬하고 있는 숨겨진 검은 부분을 국민적 관심을 통해서 투명성 재고를 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책을 마무리 짓는다.

 이 책을 읽으면서, 김앤장의 횡포라고 해야할까? 김앤장의 권력에 대해 새삼 그 명성만큼 대단한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국내 재벌가의 뒤를 봐주는 법률조직이란 말처럼, 대한민국 재벌기업의 어두운면을 새삼 다시 느꼈다고 해야 할까. 상당히 대한민국이란 나라에 대해, 씁쓸한 마음을 거둘 수가 없었다.

 앞으로, 10년후 대한민국을 바꿔보고 싶은 마음을 가진 나에게 있어, 이 책에서 표현한 김앤장이라는 법률사무소도 투명성을 유지할 수 있는 로펌으로 바꿔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저자가 표현하고자 하는 말로 마무리 지을까 한다.

 법을 공부하다 보면 "권리 위에 잠자는 자는 보호받지 못한다."는 격언과는 달리 김앤장은 "권리 위에 잠자는 자를 깨우지 말고 그대로 두라"란 말로 표현 할 수 있다고 한다. 보이지 않는 권력과 잘못된 신화가 우리 사회를 지배하도록 방치되고 있는 현실을 개선해 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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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마니타스 2008-03-11 18: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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