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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386 - 진짜가 온다 2035세대!
커밍아웃 2035 편집부 엮음 / 메카북스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처음에 이 책을 접했을 때는 포스트 386이 무엇을 뜻하는 걸까?란 생각을 많이 한 책이다. 항상 긍정의 대상이었던 87년 체제와 사회중심축으로 각광받았던 386세대와 포스트 386세대를 비교한 책이기에 그리고 노무현 정부에 관한 내용을 담고 있어, 궁금함에 그리고, 기대감에 읽게된 책이다.
우선 책의 구성은 총 5장으로 쓰여 있다. 1장에서는 87년 체제과 386세대, 그 보이지 않는 감옥이란 제목에 걸맞게 학벌시스템과 87년, 97년 IMF, 2007년 현재에 대해 비교하면서 다양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2장에서는 87년 체제 민주화 세력과 386세대의 정신구조에 대해, 그들이 사용했던 언어들, 그리고 표현의 자유를 잃은 그들의 목소리에 대해 다루고 있다. 3장에서는 왜 부동산 정책은 실패했는가?란 주제로, 지금 현재의 부동산 거품에 대해, 이미 87년때 정책에서 부터, 잘못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새삼 다시 알게되었다. 4장과 마지막 5장에서는 386 그 '이후 세대'의 아이덴티티와 비전에 대해서 다루고 있어, 앞으로 우리가 나아가야할 방향, 보다 개선적이고 성공적으로 가야할 방향을 제시하는 것으로 책을 맺는다.
이 책은 표지의 하늘을 갈망하는 듯하게 표현한 포스트386의 애환을 새삼 다시 알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현재 2007년에 표현의 자유, 언어의 자유, 보다 민주주의화된 세상에서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있어, 87년대의 모습은 어떻게 보면, 잘 이해가 되지 않는 모습을 보이는 세상이기도 하다.
끊임없이 두 세대간의 비교를 담고 있지만, 그 비교를 통한 긍정적인 비전을 제시하기엔, 조금 내용이 빈약하다는 생각이 많이 든 책이기에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이제 비교와 우위가 아니라 함께 선순환해가는 지향점을 필요로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말하고 있는 화이부동(和而不同)정신 처럼 높은 것은 높은 것대로 가치가 있고 낮으면 낮은것 대로 가치가 있다. 서로 보다 융화되어, 보다 개선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는 대한민국이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