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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을 뒤흔든 최대 역모사건 - 조선 천재 1000명이 죽음으로 내몰린 사건의 재구성
신정일 지음 / 다산초당(다산북스) / 2007년 10월
평점 :
"조선을 뒤흔든 시리즈"중에서 3번째 권인 것 같다. 초기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살인사건"과 "조선을 뒤흔든 16가지 연애사건"은 이수광저자가 썼다면, 이번 책은 신정일저자가 썼다는 차이가 있다.
표지에서 보면 알수 있듯이, 상당히 엄중함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조선 천재1000명이 죽음으로 내몰린 사건이라는 Title이 상당히 뇌리에 인식이 되었다.
책의 전체적인 구성은 총 2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에서는 "기축옥사"사건 관련하여, 관련인물들에 대한, 역사적 자료 및 저자의 생각이 곁들어져 내용을 이끌어 가고 있다. 그리고 2부에서는 기축옥사의 진실에 대해서란 주제로, 각 대학교 교수들의 논문의 내용과 시대적 배경을 바탕으로, 저자가 원하는 생각이 쓰여있다.
상당히 재미있게 읽은 책이다. 각 주변 인물들 정여립과 관련된 인물들 중 어렴풋이, 인명만 알고 있던 사람들에 대해,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오성 이항복, 유성룡, 정철, 이이등 어렸을 때, 위인전과 교과서에서 보았던 인물들의 삶과 정치적 상황에서의 그들의 선택에 대한 내용을 보면서, 각 인물들에 대해 개념을 잡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은 "역사는 승리한 자에의해 쓰여진다"란 말처럼, 만약에 정여립의 반국 사건이 성공이었다면 앞으로의 역사가 어떻게 후세에 쓰여졌을지는 모른다. 하지만, 결론은 이미 일어났던 일이고, 정치적 간계에 휘말렸던, 어떻게 되었던 역모사건으로 참수를 당함으로써 사건이 종결된다.
만약 내가 선조였더라도, 이런 방식으로 끌고 갔을까? 아니면 다른 방법이 있었을까?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주변의 관료들과 정치적 상황을 봐서는, 정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던 것 같다. 정여립이라는 인물을 참수하면서, 정씨집안과 관련 주변 인물들을 모두 참수 시켰던 상황이, 엄청난 사건이 된 것 처럼, 진실은 그 시대에 살았던 주변 인물들만이 알고 있지 않을까?란 생각이 들었다.
마지막으로, 전라도에 대해서 왕건의 말했던 "훈요십조"서부터 조선의 정여립 사건까지 포함해서, 전라도에 대한 집중적 내용을 보니, 좀 아니다 싶은 내용도 포함하고 있어 이건 아닌데란 생각도 많이 들었다.
"생의 한가운데로 들어가리라."란 말로 이 책을 맺을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