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에 놀러온 7명의 괴짜 천재들
기하라 부이치 지음, 정돈영 옮김 / 징검다리 / 2006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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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표지를 보았을 때는 중고등학교 수준의 철학 기본서 정도로 보았다. 그리고, 제목도 "우리집에 놀러온 7명의 괴짜 천재들"이란 제목과 띠지에서 말하고 있는 중고등학생 논술 대비 필독서란 말이 붙어 있다.

 우선 전체적인 책의 구성은 총 7장으로 되어 있다. 제목과 마찬가지로, 7명의 철학자들에대해 40page로 간략하게 그 인물의 철학적 사고와 생각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흔히 들어보았던 철학자들 "소크라테스, 데카르트, 칸트, 헤겔, 파스칼, 키에르케코르, 니체"의 인물들 중 한 5명정도는 흔히 들어 보았을거라 사료된다. 책의 삽화나, 표지에서의 가벼움은 온데 간데 없고, 책의 내용은 일반 사회인들이 봐도 무방할 정도로, 약간의 심오한 표현도 많이 들어가 있다.

 솔직히, 이 책 한 권으로 7명의 철학세계를 담는다는 것 자체가 무리였다는 생각은 지울 수 없다. 마음 같아서는 이 책에서 2명의 철학자만 다루었어도, 보다 그 인물의 철학적 사고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었을거란 아쉬움이 많이 들었다. 

 저자가 기하라 부이치이기 때문에, 이 사람의 글을 통해, 세부적인 부분을 볼 수 있다고 하긴 참 애매하다. 이 저자의 특징이 "요약"하는 걸 참 좋아한다. 이사람의 저서로 "요약 세계문학전집"을 보면, 참... 전과도 아니고... 하는 생각이 많이 든다.

 그리고, 사견으로는... 내가 좋아하는 철학자 "비트겐슈타인"의 철학논고에 대한 내용이 있기를 바랬는데... 왜 7인에 못끼었는지.. 참 아쉽다는 생각이 많이든다.

 정말, 간단히, 이 인물이 어떤인물이었는지, 맛배기만 보기를 원한다면 한번 쯤 읽어보라고 하고 싶지만, 이 책의 짧은 내용으로 그 철학자의 편견이 생길까 하는 생각에, 추천은 하고 싶지 않다.

 마지막으로, 책을 선택할때는, 저자가 신인이 아니라면, 그 저자가 쓴 책의 목록을 한번쯤 검색하고서 선택하기를 바라는 충고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책이란 저자의 생각이 담긴 서적으로, 큰 틀에서 벗어나는 확률은 10%이내라고 생각이 든다.(이것도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일지도 모르겠다.)

 나에게 있어, 이책은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은 책이었다. 고등학교때 철학과를 희망했던 마음을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제공해 주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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