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보다 사람을 남기는 장사를 해라"

육일약국 갑시다 - 무일푼 약사출신 CEO의 독창적 경영 노하우, 나는 4.5평 가게에서 비즈니스의 모든 것을 배웠다!
김성오 지음 / 21세기북스 / 2007년 7월

 처음 책을 봤을 때 "육일약국갑시다"란 제목이라서, 육일약국이 무슨 뜻인가?하고 생각해 보았다. 일주일중 육일만 일한다고 해서, 약국명을 지었다고 했을 때, 감탄을 자아냈다. 

 전체적인 책의 구성은 총 4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각 장별로 저자의 경영 마인드 노하우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 것 같다. 1장에서는 "고객을 영업부장으로 만들어라"라는 주제를 바탕으로, 4.5평의 약국을 입소문을 통한 매출 성장 및 고객의 신상정보와 친절을 바탕으로 고객이 만족할 만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법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리고 2장에서는 "고객에 앞서 직원부터 만족시켜라"란 주제로, 엠베스트에서의 직원을 챙기는 마인드 및 기업성장을 위해서는 인력의 빠짐을 막는 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3장에서는 "이윤보다 사람을 남기는 장사를 해라"라는 주제로 영남산업을 운영할 때 있었던 경험을 바탕으로 기업의 신뢰를 얻는 법과 시간과 비용, 인재를 끌어 들인 경험에 관하여 이야기 하고 있다. 마지막 4장에서는 "나누고, 베풀어라, 아버지의 유산"이란 주제로, 아버지를 통해 삶의 노하우를 배우고, 자신의 성장배경을 통해, 베푸는 삶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볼수 있게 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목도 특이하거니와 더불어 책의 선전 문구도 "약사 CEO, 200배 성장의 비밀"이란 문구로 끌어 들이고 있는데, 전체적으로 경영마인드 + 자서전의 구성을 취하고 있다.

 경영전략에 대해, 상당히 많은 부분을 할애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책을 읽었는데, 경영전략보다는 경영마인드를 통한 기업성장에 대해서만 설명하고 있어, MBA를 공부하고 있는 나에게 있어서는, 아쉬운 부분이 많다. 

 하지만, 김성오대표의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의 마인드를 배울 수 있어, 추후에, 팀장 Level 또는 CEO가 되었을 때는, 이러한 경영마인드를 도입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육일약국약사 -> 영남산업사장 -> 메가스터디 부사장 -> 엠베스트 CEO가 되기까지의 삶은 고객에 대해 항상 감사하는 마음, 그리고 신규사업 진행시 끊임 없는 발전을 위한 노력에 대해 상당히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마치 이 책은 일본 두부회사 '시노자키야'의 CEO 다루미 시게루가 쓴 "두부 한 모 경영"과 같이, 끊임 없는 노력과 고객의 마인드를 지속적으로 파악해서, 블루오션을 찾으면서도, 레드오션에서도 살아 남을 수 있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을 볼 수가 있었다.

 상당히 마음속에 와닿는 내용이 있어, 적어 본다. 

 새로운 것을 10개 시도할 경우, 그 중 성공하는 것은 3개 정도다. 나머지 7개의 실패는 내일의 성공을 위한 '기회비용'으로 생각하면 약이 되고 공부가 된다. 인생 공부를 위한 수업료라고 생각해도 좋다.

 그런데 평소 그렇게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집중하지 못한 탓에 성공의 문을 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조금만 더 신중했으면, 조금만 더 집중했으면, 손에 잡을 수 있는 기회를 날려버리는 것이다.

 그런데 실패라고 해서 모두에게 똑같은 실패는 아니다. 누구에게는 좌절의 벽이 되고, 또 다른 누구에게는 경험일 뿐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단 한 번도 실패하지 않은 사람이 있다면, 정말 지독하게 운이 좋은 사람이거나, 그 무엇도 시도하지 않은 사람일 것이다.